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인터뷰] 클라라 "워스트 드레서? 패션은 도전이 정답"
[화보인터뷰] 클라라 "워스트 드레서? 패션은 도전이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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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오지은 기자] "한국 인터뷰가 너무 오랜만이에요"

요즘 한국에서 클라라의 얼굴 보기가 매우 힘들다. 한국을 넘어 중국에 진출한 클라라는 최근 영화 '정성'을 통해 주연 배우로 발돋움 했다. 또한 50부작 드라마 촬영을 앞두고 있다. 이젠 한류의 중심에 서있는 배우 클라라이다.

중국 활동으로 바쁜 클라라가 한국에 얼굴을 비췄다. 그 첫 걸음은 제니스글로벌과의 인터뷰, 그리고 가수로서 ‘히치하이킹’ 음원을 발표했다. 나아가 7월부터 방송하는 JTBC '말괄량이 길들이기 시즌2'의 MC를 맡아 일상 속 패션과 뷰티팁을 전할 예정이다.

제니스글로벌이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스튜디오에서 만난 클라라는 오랜만에 국내 팬들에게 인사한다는 긴장과 설렘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연기와 노래, 그리고 모델과 방송 진행까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과 하고자 하는 일에 열정을 다하는 클라라. 예쁜 얼굴과 섹시한 몸매 뒤에 감춰져 있던 보석 같은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인터뷰였다. 

Q. 오랜만에 제니스글로벌 화보를 통해 한국 팬들에게 인사를 전하게 됐다.
맞다. 그 동안 중국 활동이 길었다. 특히 영화 '정성'을 통해 첫 주연을 맡았고, 개봉 당시 박스오피스 1위도 차지했다. 

이번 화보에 참여하게 돼 너무 기쁘다. 특히 화보 콘셉트가 여러 느낌이라 마음에 들었다. 콘셉트 중에 특히 레전드 클라라를 보고 놀랐다. 제가 시구 패션으로 주목 받았을 때, 그 콘셉트로 화보를 찍을 기회가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너무 기대된다.

Q. 영화 '정성'이 흥행을 거뒀다. 현지 반응이 궁금하다.
제가 ‘정성’ 첫 등장이 마릴린 먼로처럼 휘날리는 의상을 입고 춤을 추며 등장한다. 그 장면이 인상 깊었는 지 중국분들이 저를 보면 그 이미지를 가장 먼저 떠올리신다. 첫 주연작이 흥행해서 기분이 좋고 영화 속 이미지도 마음에 든다. 앞으로 ‘정성’처럼 좋은 이미지의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다.

Q. 해외 촬영이 힘들었을텐데.
일단 언어 소통이 가장 큰 문제였다. 감독님이 디렉션을 주시거나 저와 소통할 때 중간에서 통역사 분이 도와줘야 했다. 때문에 원하는 점이 즉각적으로 전달되지 않았고, 잘못 전달되는 부분이 있어서 어려웠다. 그래도 촬영 현장에서 계속 이야기하면서 자연스럽게 중국어를 습득하고 있다. 또 중국어도 꾸준히 배우고 있다. 

Q. 지난 2014년 ‘귀요미송2’에 이어 ‘히치하이킹’을 발표했다.
이번에 발매한 ‘히치하이킹’은 ‘귀요미송2’를 함께 작업한 프로듀서 단디 씨랑 다시 작업을 했다. 제작 전에 '제가 갖고 있는 자유로운 감성과 열정적인 모습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또 제가 지금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다보니까 한국 팬분들을 만나기 힘들다. 그들에게 선물을 하고 싶었다.

Q.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다양한 분야를 하는 이유는 현재 제 모습을 남기기 위함이다. 일단 저는 저를 표현할 수 있는 일을 좋아하다 보니,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을 즐긴다. 또 시간이 지나면 현재 이 모습을 볼 수 없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을 카메라에 담고 싶다. 제가 활동하는 분야 모두 다 너무 좋다. 

Q. 생각보다 데뷔가 빠르다. 2006년이었다.
데뷔 초기에는 제가 생각이 어렸다. 광고 모델로 데뷔한 이후 자연스럽게 작품이 들어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노력이 부족했다. 무명 시간을 보내면서 자신을 위해 노력해야만 다른 사람도 나를 알아준다는 걸 깨달았다. 그 뒤로 열심히 살려고 했고, 2014년 시구로 알려졌다. 노력 끝에 얻은 결과라고 생각한다.

Q. 맞다. 클라라하면 역시 ‘시구여신’이다. 
저는 항상 스타일리스트에게 원하는 방향을 먼저 제시하는 편이다. 2014년에 시구를 제안 받았을 때 제가 운동을 열심히 한 상태라 건강미 넘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올 화이트를 입고 싶다고 먼저 제안을 했고, 스타일리스트가 화이트 팬츠, 스키니, 레깅스를 제시했다. 그 중 레깅스를 입었을 때 가장 잘 어울렸고 자신감이 생겼다. 그래서 레깅스를 선택했다.

Q. 얼마 전 개그우먼 박나래가 패러디해 다시 주목받기도 했다.
얼마 전 박나래 씨가 제 시구 패션을 패러디하신 걸 봤다. 시간이 많이 지났는데 아직도 기억해 주신다는 점이 너무 감사하다. 요즘도 가끔 시구 패션에 대해 기사가 올라오는데 그 때마다 뿌듯함을 느낀다. 당시 레깅스를 입길 잘 했다고 생각한다.

