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뮤지컬 ‘스위니토드’가 대상과 더불어 여우주연상, 남우신인상으로 3관왕에 오르며 최고의 작품임을 입증했다. 또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역시 극본/작사상, 연출상, 작품상으로 나란히 3관왕에 빛나며 창작 뮤지컬의 미래를 밝혔다.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제1회 한국뮤지컬어워즈’가 개최됐다. 이날 사회는 뮤지컬 배우 이건명이 맡았다. 시상식은 네이버 V앱을 통해 생중계 됐다.
총 4개 부문 17개 상이 시상된 ‘제1회 한국뮤지컬어워즈’는 김문정 음악감독이 작곡하고, 오세혁 작사가가 작사한 ‘언젠가 이 세상이’라는 곡으로 막을 열었다. 뮤지컬배우 최정원, 이건명과 함께 신인상 후보인 김지혜, 이예은, 홍서영, 김성철, 민우혁, 이상이 그리고 17명의 앙상블이 함께 했다. 이외에도 강필석, 박혜나, 루이스 초이, 전나영, 신영숙 등의 뮤지컬 배우들의 축하 공연이 더해져 약 160분 간 진행된 시상식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먼저 ‘제1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는 본격적인 시상식에 앞서 한국 뮤지컬 역사 속에 항상 함께 해주는 관객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아 지난 한 해 동안 국내에서 공연된 뮤지컬을 가장 많이 관람한 관객 1명에게 ‘최고의 관객상’을 시상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무엇보다 라이선스 뮤지컬 ‘스위니토드’와 창작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대상을 수상한 ‘스위니토드’는 이외에도 여우주연상을 러빗 부인 역의 전미도, 남우신인상을 토비아스 역의 김성철이 각각 거머쥐었다. 전미도는 “사실 노래를 잘 못해서 어디 가서 뮤지컬 배우라고 말하기 창피하다. 계속 해야되나 고민했는데 조승우랑 연기 한 번 해봐야지 하는 생각을 버텼다. 버티길 잘한 것 같다”는 소감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시인 백석의 시와 사랑이야기를 담은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는 작품상과 더불어 극본/작사상에 박혜림, 연출상에 오세혁이 선정되며 창작 뮤지컬의 자존심을 세웠다.
또한 ‘킹키부츠’가 앙상블상과 함께 롤라 역의 정성화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조승우, 양준모, 홍광호, 김준수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정성화는 “‘킹키부츠’의 커튼콜에서 관객들에게 미리 알려드린 안무를 하는 장면이 있다. 백발이 성성하신 할아버지, 할머니가 해맑게 웃으시면서 따라하는 모습을 봤다. 누군가에게 행복을 준다는 건 정말 멋지고 감격스런 일이다. 죽을 때까지 발전하는 배우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우조연상은 ‘도리안 그레이’에서 헨리 워튼 역을 맡은 박은태, 여우조연상은 ‘레베카’의 카리스마 넘치는 댄버스 부인 역을 맡은 신영숙에게 각각 돌아갔다. 신영숙은 이날 축하공연을 통해 ‘팬텀’의 ‘다 내꺼야’를 시원한 가창력과 함께 선보여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수상 소감을 통해 신영숙은 “어느 순간부터 국내에 잘하고 유능한 배우들이 많아서 상을 기대하지 않게 됐다. 오늘도 새롭게 시작하는 축제에 어떻게 참여를 할까 하다가 코믹한 곡으로 우아한 무대에서 즐겁게 참여해보자는 즐기는 마음으로 왔는데 상까지 받게 돼서 가슴이 벅차다”라며, “‘레베카’라는 완성도 높은 작품에 댄버스 부인이라는 매력을 넘어 마력을 지닌 인물을 연기할 수 있었던 것 자체가 큰 상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제1회 한국뮤지컬어워즈’는 지난 2015년 12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국내 한 공연장에서 14회 이상 공연된 작품을 대상으로 수상자(작)을 선정했다. 총 55개 제작사의 77개 작품이 예심 공모에 참가했으며, 전문가 200명과 일반관객 100명으로 구성된 온라인 투표단이 예심과 본선 두 번에 걸쳐 투표를 진행했다.
이하 제1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수상작(작) 명단
▲남우신인상=김성철(스위니토드)
▲여우신인상=이예은(위키드)
▲신인연출상=추정화(인터뷰)
▲앙상블상=킹키부츠
▲안무상=신선호(로기수)
▲무대예술상=오필영(마타하리)
▲작곡상=이진욱(라흐마니노프)
▲극본/작사상=박혜림(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연출상=오세혁(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특별공로상=박만규
▲남우조연상=박은태(도리안 그레이)
▲여우조연상=신영숙(레베카)
▲프로듀서상=엄홍현(마타하리)
▲남우주연상=정성화(킹키부츠)
▲여우주연상=전미도(스위니토드)
▲작품상=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대상=스위니토드
사진=사단법인 한국뮤지컬협회
저작권자 © 제니스글로벌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