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인터뷰] '같이 살래요' 금새록 ① "안방극장 데뷔, 태국에서도 알아보니 신기해요"
[Z인터뷰] '같이 살래요' 금새록 ① "안방극장 데뷔, 태국에서도 알아보니 신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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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표 포토그래퍼(스튜디오 다운) - 같이 살래요 - 금새록

[제니스뉴스=이혜린 기자]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는 가족 드라마에는 막내딸이라는 감초 캐릭터가 존재한다. 극중 막내딸들은 특유의 애교 있는 발랄한 모습으로 미소를 이끌어내 분위기를 환기시킨다. 최근 시청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막내딸이 있다. 드라마 '같이 살래요'의 배우 금새록이다. 

금새록은 KBS 드라마 '같이 살래요'에서 수제화 명장 '박효섭'(유동근 분)의 4남매 중 막내 '박현하'로 안방극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늘씬한 미모의 아르바이트퀸이면서도 허당미 가득한 반전 매력을 보여 극에 활기를 더했다. 실제도로 집안의 막내딸이어서 애교 넘치는 모습을 익숙하다고. 또한 5분 먼저 태어난 쌍둥이 오빠 '박재형'(여회현 분)과의 현실 남매 케미도 시청자들을 웃음바다에 빠뜨리기 일쑤였다.

마냥 철부지 막내딸 같아 보이지만, 금새록은 최근 개봉한 '독전'에서 비행청소년 '수정'으로 또 다른 모습을 보였다. 두 작품을 모두 본 사람도 동일 인물임을 매치하지 못할 정도다. 이에 금새록은 '떠오르는 신예'라는 영광스러운 타이틀을 얻었다. 영화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덕혜옹주', '밀정' 등 그간 영화로 쌓아온 경험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이에 제니스뉴스와 금새록이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제니스 사옥에서 '같이 살래요' 종영 인터뷰로 만났다. '같이 살래요'를 만나 점점 드라마에도 욕심이 난다며 눈을 반짝인 금새록이다. 그의 꾸밈없는 사랑스러움이 묻어난 대화 현장을 이 자리에 전한다.     

김경표 포토그래퍼(스튜디오 다운) - 같이 살래요 - 금새록

Q. 첫 드라마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어요.
마지막 방송을 보고 나서야 끝났다는 게 실감 났어요. 울컥하기도 했고요. 선배님들, 스태프분들과 정이 많이 들었나 봐요. 지금도 보고 싶은 마음이 커요. 시청자분들께도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어요.

Q. 마지막 방송 시청률이 36.9%일 정도로 작품의 인기가 높았어요. 주변 반응은 어때요?
가족들이 좋아했어요. 특히 엄마요. 엄마는 평소에 감정을 표현하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그런데 제가 이번 작품을 하고 있다는 걸 기뻐하시는 게 느껴졌어요. 본방사수도 하셨고요(웃음).

그리고 이번에 세완이와 작품을 마치고 4박 5일 동안 태국을 다녀왔어요. 잘 먹고, 잘 놀고, 잘 쉬다가 왔죠. 그런데 태국에서 만난 한국 분들이 저에게 "금새록 씨 맞냐"고 알아 봐주셔서 정말 신기했던 기억이 나요.

Q. '같이 살래요'를 만나게 된 계기는?
드라마 오디션을 셀 수 없이 많이 봤어요. 다 떨어졌지만요(웃음). 그러다가 '같이 살래요'를 3차 오디션까지 봤는데, 제가 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의심하기도 했어요. 그만큼 안 믿겼어요. 

Q. 오디션 현장은 어땠어요?
2차 오디션을 볼 때 회현이가 있었는데, 3차 때 없는 거예요. 그래서 떨어진 줄 알았는데, 최종에서 만나 반가웠어요. 

그리고 3차 때 저의 특기를 물어보셔서 춤을 추기도 했어요. 무반주에 막춤을요(웃음).

김경표 포토그래퍼(스튜디오 다운) - 같이 살래요 - 금새록

Q. 극중 '박현하'는 통통 튀는 매력을 가진 분위기 메이커 막내딸이에요. 실제 성격과 비슷한가요?
비슷한 부분도 있고, 다른 부분도 있어요. 비슷한 부분은 제가 진짜 막내딸이어서 표현하는 부분이 닮았어요. '같이 살래요'의 모습처럼 제가 껴안고 치대는 편이에요. 비록 극중 언니들도, 집에서도 징그러워하지만요(웃음).  

다른 부분은 돈돈돈 하는 성격이 아니라는 점이에요. 현하는 남자한테 취집하는 게 목표였어요. 어렸을 때부터 손길을 못 탔고, 언니들은 잘 나갔기 때문에 그걸 현하는 채워가고 싶은 마음이었던 것 같아요. 

Q. 많은 선배들과 만들어 나간 작품이었어요. 
예쁨을 많이 받았어요. '앞으로도 이런 현장을 만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챙겨주셨어요. 처음에는 걱정을 하기도 했어요. 그런데 선배님들이 알려주시는 부분이 많았고, 밥도 자주 먹고, 쉬는 날에도 자주 만났어요. 

선영 선배, 지혜 선배는 저를 정말 많이 안아주셨어요. 촬영도 많고, 대기실도 같이 써서 친언니처럼 정이 들었다. 모르는 부분에 조언도 아끼지 않으셨고요. 함께 했던 시간을 오래 기억하고 싶어요. 

Q. 또래끼리 촬영해 재미있는 일도 많았겠어요.
대본이 하루 전에 나와서 열여덟 신을 외워야 하는 날이 있었어요. 그중 다섯 장면이 권이와 하는 긴 대사였는데, 시간이 없다 보니 권이 오빠와 맞춰 볼 시간이 부족했어요. 그래서 권이 오빠와 전화 통화를 두 시간 가까이하면서 대사를 외웠어요. 혼자 하는 것보다 주고받는 게 외우기 빠르기 빨라요. 그렇게 서로 맞춰 나갔던 기억이 아직도 생각나요. 

김경표 포토그래퍼(스튜디오 다운) - 같이 살래요 - 금새록

Q. 쌍둥이 오빠로 함께 활약한 여회현과의 호흡은?
회현이는 실제로는 동생이에요. 드라마 경험도 많고, 연기도 잘해서 오빠 같은 부분에 깜짝 놀라기도 했어요. 회현이에게 많이 배웠어요. 그런데 진짜 저를 동생으로 생각하는지 "새록아"라면서 자꾸 반말을 해요. 서슴없이 장난치는 사이로 지내고 있어요(웃음). 

Q. 그런데 러브 라인이 없어서 아쉬울 것 같아요.
정말 아쉬웠어요. 아무래도 현하는 관계를 이어주고, 갈등을 유발하는 연결 다리 같은 역할이었어요. 현하의 스토리를 전할 수 있는 장면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러브 라인에 대해 리딩 할 때부터 감독님과 작가님께 간절히 부탁드렸었어요. 출연진과 스태프분들이 모두 알고 있을 정도예요. 결국 러브 라인은 형성되지 않았지만, 회현이랑 권이 오빠와의 남매 케미를 보여드릴 수 있어서 만족하고 있어요. 

Q. 더 욕심을 내고 싶었던 장면도 있었어요?
제가 잠깐 사랑하는 남성이 나와요. 윤호 오빠예요. 그런데 그때가 39도까지 올라가는 날이었어요. 최대한 빠르게 촬영해야 했어요. 제 감정을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였는데, 빠르게 넘어가야 해서 아쉬웠어요. 

▶ 2편에서 계속

 

사진=김경표 포토그래퍼(스튜디오 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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