Q. 그때부터 클라라의 패션은 언제나 뜨거운 감자다.
워스트 드레서로 많이 뽑혔다(웃음). 저는 패션은 '도전이 정답'이라고 생각한다. 여러 시도를 해봐야 본인의 색을 찾을 수 있는 것 같다. 저는 항상 체형과 분위기에 맞는 스타일을 찾기 위해 많이 입어본다. 그리고 계속 여러 시도를 한다. 본인의 색을 찾았다고 해서 멈추면 안 된다. 유행하는 스타일도 따라 해보고, 개성도 살려보고, 여러 믹스 매치를 해봐야 나한테 어울리는 스타일을 찾을 수 있다.

Q. 알고보면 패션디자인을 전공했다.
미국은 중, 고등학생 때 사복을 입는다. 학교에서 예쁜 친구들이 지나가면 '내가 만든 옷을 예쁜 친구들이 입어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패션디자인과로 진학했다. 패션을 계속 하고 싶었으나, 부모님께서 제가 연기자가 되길 바라셨다. 결국 엄마의 권유로 배우가 되기 위해 한국을 왔고, 우연한 기회로 광고 모델로 데뷔했다. 엄마에게 매우 감사하고 있다.

Q. 클라라의 평소 스타일과 좋아하는 아이템은?
딱 정해져 있는 편이 아니다. 화보 촬영 날은 갈아입기 쉬운 옷을 선택한다. 여름에는 타이트한 옷을 입는다. 타이트하게 입을수록 몸이 긴장하고 자연스럽게 몸매 관리가 된다. 

제가 좋아하는 아이템은 힐, 하이 웨이스트 의상, 벨트다. 특히 허리를 강조하는 스타일을 좋아해서 벨트를 주로 착용한다. 그리고 화장품 중에서는 립 틴트를 꼭 챙긴다. 지속력도 좋고 발색도 좋아 항상 가방 속에 넣어 다닌다.

Q. 클라라가 추천하는 이번 여름 필수 아이템은?
이번 시즌은 허리를 강조하는 디자인이 유행할 것 같다. 그래서 벨트를 추천한다. 또 여름이라 컬러는 밝고 화사해진다. 그런데 저는 사실 블랙 앤 화이트를 좋아한다. 블랙 앤 화이트가 매치도 쉽고 간편하게 스타일링 할 수 있어 즐기는 편이다.

블랙 앤 화이트는 패션이 어렵다고 생각되는 분들께 추천한다. 여름에는 전체적으로 색이 밝아지니까 블랙 앤 화이트로 시크하게 연출하면 멋있을 것 같다. 

Q. 클라라의 몸매 비결이 궁금하다.
꾸준한 노력인 것 같다. 저도 운동하기 싫을 때가 정말 많다. 그러면 운동 대신 식단 조절을 한다. 짜고 맵고 튀긴 음식만 피해도 좋은 몸매를 유지할 수 있다. 제가 생각하기엔 몸매 유지는 노력밖에 없는 것 같다. 운동이 하기 싫으면 식이요법, 스트레칭이라도 해야 한다.

집에서 TV 볼 때 만이라도 운동을 하면 효과를 크게 볼 수 있다. 저도 요즘 바쁘고, 여름이라 늘어지기도 해서 집에서 하는 운동으로 대체하고 있다. 집이 아닌 따로 운동을 할 때는 내게 잘 맞고 좋아하는 운동을 찾아야 한다. 본인에게 맞는 운동을 해야 재미있게 할 수 있다.

Q. 클라라가 가장 좋아하는 운동은?
요즘엔 홈트레이닝, 스트레칭과 함께 플라잉 요가를 즐긴다. 플라잉 요가가 재미있으면서 마사지, 스트레칭, 웨이트 트레이닝까지 여러 효과를 한번에 볼 수 있는 좋은 운동이다. 또 몸매도 예쁘게 만들어준다. 매력이 많은 운동이다. 저는 제가 좋아하는 건 꾸준히 하는 편이다. 플라잉 요가도 시작한지 벌써 1년이 넘었다. 

Q. 클라라의 이상형은?
저를 편안하게 해주는 사람이다. 일을 하고 있고, 스케줄이 고정적이지 않기 때문에 이해심이 많은 분이었으면 좋겠다. 저는 외모보다는 성격과 기운이 맞는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또 제가 상대방과 함께하는 것이 즐겁기 위해서는 밝고 긍정적이고 노력하는 사람이면 좋겠다.

Q.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50부작 중국 드라마 두 작품 촬영을 앞두고 있고, 영화 2편이 올해 개봉할 예정이다. 또 한국에서는 ‘말괄량이 길들이기 시즌2’ 촬영에 들어간다. 일단 2017년은 중국 활동 위주의 스케줄을 소화할 예정이다. 앞으로 많은 작품에서 좋은 모습 보여 드리고 싶고, 한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지 못해서 아쉽다. 중국 활동을 하면서도 기회가 생긴다면 한국 팬 분들을 만나고 싶다. 앞으로 예쁘게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총괄기획: 임유리 im@
기획진행: 경지유 juju@
포토: 김다운(다운스튜디오)
영상촬영: 신승준 ssj21000@
영상편집: 박수진 parksj@
장소: 다운스튜디오
헤어: 졸리(에스휴)
메이크업: 홍명연(에스휴)
신발: 페이퍼플레인
의상: 아디다스, 스텔라맥카트니, 게스, 오그휙, 스타일난다   
액세서리: 베디바이 베디베로, 그랭드보떼, 싱클레오 스튜디오
스타일링: 김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