
[제니스뉴스=안하나 기자] ‘볼펜선배’를 기억하는가. 지난 8월 인기리에 막을 내린 JTBC 드라마 ‘청춘시대’에서 배우 박해수의 과 선배이자 연인으로 등장한 배우 신현수의 이야기다.
신현수는 ‘청춘시대’에서 박혜수와 티격태격하며 현실 속 대학 선배 같은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왔다. 이후 박혜수에게 볼펜을 빌린 뒤 이로 인해 얽힌 에피소드로 일명 ‘볼펜선배’가 됐던 그는 박혜수를 먼저 짝사랑하면서 보여준 순애보로 많은 여성팬을 설레게 했다. 특히 현실에서 있음 직한 공감 연기로 다음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종영 후 얼마 되지 않아 신현수에게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바로 최근 열린 2016 Asia Artist Awards(이하 AAA)에서 드라마 부문(배우) 라이징 스타상을 수상한 것이다. 이는 데뷔 후 첫 수상이라는 것과 생애 한 번뿐인 신인상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감격에 젖어있을 당시 신현수를 제니스글로벌 화보 인터뷰 차 만났다. 그는 여전히 훤칠한 키에 훈훈한 미소를 장착하며 등장했다. “신인상 받은 거 축하한다”고 말하자 “올해 제가 가지고 있는 운을 다 쓴 것 같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신현수는 진중하고도 유쾌하게 ‘청춘시대’부터 방송을 앞둔 MBC ‘세가지색 판타지 - 우주의 별이’까지 솔직하게 털어놨다.
늦었지만 AAA시상식에서 신인상 받은 거 축하한다.
감사합니다.(미소) 정말 지금 생각해도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어요. 데뷔한 후 시상식에 참여한 것도 처음이었고, 그 시상식에서 가장 먼저 라이징스타 상을 받았다는 것도 놀라웠고요. 주변에서는 대상 탄 것 마냥 좋아한다고 자중하라 했지만 저에게는 대상 못지않게 값진 상이었기에 기쁜 마음을 주체할 수가 없었어요. 지금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가득해요.
시상식에서 기억에 남을 만한 에피소드가 있었을까?
‘리멤버’를 함께 촬영했던 남궁민 선배를 시상식에서 다시 만나 기뻤어요. 먼저 남궁민 선배가 다가와 ‘현수야, 드라마는 못 봤지만 지금 잘 돼서 좋다. 더 열심히 해라’라고 인사를 해줬어요.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시상식에 참석하고 상을 받기까지 ‘청춘시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청춘시대’는 어떤 작품으로 남을까?
항상 ‘청춘시대’ 이야기가 나오면 하는 말인데 제게는 선물 같은 작품이에요. 상을 받고 감독님께 연락드렸는데 군더더기 없이 ‘축하한다’ 한 마디 왔어요. 그래도 그 안에 많은 뜻을 담고 있었기에 감사했죠. 당시 시상식에서 상을 받고 감독님과 작가님에게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어야 했는데 너무 긴장해서 하지 못했어요. 이 자리를 빌어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어요.
‘청춘시대’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배우 박혜수와 상을 받아 기쁨이 두 배였을 터.
정말 좋았어요. 상을 받고 백스테이지에서 ‘우리가 무슨 복이 있다고 이렇게 상을 받았을까?’라는 이야기를 했어요. 하하. 정말 당시에 둘 다 ‘감사하다’는 이야기만 되풀이했던 거 같아요.
당시 ‘볼펜선배’로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작품을 통해 그 배우가 조명을 받고 사랑을 받는다는 게 행복하고 감사하더라고요. 그전에는 연기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는데, 관심과 사랑을 받다 보니 감격스럽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가득해요. 지금은 ‘볼펜선배’로 회자되고 있는데 놀라울 따름이에요.

시즌2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혹 제안이 온다면 출연할 생각이 있는가?
