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이혜린 기자]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은 간절했던 시기에 찾아온 기적 같은 작품이에요"
데뷔 7년차 배우 조우리가 JTBC 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속 자연 미인이자 화학과 18학번 여신 '현수아'에 푹 녹아들었다. 그가 소화한 여우 같은 악녀 수아는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에 아름다운 외모와 다르게 주변 이들을 이간질한다. 조우리 역시 수아가 얄미웠다고.호평과 악평을 동시에 받았지만, 수아를 '아픈 손가락'이라고 표현했다. 트라우마가 있는 안타까운 과거가 있었기 때문.
조우리는 수아가 어렵기도 했지만, 함께 또 한번 성장하게 된 계기가 됐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드라마 '일말의 순정', '태양의 후예', '마녀의 법정' 등을 통해 지난 6년간 다져온 연기력을 마음껏 드러낼 수 있던 기회였기 때문일 것. 최근 자신을 기억하는 이들이 많아 기쁘다며, 밝은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제니스뉴스와 조우리가 2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제니스뉴스 사옥에서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종영 인터뷰로 만났다. 수줍게 웃으며, 훈훈한 대화 분위기를 만들어가던 조우리. 그와 나눈 시간을 이 자리에 전한다.

Q. 또래가 많은 현장이었어요. 촬영장 분위기는 어땠어요?
조용할 틈 없이 밝은 분위기였어요. 특히 수향 언니와는 함께하는 신이 많아서 대화를 많이 나눴어요. 언니한테 많이 배우기도 했고, 도움도 받았어요.
은우는 연기에 대한 경험이 많이 없는데도 똑똑하고 순발력 있게 대처해서 잘하더라고요. 동연이와는 직접적으로 붙는 장면은 많지 않았지만, 이전에도 작품을 해서 편했고요.
Q. 극중 차은우는 냉미남, 곽동연은 온미남 캐릭터로 사랑받았어요. 어떤 스타일이 이상형에 가깝나요?
온미남 스타일이요(웃음). 따뜻하잖아요. 츤데레 같은 스타일이 인기가 많다고 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사람이 좋아요. 밝고 긍정적인 모습도 좋고요.
Q. 만약 냉미남이 짝사랑 상대라면요?
혼자 속앓이 하다가 접었을 거 같아요. 제가 밀당도 잘 못하고, 좋아해도 쑥스러워서 표현이나 말을 잘 못해요. 짝사랑하다가 끝내는 스타일이에요;.
Q.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극중 염산테러를 당하는 장면이 있어요. 그때 "살려주세요"라고 외쳤는데, 진짜 근처에 거주하시는 주민분이 신고를 하셔서 경찰이 왔어요. 세분이나 오셨고요. 당사자를 보고 가야고 한다고 하셔서,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확인하고 가셨어요.

Q. 2012년 '사랑도 돈이 되나요'로 데뷔했어요. 이후 '태양의 후예', '마녀의 법정' 등을 통해 꾸준히 활동을 펼쳤고요. 비결이 있을까요?
'사랑도 돈이 되나요'는 데뷔작이라고 꼽기 부끄러운 것 같아요. '일말의 순정'이라 첫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일을 꾸준히 할 수 있는 게 감사해요. 평소에 일에 대한 욕심이 많아요. 한 작품이 끝나면 성취감도 있고, 성장한다고 느껴요. 그래서 계속하는 것 같아요.
Q. 인생작을 꼽자면?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이 아닐까요? 전에는 이렇게까지 알아봐 주시는 일이 없었던 것 같아요. 처음부터 끝까지 서사를 보여드릴 수 있던 역이 처음이기도 했고요. 수아를 만나 시청자분들에게 많은 애정을 받았어요.
Q. 연기를 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고등학교 때 미술을 전공했어요. 그런데 연극, 뮤지컬을 보고 '나도 저렇게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직업을 선택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게 시작이었던 것 같아요.
Q. 함께 작품을 하고 싶은 배우가 있다면?
예전부터 하정우 선배의 팬이에요. 같은 대학 같은 과이기도 하고요. 꼭 뵙고 싶어요. 하정우 선배의 '멋진 하루', '용서받지 못한 자' 같은 예전 작품도 다 챙겨 봤어요. 연기를 정말 매력적으로 하시는 거 같아요.
Q. 관심 있거나,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가 있을까요?
장르로 보자면 멜로 장르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지금은 최대한 다양한 작품과 만나고 싶어요. 잘 할 수 있는 역보다는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요. 그런 경험을 통해 쟁취하는 느낌을 받고 싶어요. 지금은 '성장하고 싶다'는 마음이 큰 것 같아요.
Q. 휴가 계획도 있는지 궁금해요.
아직까지는 작품이 끝난 게 실감 안 나요. 만약 휴가를 간다면, 천천히 계획을 짜서 실행에 옮길 거예요. 여행은 해외여행을 떠나고 싶어요. 오스트리아나 비엔나처럼 예술의 도시가 좋을 것 같아요.
Q.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요?
오래오래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항상 인정받고 싶어요.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릴게요(웃음).
사진=신경용 포토그래퍼(스튜디오 다운)
저작권자 © 제니스글로벌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