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인터뷰] '같이 살래요' 금새록 ② "'독전' 손가락욕, 제가 욕을 잘 못하는 편이라..."
[Z인터뷰] '같이 살래요' 금새록 ② "'독전' 손가락욕, 제가 욕을 잘 못하는 편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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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표 포토그래퍼(스튜디오 다운) - 같이 살래요 - 금새록

[제니스뉴스=이혜린 기자]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는 가족 드라마에는 막내딸이라는 감초 캐릭터가 존재한다. 극중 막내딸들은 특유의 애교 있는 발랄한 모습으로 미소를 이끌어내 분위기를 환기시킨다. 최근 시청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막내딸이 있다. 드라마 '같이 살래요'의 배우 금새록이다. 

금새록은 KBS 드라마 '같이 살래요'에서 수제화 명장 '박효섭'(유동근 분)의 4남매 중 막내 '박현하'로 안방극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늘씬한 미모의 아르바이트퀸이면서도 허당미 가득한 반전 매력을 보여 극에 활기를 더했다. 실제도로 집안의 막내딸이어서 애교 넘치는 모습을 익숙하다고. 또한 5분 먼저 태어난 쌍둥이 오빠 '박재형'(여회현 분)과의 현실 남매 케미도 시청자들을 웃음바다에 빠뜨리기 일쑤였다.

마냥 철부지 막내딸 같아 보이지만, 금새록은 최근 개봉한 '독전'에서 비행청소년 '수정'으로 또 다른 모습을 보였다. 두 작품을 모두 본 사람도 동일 인물임을 매치하지 못할 정도다. 이에 금새록은 '떠오르는 신예'라는 영광스러운 타이틀을 얻었다. 영화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덕혜옹주', '밀정' 등 그간 영화로 쌓아온 경험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이에 제니스뉴스와 금새록이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제니스 사옥에서 '같이 살래요' 종영 인터뷰로 만났다. '같이 살래요'를 만나 점점 드라마에도 욕심이 난다며 눈을 반짝인 금새록이다. 그의 꾸밈없는 사랑스러움이 묻어난 대화 현장을 이 자리에 전한다.  

▶ 1편에서 이어

김경표 포토그래퍼(스튜디오 다운) - 같이 살래요 - 금새록

Q. 지금까지 영화로 연기 활동을 해왔어요. 그래서 '같이 살래요'가 더 특별할 것 같아요. 
소속사 없이 혼자 활동할 때는 영화에 집중했어요. 한 우물을 파려고 했죠. 그래서 영화배우가 되고 싶었어요. 그런데 드라마를 해보니까 영화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더라고요. 

영화는 시간적인 여유가 많아서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었는데, 드라마는 시간이 촉박해서 힘들었던 부분도 있어요. 욕심내고 싶은 장면이 있는데 여러 번 촬영하지 못하고 오케이 컷이 나서 아쉽기도 했고요. 그런데 매주 방송이 나가고, 시청자분들의 반응을 빨리 얻어 열심히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욕심낼 거예요.  

Q. 특히 영화 '독전'의 개봉과 '같이 살래요' 방영이 겹쳐 화제를 모았어요.
'독전'은 애정이 가는 작품이에요. '같이 살래요'와 함께해서 더욱 좋았고요. 감독님과도 제 데뷔작인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에서 만나 두 번째 작품이었어요. 또래 배우도 많았어요. 아직까지 만나고 서로 조언이나 작품 이야기를 나누기도 해요. 

Q. '독전'에서 맡은 '수정'이와 캐릭터의 갭이 커서 동일 인물인 줄 모르는 분들도 있다고.
현하와 '독전'의 '수정'(금새록 분)이를 다른 인물이라고 생각해주셔서 기분이 좋았어요. 금새록이라는 사람을 모르셨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역할로 온전히 봐주셔서 기뻤고, 앞으로도 금새록보다 그 역할로서 보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희망이에요.

