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인터뷰] '김비서가 왜 그럴까' 황찬성 ② "2PM, 계속 함께했으면 좋겠다"
[Z인터뷰] '김비서가 왜 그럴까' 황찬성 ② "2PM, 계속 함께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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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 - 황찬성

[제니스뉴스=이혜린 기자] "고귀남의 돈을 아끼려고 철벽 치는 설정은 제 아이디어예요"

황찬성이 배우로서 차곡차곡 쌓아왔던 순간들이 드디어 빛을 발했다. 황찬성은 tvN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의 '고귀남'(황찬성 분)으로 분해 사내 인기 1위 사원이지만 얄미운 짠돌이였던 독특한 캐릭터의 포인트를 제대로 짚어냈다. 또한 자신의 비밀을 알아버린 '김지아'(표예진 분)와의 설레면서도 짠 내 나는 로맨스를 그려 많은 이들에게 공감과 응원을 불러일으켰다.

황찬성의 고귀남은 작품 속에서 살아 숨 쉬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꿀밤 세게 때리고 싶은 정도"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그는 밉상 캐릭터를 소화하면서도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는 캐릭터에 쏟은 애정과 노력이 다분했기 때문일 것.

어느덧 데뷔 12년 차를 맞이한 황찬성과 제니스뉴스가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앞으로 투피엠(2PM)과 연기자의 길을 함께 걷고 싶다는 욕심을 드러낸 황찬성. 그와 나눈 시간을 이 자리에 전한다.

▶ 1편에서 이어

jyp - 황찬성

Q. 데뷔한지 12년이 된 황찬성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 무대에서는 '짐승돌'이지만, 드라마에서 유난히 망가지는 캐릭터를 맡는 것 같다.
캐릭터를 맡아서 연구하고 상상하다 보면 어느새 제가 그렇게 하고 있다. 주변에서 "너무 망가지는 게 아니냐"고 할 정도다. 의도적으로 망가지는 건 아니지만 금세 그 말들을 까먹고 하던 대로 한다(웃음).

Q. 이준호도 같은 시기 드라마 '기름진 멜로'에서 활약했다. 서로 이야기도 많이 했는지.
연기에 대해서는 터치하지 않는다. 단지 감상과 전체적인 분위기나 배우들의 이야기를 물어본다. 서로 "잘 됐으면 좋겠다"고 응원한다.

Q. 시청률 경쟁은?
"부럽다"고 하는 정도다. 이기면 밥을 살 수도 있지만 저희는 "주연이 쏴야 하나, 잘 된 사람이 쏴야 하나" 한다(웃음). 1차 밥, 2차 술을 서로 번갈아 사면서 훈훈하게 마무리한다.

Q. 다른 멤버들도 응원 많이 해줬겠다.
군대에서 저를 보고 싶을지 의문이다(웃음). 일단 우영이 형은 못 봤다. 택연이 형은 현장에 오기도 했다. 준케이 형은 잘 모르겠고, 최근에 화성에 다녀온 쿤 형은 해외 스케줄이 많아서 보지는 못했다. 

Q. 입대에 대한 부담은?
"없다"고 말하면 거짓말이다. 언제 갈지는 모르겠지만, 가기 전까지는 최대한 활동하려고 한다.

jyp - 황찬성

Q. 최근 택연이 소속사를 이전했다.  
재계약 시점 전부터 이야기를 많이 했다. '같은 회사에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면 '투피엠 싫어'가 아니라 '투피엠 활동과 개인 스케줄을 해보고 싶다'는 의사를 존중하는 부분이었다. 투피엠 활동에 대해서는 소통 문제가 걱정이다. 활동 계획도 쉽지는 않을 것 같다. 

Q. 황찬성에게 배우의 길은?
우선순위는 투피엠 활동이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활동이 없을 때 개인적으로 넓혀갈 수 있는 활동 영역이 연기자로서의 길이다. 생각할 수 있고, 도전할 수 있는 시기가 지금인 것 같다. 최대한 열심히 달리고 있다.

'거침없이 하이킥'을 할 때는 멋도 모르고 달려들었다. 저와 캐릭터의 길을 어떻게 구축해야 할지 몰랐다. 감상과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재미있었다. 작품을 할수록 표현법에 대해 상상하고 고민하는 것들이 재미있게 다가왔다. 뮤지컬이나 연극을 할 때도 캐릭터에 대한 고민과 '저렇게 만드는구나'를 배웠다.

Q. 터닝 포인트였던 작품이 있다면?
작년에 일본에서 뮤지컬 '인터뷰'를 공연했다. 이 작품은 주인공이 한 번 등장하면 퇴장이 없다. 2시간 러닝타임에 5중 인격인 인물이다. 그 캐릭터에 대해 공부하고, 연습하면서 만들어갔다. '이렇게 해도 되는구나' 싶었고, 정말 공부가 많이 됐다.

jyp - 황찬성

Q. 쓴소리를 들은 적도 있겠다.
데뷔했을 때 욕을 먹었다. "드라마 하면서 왜 여기에 와 있냐"고 하셨다(웃음). 

Q. 스트레스 푸는 방법은?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직업상 가만히 있다가도 욕먹는다. 계속 스트레스를 받으면 저도 너무 힘들다. 그 사람도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는 게 마음 편하다. 이해의 골이 있지 않는 이상 제가 같은 정신적 고통이 끝나지 않는다. 합리화해서 이해하고 훅 털어버리는 게 낫다. 

Q. 곧 있으면 30살이다. 아이돌 이미지에 대한 고민은 없는지. 
아이돌은 어린 친구들의 우상이다. 하지만 저는 팬분들의 우상이 되기로 했다. 아이돌 수식어는 이미 박혀있다. 누군가가 기억한다면 아이돌인 거다. 

Q. 앞으로의 목표는?
투피엠으로서의 목표가 있다. 계속 함께 했으면 좋겠다. 어렵긴 할 거다. 10년, 20년이 지나면 어떤 일이 있을지도 모른다. 저 스스로도 계속 이렇게 활동하고 싶다. 가수로서, 연기자로서 활동하고 싶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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