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MBC 예능프로그램에 큰 변화가 찾아온다. 오랜 기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무한도전’과 ‘주간 아이돌’이 개편됨에 따라, 기존 멤버들의 하차 소식이 전해져 아쉬움을 사고 있다.
▶ 도니코니 없는 ‘주간 아이돌’요?

MBC 에브리원의 장수프로그램 ‘주간 아이돌(이하 ‘주간아’)’은 새로운 코너 구성, 출연진 변화를 준비 중이다. 지난 2011년 시작부터 함께한 MC 정형돈, 데프콘의 하차와 더불어 제작진 라인업에도 변동이 생길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김진 PD는 자신의 SNS를 통해 “7년을 향해 가고 있다. 그동안 위기도 많았지만 어찌 잘 고비를 넘겨왔다”면서 “함께했던 ‘주간아’를 이제 그만하게 돼서 속상하다. 저희 제작진과 MC들은 그동안 ‘주간아’를 사랑해준 아이돌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심경을 털어놓기도 했다.
‘주간아’는 복고풍 콘셉트로 아이돌을 파헤치는 프로그램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아이돌의 다양한 모습들을 방송을 통해 접할 수 있고 ‘다시 쓰는 프로필’, ‘랜덤플레이댄스’, ‘2배속댄스’ 등 재치 있는 코너로 흥미를 유발했다.
신인들에게는 팀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고 보아, 슈퍼주니어, 빅뱅, 소녀시대, 엑소, 방탄소년단 등 인기 아이돌이 대거 출연했다. 뿐만 아니라 아이돌이 아닌 유희열, 박진영, 엄정화 등의 출연으로 신선함을 선사하기도 했다.
MC들은 아이돌의 예능감을 이끌어내며 방송의 재미에 큰 몫을 했다. 도니코니(정형돈, 데프콘)는 뛰어난 입담, 찰떡 같은 케미스트리, 아이돌에 대한 철저한 조사, 친근한 이미지 등으로 ‘주간아’를 이끌었다.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중단했던 정형돈이 첫 복귀작으로 ‘주간아’를 택할 만큼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터다.
하지만 개편 이후, ‘주간아’의 상징과도 같았던 도니코니를 만날 수 없게 된다. 두 사람이 ‘주간아’에서 해왔던 활약이 남달랐던 만큼 이들의 하차는 시청자, 아이돌 팬들에게 많은 아쉬움을 남긴다.
▶ 시즌2를 맞이하는 ‘무한도전’

지난 2005년 4월 첫 방송돼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는 MBC 간판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또한 처음으로 대대적인 변화를 맞이한다.
권석 본부장은 지난 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전지적 참견 시점' 제작발표회에서 ‘무한도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권석 본부장은 “김태호 PD가 연출하는 ‘무한도전’이 오는 31일 마지막 방송을 한다”면서 “시즌2로 갈 것인지, 아예 다른 방향으로 제작될 것인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김태호 PD의 후임으로 최행호 PD가 ‘무한도전’을 맡을 예정이며, 시즌2의 첫 방송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기존 멤버가 ‘무한도전’과 함께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해 권석 본부장은 “저희가 원하는 것은 모든 멤버들이 다같이 가는 것이다. 멤버들의 생각이 달라 계속 논의 중이다. 새 출연진 접촉도 하고 있다”고 알렸다.
같은 날 멤버 전원 하차설이 보도됐으나, ‘무한도전’ 측은 제니스뉴스에 “이야기 중인 상황이기 때문에 결정된 건 없다. 김태호 PD가 빠지면서 ‘무한도전’에 변화는 있을 수 있으나 프로그램 명, 기존 멤버, 제작진, 내용은 아직 결정된 부분이 없다”고 밝혔다.
현재 시청자들은 ‘무한도전’ 시청자 게시판은 물론이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무한도전’의 종영과 멤버들의 하차를 반대하는 의견을 내고 있다. 방송 초반부터 함께한 유재석을 비롯해 박명수, 정준하, 하하 등 터줏대감이 빠진 ‘무한도전’을 ‘무한도전’이라고 할 수 있을까. 과연 제작진과 ‘무한도전’ 멤버들이 어떤 결론을 내리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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