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오지은 기자] 지난해에 이어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두 번째 ‘톱 소셜 아티스트’ 상을 거머쥔 방탄소년단이다. 이들이 그간 케이팝 그룹이 세워왔던 기록을 깬지 오래, 앞으로 이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에 많은 관심이 모인다. 특히 올해 방탄소년단은 그간 노래했던 사랑의 두근거림이 아닌 이별을 마주한 슬픈 소년들로 ‘아미(ARMY, 방탄소년단 팬클럽’의 마음을 제대로 울릴 예정이다.
그룹 방탄소년단의 정규 3집 러브 유어셀프 전(LOVE YOURSELF 轉) ‘티어(Tear)’ 발매 기자간담회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 2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그룹 방탄소년단이 참석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0일(현지시간) ‘2018 빌보드 뮤직 어워즈 (The 2018 Billboard Music Awards)’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 (Top Social Artist)’ 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에 이은 두 번째 수상으로 한국 가수 최초의 기록이다.
리더 RM은 “’톱 소셜 아티스트’ 상은 생소할 수 있는 상이기 때문에 의미에 대해 생각해봤다. 소셜이라는 것이 우리가 사람들과 어떤 관계를 맺는 것에서 나오는 것이라 생각한다. 어떤 분들은 우리에게 ‘당신들이 우리의 인생을 바꿨다’, 또 우리로 인해 ‘많은 위로를 받았다’는 사람도 있다. 이들이 모여 우리를 응원해주고, 그렇기 때문에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를 들은 지민은 “어딜 가든 아미가 빠지지 않고 나왔다. 아미분들이 저희를 자랑스러워해주고, 또 우리도 아미분들을 계속 생각한다”라며, “항상 아미분들이 응원해주시는 것 덕분에 이 상을 받은 것 같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빌보드 뮤직 어워즈’가 열리기 전 지난 18일 방탄소년단은 정규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를 발매했다.
RM은 “‘티어’는 ‘기승전결’ 시리즈 중 세 번째 시리즈다. 기와 승에서는 사랑의 설렘을 담았다면, ‘티어’에서는 사랑에 대한 이별을 이야기하고 있다. ‘스스로 꾸며낸 거짓된 사랑은 결국 이별을 만나게 된다’는 이야기를 담았는데, ‘자기를 사랑하는 게 모든 사랑의 열쇠가 아닌가’라는 생각에서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의 인트로인 ‘싱귤래리티(Singularity)’는 멤버 뷔의 솔로곡으로 그의 묵직한 보컬 매력이 두드러지는 곡이다. 조자 스미스(Jorja Smith)’의 ‘프로젝트 11(Project 11)’ 앨범을 프로듀싱한 찰리 제이 페리(Charlie J. Perry)가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이에 대해 뷔는 “지민 씨에 이어 이번에 제가 인트로를 맡게 됐다. 걱정을 정말 많이 했다. 정규의 스타트가 저라서 ‘정말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네오 소울을 기반으로 한 R&B 곡이다. 찰리 제이 페리와 RM형이 같이 만들어줬다”라며, “RM형이 가사를 다 썼는데, 사랑을 받기 위해 거짓을 말하는 것을 깨닫는 순간을 얼어 붙은 호수에 금이 가는 것으로 표현했다. 덕분에 뮤비에서 감정 표현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싱귤래리티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앨범에도 자신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냈다. 지난 3월 공개된 제이홉의 믹스테이프 ‘홉 월드(HOPE WORLD)’의 수록곡 ‘에어플레인(Airplane)’의 연장선인 ‘에어플레인 pt. 2’는 멤버들이 월드 투어로 전 세계를 무비며 느낀 솔직한 감정을 담았다.
제이홉은 “’에어플레인’의 라틴 팝 버전이다. 많은 분들이 이 곡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라며, “제가 믹스테이프를 작업했을 때 방시혁 피디님께 이 노래를 들려드렸는데, ‘전반적인 내용이 너무 좋다. 방탄소년단의 앨범에서 이 곡을 풀어봐도 좋을 것 같다’고 말씀해주셔서 진행하게 됐다. 방탄소년단의 색다른 스웨그를 느낄 수 있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앨범에서 멤버 정국은 첫 번째 프로듀싱에 나섰다. 정국은 이번 앨범의 수록곡이자 ‘둘! 셋!’에 이은 방탄소년단의 두 번째 팬송인 ‘매직 숍(Magic Shop)’의 프로듀싱에 참여했다.
이에 대해 정국은 “’매직 숍’은 팬분들을 위해 쓴 곡이다. 콘서트 때 RM형이 팬분들에게 ‘우리를 찾아내고 알아봐 준 여러분이라면 뭐든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을 했는데, 여기서 시작된 곡이다”라며, “현실에서 도망치고 싶고, 지치고 힘들 때 ‘마음속의 문을 열면 '매직 숍'이 있다. 그리고 그 안에는 팬분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 마음을 담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국은 “저희 곡을 통해서 많은 분들이 위로받을 수 있다면 행복할 것 같다. 힘들고 지칠 때 '매직 숍'을 찾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빌보드 퍼포머 선정에 2년 연속 ‘톱 소셜 아티스트’ 수상, 150만 장이 넘는 역대급 선 주문량, 스타디움 공연 등 매번 기록에 기록을 세우는 방탄소년단이다. 최고의 자리에 오른 방탄소년단이 목표로 하는 것은 뭘까?
이에 대해 RM은 “지금까지 빌보드 200 차트에서 1위를 하는 것이 저희의 목표였다. 이번에 저희가 1위가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지만, 언젠가는 꼭 1위를 해보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슈가는 “제가 작업한 ‘낙원’이라는 곡에서 ‘꿈이 없어도 괜찮아’라고 이야기했는데, 저 조차도 거창한 꿈을 이야기하는 것 같다. 빌보드 200, 핫 100, 그래미도 가보고 싶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가수도 돼보고 싶다. 그동안 이루고 싶지만 이루기 어렵기 때문에 말하기 어려웠다. 일단 말했으니까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24일 오후 8시 30분 Mnet에서 방송되는 ‘방탄소년단 컴백쇼(BTS COMEBACK SHOW)’에서 새 앨범의 신곡 무대를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사진=박소진 포토그래퍼(스튜디오 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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