작가님이 써준다면 바로 해야죠. ‘청춘시대’ 작품 자체에 애정이 많았기에 제안만 해주신다면 바로 출연 결정을 할 거 같아요.
이 인기를 MBC 드라마 ‘우주의 별이’로 이어가야 할 것 같다. 엑소 수호와의 만남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 작품 소개와 함께 캐릭터를 소개해 달라.
제가 이번 작품에서 맡은 역할은 '구세주'라는 캐릭터에요. 제복을 입고 등장하고요. 한마디로 구세주는 ‘나무 같은 친구’에요. 쉼터가 되어주는 인물이죠. 특히 구세주는 감정선이 복잡한 인물이기 때문에 연기하는 동안 웃지도 않는 얼굴로 연기하는 것이 힘들었어요. 계속 우울하게 감정을 이어나가다 보니깐요. 그래도 지금은 다 빠져나왔어요. 바로 잊어버리는 스타일이라서요. 이제 촬영은 다 끝난 상황이고 방송만을 앞두고 있어요. 방송하게 되면 본방사수 해주세요.(미소)
엑소 수호와의 촬영은 어땠나.
수호 씨와는 겹치는 장면들이 많이 없어서... 이번에 열린 시상식에서 만났어요. 서로 "안녕하세요" 가볍게 인사만 하고 지나갔던 기억이 있어요.
평소 연기하는 스타일은.
원래 대본을 많이 보는 스타일이었는데 최근에는 많이 보지 않는 쪽으로 바꿨어요. 익숙해질까 봐요. 최대한 상황만 인지하고 그것을 제 식대로 풀어내려고 노력 중이에요. 이번에 ‘우주의 별이’는 제 식대로 표현하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이번에는 이 점을 중점으로 해서 봐줬으면 좋겠어요.

올해 ‘리멤버’ 빼고는 또래 친구들과 함께 촬영해서 편했을 것 같다.
소통이 잘돼서 좋았어요. 정말 편하게 촬영했고요. 종방연 때는 다들 말 편하게 하는 친한 오빠, 동생 사이가 됐어요.(미소) 허나 ‘리멤버’도 잊을 수 없어요. 남궁민 선배에게 많은 것을 배웠기 때문이에요. 앞으로도 또래 배우들과 하는 작품, 선배들과 함께하는 작품 등 다양하게 다 해보고 싶어요.
2016년 되돌아보면 뿌듯할 거 같다. 드라마에 시상식까지 종횡무진 활약했는데.
정말 행복했어요. 운이 많이 따랐던 시기였던 거 같고요. ‘리멤버’를 시작으로 ‘청춘시대’에 시상식까지, 어느 하나 빼놓을 수 없을 거 같아요. 앞으로는 이렇게 받은 사랑을 보답하는 길만 남았다고 생각하고 더 절실하게 연기하는 배우 신현수가 될게요.
그 누구보다 부모님이 가장 많이 좋아했을 것 같다.
정말 많이 좋아하셨어요. 그 덕에 기대도 높아진 건 사실이고요. 부모님의 요즘 낙이 제 기사를 검색하고 본 후에 연락하는 일이더라고요. 가급적이면 악플은 안 봤으면 좋겠는데... 그래도 이마저도 관심이라고 생각하고 즐기려고 생각해요.
29살을 훌륭하게 마무리했다. 내년 30대를 맞이하는 생각은?
‘올해만 같아라’라고 말하고 싶은데 욕심일 거 같아요. 그저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려고 생각 중이에요.
기획 진행: 소경화 기자 real_1216@
포토: 김다운 포토그래퍼
영상촬영, 편집: 신승준 기자 ssj21000@
의상: 아르코발레노, 행텐, 브룩스브라더스, 트루젠, 흄, 리바이스
슈즈: 사토리산, 페이유에
안경: 59히스테릭
헤어: 헤리페리 태희 실장
메이크업: 헤리페리 오혜민 실장
사진=제니스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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