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오지은 기자] 연예계 청순 미인의 계보를 이을 신인 배우가 나타났다. 바로 신인 배우 신도현의 이야기다. 모델인가 싶은 정도로 큰 키와 시크한 비주얼을 갖고 있는 신도현이지만 웃을 때 나오는 티 없이 맑은 미소는 최근 그에게 붙은 ‘랜선 여친’이라는 수식어를 인정하게 만든다.
신도현은 이제 데뷔 1년 차를 맞이한 신인 배우다. 데뷔작인 박원의 ‘올 오브 마이 라이프(all of my life)’ 뮤직비디오에서 신도현은 달달하면서도 때론 격한 감정 신을 연기하며 신인 배우답지 않은 몰입도 높은 연기력으로 대중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후 웹드라마 ‘시작은 키스’, ‘한입만’에서 현실감 넘치는 연기와 신선한 매력을 뽐냈다.
그리고 신도현은 SBS 드라마 ‘스위치 세상을 바꿔라’(이하 스위치)를 만났다. ‘스위치’에서 신도현은 도찬(장근석 분)에 한눈에 반해 그를 쫓아다니다가 사기단의 일원이 된 ‘소은지’로 분했다. 소은지가 되기 위해 신도현은 400대 1이라는 치열한 오디션을 거쳤다.
신도현의 어떤 매력에 ‘스위치’의 제작진이 매료됐고, 사기단의 홍일점 소은지로 만들었을까? 그 이유에 대해 신도현은 “아마 포장되지 않는 모습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때론 섹시하게, 때론 연약하게 상황에 맞게 역할을 찰떡같이 소화한 신도현이다. 그의 말처럼 신도현은 본인의 모습을 내려놓고 ‘소은지’ 그 자체로 변신했다. 이러한 모습에서 400대 1의 경쟁률을 뚫은 신도현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해지는 신예 배우다. 제니스뉴스와 배우 신도현이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제니스뉴스 사옥에서 드라마 ‘스위치’의 종영 인터뷰로 만났다. 조용조용하게 말하면서도 때론 털털하게 웃는 모습이 매력적이었던 신도현. 그와 나눈 웃음소리 가득했던 대화를 지금 공개한다.
Q. 어떻게 배우를 꿈꾸게 됐나요?
특별한 계기가 있기보단 자연스럽게 흘러갔던 것 같아요. 고등학생 때 취미로 연기 동아리에 들어갔었고, 대학교 진학을 준비하면서 입시를 이쪽으로 하게 됐어요.
Q. 처음 연기했던 순간이 기억나나요?
18살쯤이었던 것 같아요. 뮤지컬이었는데, 오디션을 보고 참여하게 됐어요. 제가 다녔던 고등학교가 뮤지컬로 전통이 있는 학교여서 공연이 유명했어요. 그래서 한 번 도전해보고 싶었어요.
그런데 그때까지 제가 오디션을 한 번도 안 해봐서 걱정되더라고요. 그래도 용기 내서 사람들 앞에서 노래했고, 앙상블로 첫 뮤지컬에 참여하게 됐어요. 커튼콜 때 관객들에게 박수받았을 때가 아직도 잊히지 않아요. 하하.
Q. 박원 씨의 ‘올 오브 마이 라이프’로 정식 데뷔를 했어요. 유독 스킨십이 많은 뮤직비디오로 유명해요.
하하. 맞아요. 촬영 전에 미팅을 몇 번 했기 때문에 애정 신이 부담스럽지는 않았어요. 특히 첫 촬영이 키스신이여서 오히려 나중에는 어떤 신을 촬영하더라도 부담이 없더라고요. 하하. 그런데 스토리가 달달하다가도 갑자기 싸우는 신이 나와서 감정 컨트롤이 어려웠어요. 제가 감정에 한 번 빠지면 깊이 빠지는 편이여서 더 어려웠던 것 같아요.

Q. 요즘 ‘랜선 여친’이라는 별명이 있다고 들었어요.
너무 좋아요. 그런데 약간 불공평한 별명 아닌가요? 하하. 팬분들에게만 여친이고, 저는 막상 남자친구가 없잖아요. 아! 팬분들이 랜선 남친인거죠? 좋은 별명인 것 같아요. 이렇게 관심을 주신다는 것 자체가 너무 감사해요.
Q. ‘정말 연기하기 잘 했구나’ 생각했던 때가 있을까요?
‘스위치’를 촬영하면서 '잘 했다' 보다 ‘계속 해야겠다’고 느낀 적이 있어요. ‘스위치’를 통해서 정말 다양한 경험을 해봤는데, 이 경험들을 통해 ‘앞으로 어떤 경험을 하게 될까?’라는 궁금증이 생겼어요. 그 미래가 궁금해서 계속 연기를 하고 싶어요. 새로운 경험을 하면 할수록 연기자라는 직업에 더욱 확신이 들고 있어요.
Q. 반대로 아쉬웠던 순간은요?
제가 스스로한테 엄격한 편이라서 만족을 잘 못해요. 그렇다 보니 연기뿐 아니라 모든 일에 불만족스러울 때가 많아요. 특히 연기는 제 직업이다 보니까 더더욱 만족을 못하는 편이에요. 그때마다 아쉬운 마음이 크죠. 그래서 선배님들께 조언을 구하거나 공부를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Q. 10년 뒤 지금 이때를 되돌아본다면 어떨 것 같아요?
아마 그리울 것 같아요. 지금 이렇게 꿈을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이 좋아 보일 것 같아요. 또 그때에 비하면 지금이 더 젊고 예쁜 시절일 거라 생각하는데, 그러면 ‘그때가 참 좋았지...’라고 생각할 것 같아요. 하하.

Q. 롤모델로 삼고 있는 인물이 있나요?
아직은 없어요. 제가 현장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롤모델을 딱 정하는 건 섣부른 판단이라고 생각했어요. 현장에서 만난 선배님들 모두 배울 점이 너무 많아서 특정 인물을 꼽는 게 어렵더라고요. 앞으로 제 경험이 조금 더 쌓인다면 그때쯤 롤모델이 생길 것 같아요.
Q.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해보고 싶나요?
극과 극이에요. 개인적으로 잔잔한 분위기를 좋아해요. 최근에는 ‘리틀 포레스트’를 재미있게 봤는데, 조용하게 흘러가는 그런 느낌을 좋아해요. 그리고 액션이나 공포도 해보고 싶어요. 제가 운동 신경이 부족하고 겁도 많아서 그걸 극복하는 차원에서 도전하고 싶어요.
Q. 2018년 상반기가 거의 끝나가고 있는데, 하반기 목표가 궁금해요.
먼저 운전면허부터 따려고요. 지금 도로주행만 남았어요. 하하. 그리고 오디션을 열심히 봐서 일을 쉬지 않고 하고 싶어요. 데뷔하고 나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쉬지 않았는데요. 제가 체력도 약하고 멘탈도 약해서, 이렇게 쉬지 않고 달리는 거는 굉장한 일이에요. 올해까지 일을 계속하면서 과연 연기라는 것을 감당할 수 있을지 알아보고 싶어요.
사진=김경표 포토그래퍼(스튜디오 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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