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배우 진경이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공감하는 부분이 많다고 밝혔다.
3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연습실에서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 연습현장 공개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황재헌 연출가와 배우 윤유선, 진경, 성기윤, 조한철이 참석했다.
5년 만에 연극 무대에 복귀하는 진경은 이날 이번 작품에 참여하게 된 계기에 대해 “초연 때 제의를 받았었는데 그때 못했다”라며, “대본을 봤는데 너무 좋았다. 글을 읽는 순간 마음이 사로잡혔다. 황재헌 연출과는 전에 작업한 적이 있어서 신뢰가 있는 연출이었다. 황재헌 연출과 함께 이 작품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진경은 본인이 생각하는 연옥 캐릭터에 대해 “보통은 상처, 갈등, 문제가 있는 인물이 치유되거나 해피엔딩이 있어야 하는데 이 여자는 그러지 못하는 걸 보면서 가슴이 아팠다. 자신의 일을 통해서 치유 받으려고 하지만 결국은 그 일 때문에 자신의 삶에서 가장 소중한 것들을 건너뛰게 되는 느낌이었다. 쿨한 척 하는데 절대 쿨하지 않은 여자?(웃음)”라며, “오히려 강한 척 하는 사람들이 속은 더 여린게 많다. 그런 면에서 나하고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사람들이 나를 강하게 보는데 사실은 되게 여린 여자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더불어 진경은 “연옥이 묵묵히 자신의 일을 통해서 죽음을 껴안고 가려고 하는 그 모습이 가슴 아프면서 위로해주고 싶지만 그렇게 살아갈 수 밖에 없는게 우리 모습인 것 같다”라며, “그 인물의 모습을 통해 본인과 어느 부분에서는 맞닿은 지점들을 발견할 수 있을거다. 본인의 외로움이 사람들과의 평범한 관계에서 얼마나 극복되고 치유될 수 있는지 극을 통해서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라며 작품 속 연옥에 모습에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은 50대 중반의 저명한 역사학자 ‘정민’과 은퇴한 국제 분쟁 전문 기자 ‘연옥’이 매주 목요일마다 각기 다른 주제를 두고 펼치는 대화를 통해 인생을 진솔하게 논하는 작품이다. 오는 6월 27일부터 8월 20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2관에서 공연한다.
사진=하윤서 기자 h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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