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래퍼 던말릭이 성추행 논란으로 소속사에서 퇴출됐다. 하지만 던말릭은 이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 전 소속사인 데이즈얼라이브 대표 제리케이와 진실 공방을 펼치고 있다.
최근 던말릭은 SNS상에서 “미성년자 팬을 성추행했다”는 미투운동 제보에 따라, 데이즈얼라이브에서 퇴출당했다. 또한 던말릭은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해 12월 팬분과 만남을 가졌다. 이때 팬과 아티스트라는 권력관계를 이용해 추행을 저질렀음을 인정한다.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던말릭은 돌연 입장을 변경했다. 그는 13일 제리케이의 제안으로 사과문을 게재했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SNS에 여성과 나눈 대화의 내용을 공개했다.
던말릭은 “최근 여성 두 분이 트위터에 폭로한 글에 대하여 진실을 말씀드리고자 한다. 저와 있었던 성관계를 적시하며 제가 강제로 성관계를 요청했다고 폭로한 여성분은 합의에 따라 정상적인 성관계를 가졌을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던말릭은 또 다른 미투 폭로에 대해 “해당 여성분이 저희 집에 머무르는 동안 서로 정상적인 의사 하에 스킨십을 했을 뿐이다. 여성분은 집에 돌아가는 당일 저와 문자를 주고받으면서도 '보고싶다', '기분이 좋다', '오빠는 따뜻했다', '꿈만 같다'라는 표현을 썼다”고 밝혔다.

던말릭은 성추행 사실을 인정한 이유를 소속사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레이블의 요청에 따라 부득이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며 사죄의 글을 올린 적은 있으나, 당시 너무도 갑작스럽게 발생한 일이라 일단 겁이 많이 났고, 어린 나이에 처음으로 겪는 비난적인 여론에 정신적으로 크게 위축돼 사실과 다르게 성추행을 했다고 마지못해 인정하였던 것이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제리케이는 던말릭과 다른 의견을 보였다.
제리케이는 자신의 SNS에 “마치 소명의 기회를 주지 않은 채 가해사실 인정을 종용하고 사과문을 게재하도록 했다는 내용으로 보시는 분들이 있다.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처음 고발 트위터를 접한 21일 밤 10시부터 약 2시간 동안 메시지로, 전화통화로 많은 대화를 나눴다. 그 결과 미성년자인 피해호소인의 고발 내용을 던말릭이 모두 인정하며, 자신이 책임을 지겠다는 말과 함께 퇴출에 동의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제리케이는 “많은 경우 성폭력 피해호소인들은 방금 일어난 일이 성폭력 피해임을 시간이 지난 뒤에야 자각하고 즉시 알아채지 못했다는 사실을 자책하며 자존감 하락에 시달렸음을 고백한다. 동경의 대상인 아티스트/팬 관계의 특성상, 피해사실을 인지하기까지 피해호소인들이 겪었을 심리적 혼란을 결백함의 직접 증거인 것처럼 올린 현 상황을 엄중히 바라보며, 데이즈얼라이브는 피해호소인들에 대한 지속적인 연대의 뜻을 표한다”고 던말릭을 비판했다.
던말릭은 현재 두 여성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상태다. 법적 공방으로 이어진 던말릭의 성추행 여부, 누구의 주장이 맞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사진=던말릭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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