Q. 일상적인 캐릭터가 아니기 때문에 어려움도 많았을 것 같아요.
감독님과 오디션을 여섯 번 정도 보면서 수정이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어요. 일단 제 스타일이 둥글둥글해서 세 보여야 했고. 포스도 있어야 했어요. 욕도 잘하는 편이 아니었고요. 

그래서 연습을 많이 했어요. 감독님께서 디테일하셔서 손가락욕을 할 때도 모양별로 사진을 보내 검사를 맡았어요. '독전'은 저 혼자 준비한 게 아니라 진웅 선배와 감독님께 많이 배우고 의지한 작품이에요. 처음부터 끝까지 도와주셨어요. 

김경표 포토그래퍼(스튜디오 다운) - 같이 살래요 - 금새록

Q. '떠오르는 신예'라는 호평을 받고 있어요. 배우를 꿈꾸게 된 이유가 궁금해요.
고등학교 때 2년 정도 한국 무용을 전공했어요. 그런데 '어떻게 사는 게 내가 원하는 걸까?'를 고민하게 됐어요. 엄마와 이야기 끝에 연기과를 진학하게 된 게 시작이에요.

아무래도 연기가 정답이 있는 게 아니다 보니 어떻게 해야 잘하는 건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 하면 할수록 어렵더라고요. 많은 걸 보고, 느껴야 한다는 걸 깨달은 순간부터 재미를 느낀 것 같아요. 속상하고 힘들어도 즐거워요.

Q. 좋아하는 배우나 작품이 있다면?
신인을 거쳐간 모든 선배님들이 대단한 것 같아요. '이렇게 힘든 거였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 모든 걸 겪고 그 자리에 계시는 걸 알게 돼 존경스러워요. '같이 살래요' 유동근 선배님도 베테랑이시고, 수많은 작품을 하셨는데 대본을 놓지 않고 연습하시는 모습을 봤어요. 정말 멋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선배님들이랑 다시 한 번 작품을 해보고 싶어요. 다른 곳에서 봬도 정말 반가울 것 같고요(웃음).

Q.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가 있어요?
액션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독전'의 수정이가 비행청소년이었다면, 앞으로는 무게감 있는 액션을 하고 싶어요. 말괄량이 같은 현하보다 조금 더 깊이 있는 역할로 다른 느낌을 보여드려고 노력할 거예요. 

김경표 포토그래퍼(스튜디오 다운) - 같이 살래요 - 금새록

Q. 최근에 예능에서 활약하는 배우도 많아요. 관심 있는 예능이 있나요?
세완이랑 "'배틀트립' 출연해보고 싶다"고 농담 삼아 이야기한 적이 있어요. 이번에 태국 여행하면서 먹방도 여러 번 찍었어요. 잘 먹고 여행 계획도 잘 짜는 편이에요. 그래서 '배틀트립'이 맞을 거 같아요. 솔직한 제 모습도 보여드릴 수 있고요.

Q. 그렇다면 금새록만의 여행 꿀팁은?
혼자 가는 제주도 여행을 추천해드려요. 우선 외국이 아니니까 길을 잃을 일이 없어요. 게스트하우스도 많아서 다른 사람들과 친해지는 공간도 만나 볼 수 있고요. 그리고 제주도는 특히 하늘이 아름다워요. 보랏빛으로 물든 하늘은 눈물이 날 정도예요. 

Q. 앞으로 어떤 배우로 성장하고 싶어요?
'금새록만의 색이 있는 매력적인 배우'가 되고 싶어요. 예전부터 그 말을 항상 다이어리에 적어왔어요. 예전에 어떤 배우를 봤는데 다른 역할에도 배우의 색이 느껴져서 닮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지금의 저도 색을 찾아가는 단계 같아요. 언젠가 활동을 하다 보면 저만의 색으로 다양한 인물과 감정을 표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저의 색이 빛날 거라 기대하고 있어요.

 

사진=김경표 포토그래퍼(스튜디오 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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