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어린 시절 우리들은 친구들과 손을 잡고 둥글게 서서 ‘12시가 되면 문을 닫는다’고 외쳤으며, 신데렐라마저 밤 12시면 집에 돌아가야 한다고 하더랬다. 하지만 가요계에서는 각종 음원의 문이 열리는 시간이다. 일명 ‘신보타임’. 하루의 절반인 정오와 자정이 기준, 이번에는 어떤 곡이 새롭게 공개 됐을까? <편집자주>
♬ 볼빨간사춘기 ‘좋다고 말해’ | 2016.12.21 AM12:00
여성 듀오 볼빨간사춘기의 ‘풀 앨범 레드 플래닛 - 히든 트랙(Full Album RED PLANET - Hidden Track)’이 발표됐다.
신곡 ‘좋다고 말해’는 앞서 앨범 발매 전 타이틀곡 선정을 위해 팬들과 함께 진행했던 ‘시크릿 음감회’에서 ‘우주를 줄게’에 밀려 아쉽게 타이틀곡으로 선정되지 못했던 곡이다. 소속사 쇼파르 뮤직은 “‘좋다고 말해’의 따뜻한 EP와 캐주얼하고 팝스러운 사운드 그리고 가사가 겨울에 한층 더 어울린다고 판단하여 일정을 조절하여 12월 중순에 발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뮤직비디오 ★★★★ (4.0 / 5.0)
뮤직비디오는 화려한 영상미를 구현하진 않지만, 노래 가사에 어울리는 스토리로 전개돼 몰입감을 선사한다.
처피뱅 스타일로 변신한 보컬 안지영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좋아하는 남자 앞에서 풋풋한 소녀의 모습을 드러내는 안지영의 모습은 사랑스럽다. 버스, 만화방, 오락실 등에서 좋아하는 남성에게 “역시 넌 받아 주지를 않네”, “어서 내게 좋다고 말해줘”라며 귀여운 투정을 부린다.

▶ 킬링파트 ★★★★ (4.0 / 5.0)
볼빨간사춘기 노래의 강점 중 하나는 공감을 자아내는 가사다. 안지영은 “오늘도 같은 자리 버스 창가에 / 기대 앉은 네게 인사를 해 Hi / 역시 넌 받아 주지를 않네 / 인기 많고 잘생긴 넌 내게만 / 그렇게 쌀쌀하게 굴더라”는 가사를 독특한 음색으로 부른다.
반복되는 “If You Like Me / If You Love Me Yeah / And Then I'm Your Girlfriend / And You're My Boyfriend”라는 가사의 후렴구는 중독성을 선사한다.
▶ 화제성 ★★★★★ (5.0 / 5.0)
‘우주를 줄게’를 통해 ‘역주행의 아이콘’으로 등극한 볼빨간사춘기의 신곡은 정주행을 이뤄냈다. 21일 0시 발표된 ‘좋다고 말해’는 공개 직후 내 7개 음원 차트 모두 정상을 찍었다.
볼빨간사춘기는 12월 쟁쟁한 음원 차트 경쟁 속 굳건히 1위 자리를 지키며 좋은 음악의 힘을 보여줬다. 이번 신곡 역시 대대적인 홍보는 없었지만, 볼빨간사춘기에 대한 관심이 음원 성적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믿고 듣는 가수이자, 음원강자로 올라선 볼빨간사춘기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쇼파르뮤직, ‘좋다고 말해’ 뮤직비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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