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인터뷰] B.I.G 건민X희도 ① “저희만의 강점? 진정성과 진솔함!”
[Z인터뷰] B.I.G 건민X희도 ① “저희만의 강점? 진정성과 진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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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솔직한 저희의 이야기를 담고 싶었어요”

보이그룹 비아이지(B.I.G)의 건민, 희도가 유닛으로 팬들과 만났다. 두 사람은 지난 10일 신곡 ‘돈트 워리(Don't Worry)’를 발표했다. 노래는 그동안 KBS2 아이돌 리부팅 프로그램 ‘더유닛’에 출연한 두 사람을 응원해주고 걱정해준 팬들에게 보답하는 마음을 담아 선보인 것으로 관심을 모았다. 

제니스뉴스와 비아이지의 유닛 건민X희도가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제니스뉴스 사옥에서 신곡 ‘돈트 워리’ 발표를 기념해 만났다.

“비아이지 데뷔 이후 처음으로 유닛이 나오게 됐어요. 비아이지를 대표한다는 책임감도 있고 ‘더유닛’을 통해 보여드리지 못했던 모습을 이번 유닛으로 보여줄 수 있게 돼서 기대가 돼요. 팬분들이 많이 좋아해주셨으면 좋겠어요”(희도)

“처음으로 유닛이 나온 것도 좋고, 가장 좋은 점은 의미 있는 노래를 ‘더유닛’ 끝나고 타이밍 좋게 냈다는 거예요. 노래를 불러드릴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면 좋겠어요”(건민)

곡의 가사에는 어둡고 힘든 현실 속에서도 꿈을 향해 달려나가는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 랩 메이킹에 희도가 직접 참여해 ‘두렵고 다쳐도 걱정 말고 다시 일어서자’라는 희망적인 이야기로 듣는 이들에게 용기를 전한다.

“데뷔하고 지금 5년 차 가수가 되기까지 느꼈던 심정, 변화, 앞으로는 내가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해 들려드리고 싶었어요. 벌스마다 기승전결이 있는데, 그 부분을 주목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가사는 ‘어둠은 그저 나에겐 동이 트기 전 새벽, 해가 뜰 거야 언젠간 빛을 볼 때까지’라는 부분이에요. 빛을 볼 날이 올 거라는 메시지가 인상 깊어요”(희도)

“저는 벌스 부분 가사가 좋았는데요. ‘흘려온 눈물이 많다는 건 그 모든 것들을 담을 수 있는 내 그릇이 크다는 것’이라는 말이 있어요. 힘든 일들을 겪으면서 억울해서, 슬퍼서, 아파서 흘렸던 눈물이 아니라 그만큼 크기 때문에 많이 흘려왔다는 의미가 좋아요”(건민)

비아이지는 5년 차 아이돌로 국내외를 오가며 활동해왔지만, 아직 국내에서 크게 인지도를 얻지 못한 상황이다. 힘든 시기를 겪으면서 단단해진 건민과 희도는 이번 노래로 다시 마음을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저도 그렇고 멤버들도 지금까지 힘든 시간들을 많이 보내왔어요. 그런 시간들이 의미 없는 게 아니라 믿고 있거든요. 다 뼈와 살이 될 거예요”(희도)

“마음을 다시 잡는 게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잘되고 싶었고, 열심히 하려고 했던 마음들이 많았어요. 노래에서 아무리 힘들어도 다시 일어나서 갈 거라고 말을 하고 있는데요. 노래를 발표하면서 ‘저도 이런 심정이었어요’라고 이야기하면서 마음을 잡은 것 같아요. 연습하면서 계속 다시 열심히 해보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고요”(건민)

건민과 희도가 단련되는 과정 중 하나는 ‘더유닛’ 출연이었다. 방송은 데뷔했음에도 불구하고 기회가 부족한 현실에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던 이들에게 다시 무대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하는 취지로 기획됐고, 많은 팀들이 도전해 경쟁하고 성장했다.

“힘들 거라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들어가서는 막상 하나만 보고 하면 되는 곳이라 괜찮았어요. 미션을 주면 그것만 집중하면 됐거든요. 합숙하는 며칠간 밤을 새우면서 몸이 힘들긴 했는데 오히려 마음이 편했어요. 즐겁게 촬영했고, 지인들도 많이 생겼고요. 출연에 후회는 없고, 원래 서바이벌을 좋아해서 또 나가고 싶어요”(건민)

“저는 아이돌 래퍼의 편견을 깨고 싶었어요. 방송에 출연하면서는 데뷔가 목적이었고, 그래서 세미파이널에서 탈락한 게 많이 아쉬웠죠. 그래도 4개의 무대를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보여드렸기 때문에 후회는 없어요. 저도 서바이벌은 재밌어서 기회가 되면 또 나가볼 생각이에요. ‘쇼미더머니’도 기회가 된다면 나가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요”(희도)

희도는 이번뿐 아니라 꾸준히 직접 쓴 가사를 선보이고 있다. 그는는 회사 테라스에서 주로 가사를 쓰고, 비아이지 멤버들로부터 영감을 얻기도 한단다. 평소에 생각나는 짧은 단어, 문구들을 휴대폰에 메모해두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가사를 쓰면서 슬럼프도 있고, 글을 쓰다가 막혀서 스트레스 받을 때도 있긴 해요. 그래서 평소에 단어들을 메모장에 적어놔요. 여기에 살을 붙이면 하나의 스토리가 되고 노래가 되더라고요. ‘사막에도 꽃이 핀다’, ‘또 다른 예고편이 있지 않을까’ 등의 문구를 적어놨어요. 그냥 짧은 ‘성장통’이라는 단어에도 느낌이 있잖아요. 단어만으로 표현될 수 있는 의미들이 떠오르면 바로 적어두는 편이에요. 그럼 나중에 가사를 쓰기 편하죠. 휴대폰이 냉장고예요”(희도)

최근 아이돌에서 엑소-첸백시, 세븐틴의 부석순, 오마이걸 반하나 등 많은 유닛들이 나와 활동을 펼쳤다. 이 가운데 건민X희도가 내세울 수 있는 강점은 무엇일까.

“사실 저희는 다른 유닛들 사이에서 어떻게 보일 수 있을까를 생각하진 않았어요. 노래로 1등을 하고 싶거나, 엄청난 결과를 바라고 곡을 발표한 게 아니거든요. ‘더유닛’을 끝내고 저희들의 마음가짐을 들려드리고 싶었어요. 강점이라면 진심이 담겼다는 것이죠”(건민)

“이번 저희 노래의 무기를 꼽자면 진솔함, 진정성인 것 같아요. 뮤직비디오에도 저희가 안무 짜는 모습, 가사를 쓰면서 고뇌에 빠진 모습이 있거든요. 가사도 솔직한 우리의 이야기가 담겼어요”(희도)

앞으로 유닛 활동 목표에 대해 건민은 “’돈트 워리’로는 SNS로 열심히 홍보하고, 여러 콘텐츠들을 선보일 생각이다. 추가로 행사, 버스킹 등을 통해서도 팬분들과 만날 거다. 유닛 활동이 끝난 후에는 비아이지로 컴백할 수 있도록 열심히 회사에 어필하겠다. 올해 저의 목표는 완전체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다”라고 밝혀 기대를 모았다.

▶ 2편에서 계속

 

사진=제니스뉴스 DB

변진희 기자
변진희 기자

bjh123@zeni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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