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현장] ‘주간 아이돌’, 7년 만에 3인 체제... '도니코니' 빈자리 채울까(종합)
[Z현장] ‘주간 아이돌’, 7년 만에 3인 체제... '도니코니' 빈자리 채울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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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이혜린 기자] 아이돌이라면 필수 코스로 밟아야 하는 ‘주간 아이돌’이 새로운 MC 군단과 함께 변화를 예고했다. 하지만 오랜 시간 함께 해온 장수 프로그램인 만큼 개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MBC every1 예능 ‘주간 아이돌’의 기자간담회가 1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MBC every1 조범 제작센터장, 이상민, 김신영, 유세윤 등이 참석했다. 

‘주간 아이돌’은 복고풍 콘셉트로 아이돌의 진면모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2011년부터 이어져왔다. 그러나 ‘주간 아이돌’은 7년 동안 아이돌 152팀과 만나며, 프로그램을 이끌어온 ‘도니코니’ 정형돈과 데프콘과 작별 인사하고, 새 출발을 시작한다.  

MBC every1 조범 제작센터장은 이번 개편에 대해 “MBC every1이 개편 시기를 맞아 변화에 대한 모색을 논의하고 준비했다. 그래서 MC 체제도 변경했다”며, “전체적인 개편 방향은 새로움과 활력이다. 그동안에도 보여드렸지만 7년간 진행면서 시청자, 아이돌, ‘주간 아이돌’ 모두 성장했다. 성장하고 끌어왔듯이 미래에 대한 대비의 의미로 시청자들과 오래 길게 가기 위한 에너지 충전의 측면이다”고 밝혔다. 

‘주간 아이돌’은 기존의 2인 체제가 아닌 3인 체제로 2막을 연다. 매의 눈으로 스타의 매력을 캐치할 이상민, 아이돌에 대한 지식이 박식한 김신영, 특유의 깐족거리는 캐릭터를 발휘할 유세윤이 합류해 새롭게 개편한다.  

김신영은 MC를 맡은 소감으로 “원래 아이돌을 좋아한다. ‘나이 들어서 아이돌에게 열광하냐’고 했던 친구들에게 할 말이 생겨서 뿌듯하다. ‘쇼챔피언’에서 아이돌들과 인사하는 정도였지만 ‘주간 아이돌’에서는 가까워자는 시간이여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수요일의 여자다. ‘주간 아이돌’이 끝나면 ‘쇼챔피언’이다”며, “1대 MC 정형돈과 데프콘이 쌓아온 명성을 안 깎는 게 목표다. 누구나 편하고 아이돌들에게 상처되지 않는 방송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전했다.

‘주간 아이돌’은 7년 동안 한결같은 재미로 많은 시청자에게 사랑받아왔다. 그러나 이번 체제 변경으로 기대의 목소리와 함께 부정적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조범 센터장은 “’주간 아이돌’은 최장수 프로그램이었다. 장수 프로그램일 수도 지금 체제를 유지하려는 관성이 있다. 그래서 약간의 변화에 대해 ‘부정적인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숙명이라고 생각한다. 더 오래가고 같이 갈 수 있도록 더 많은 시도와 편안함을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려 한다”고 밝혔다. 

조범 제작센터장은 세 MC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새로움과 활력에 걸맞다고 생각한다. 전 MC들과 비교 문제도 있지만, 이기고 지고의 문제가 아니고 시청자들, 아이돌들과 어울리고 호흡해서 오래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신영 씨는 ‘쇼챔피언’에서 아이돌과 호흡하며, 끈임 없는 재미를 만둔다. 유세윤 씨는 멀티플레이어로, 큰 변화를 담당할 것 같았다. 이상민 씨는 아이돌도 해봤고 만들어봤다. 경험으 기반으로 이해도 넓은 삼촌, 아재로서 아이돌의 매력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유세윤은 2대 MC를 맡은 부담에 대해 “압박감이 크다. ‘주간 아이돌’하면 정형돈과 데프콘이 남아있다. 부담감을 없애려고 하지 않고 안고 가려고 한다. 긍정적으로 작용했으면 좋겠다. 1대 MC를 넘어서지 못하겠지만 선배들이 해온 걸 부끄럽지 않게 하려고 한다. ‘응, 안 봐’라는 댓글을 봤는데,  ‘어라? 이 사람 봐라’라는 댓글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간 아이돌’은 기존의 ‘2배속 댄스 배틀’, ‘랜덤 플레이 댄스’ 등 신선한 코너로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에 조범 제작센터장은 “이전에도 그랬듯이 시그니처 코너가 될 수 있도록 시도하고 개발할 것이다. 신인 아이돌의 장을 만드는 것도 새로움이라는 키워드의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세윤은 기존 코너 변경에 대해 "시그니처 코너인 '2배속 댄스 배틀'이 살짝 변형됐다. 지금 공개하면 재미없을 것 같다. 그 전과는 다른 재미가 있다"고 전했다. 

이에 이상민은 "그 정도는 아닌 거 같아 공개하겠다. 본래의 2배속에 원래 속도, 2배 저배속으로 롤러코스터처럼 춤을 출 수 있다. 짧은 음악 안에서 다양한 끼를 볼 수 있어 재미있다"고 밝혀 웃음을 이끌어 냈다.

김신영은 시청률 3%가 넘으면 삭발하겠다는 공약에 “3%가 넘으면 삭발을 하겠다. 사실 뒤에 ‘너무 세니까 차차 다른 걸 준비하겠다’고 했는데 편집됐다. 그런 의지로 열심히 하겠다. 다른 프로그램의 리얼리티를 보면서 부각되는 캐릭터 연구도 할 생각이다. 삭발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끝으로 조범 제작센터장은 “이전에도 많은 분들이 아이돌을 몰라도 다양한 코너로 시청자를 확산하려는 전략을 세웠다. 이번에도 그렇다. 시사를 하다 보면 임원들 나이대가 높은데, 그분들도 재미있게 본다. 많은 시청자들이 볼 수 있으며, 팬들이 열광할 수 있는 아이돌의 다른 모습을 전하려고 한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MBC every1 예능 ‘주간 아이돌’은 매주 수요일 오후 6시에 방송한다. 


사진=MBC PLUS

이혜린 기자
이혜린 기자

press@zeni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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