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일본 인기 드라마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이 한국판으로 리메이크된다. 메가폰을 유제원 PD가 잡았고 ‘로코킹’ 서인국이 남자 주인공으로 함께한다. 원작의 인기를 이어 국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8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아모리스에서 tvN 새 드라마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이하 ‘일억개의 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서인국, 정소민, 박성웅, 장영남, 서은수와 유제원 PD가 참석했다.
‘일억개의 별’은 괴물이라 불린 위험한 남자 무영(서인국 분)과 그와 같은 상처를 가진 여자 진강(정소민 분), 그리고 무영에 맞서는 그의 오빠 진국(박성웅 분)에게 찾아온 미스터리 멜로 드라마다.
▶ 히트메이커 유제원 PD의 연출 포인트
‘일억개의 별’은 ‘고교처세왕’, ‘오 나의 귀신님’을 연출한 유제원 PD가 메가폰을 잡았다. 각 배우들의 케미스트리는 물론이고, 미스터리가 주는 쫀쫀한 긴장감까지 선사하며 흥미를 유발할 계획이다.
유제원 PD는 “이전 작품과 달리 초반의 큰 사건으로 인해 중심 인물들이 모인다. 과거 이야기로 점점 끌어당겨지는 구조다. 지금은 큰 사건 이후에 인물이 만나게 되고 불안이 커지고 사랑도 싹트는 심리적인 면이 강하다. 때문에 카메라 클로즈업이 많고, 인물의 표정 변화를 더 지켜보게 된다”라고 연출 포인트를 언급했다.

▶ 일본 원작 인기 잇는다
‘일억개의 별’은 동명의 일본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당시 일본에서 드라마 어워즈 8개 부문을 수상하며 큰 인기를 구가했다. 특히 기무라 타쿠야를 비롯해 후카츠 에리, 시바사키 코우, 아카시야 산마 등 일본 톱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일본 방영 당시 국내에서도 입소문을 탈 정도로 인기를 모아, 기무라 타쿠야의 열풍을 이끌었다.
유제원 PD는 “작품 리메이크 제안을 받고 ‘안 할 이유가 없다’라고 답했다. 어렸을 때 재밌게 봤던 드라마였다. 좋은 스태프, 배우들과 작업하는 게 제 인생에 좋은 이벤트가 아닐까 싶었다. 다시 원작을 꼼꼼히 들여다 보면서 너무 좋은 작품이라 ‘왜 한다고 생각했을까’ 싶다고 했다. 정말 좋은 작품이라 해야 할 일들이 많을 것 같다”라고 리메이크를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부담감은 없었나”라는 물음에 유제원 PD는 “저도 원작 팬이기 때문에 기대가 많다는 것을 타인을 통해, 그리고 저 자신을 통해 보게 된다. 부담이 있다. 원작에서 좋게 봤던 것들을 나도 충실하게 구현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짜인 것들을 미스 없이 하려는 관점에서 연출하고, 거기에 추가해서 그것과 다르게 제가 뭔가를 할 수 있다면 하려고 한다”라고 답했다.
이어 “원작의 배우와 우리의 배우는 분명 다르다. 배우들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캐릭터 안에서 자기가 가진 장점을 극대화한다면, 굳이 연출자가 뭔가를 다르게 해석하는 것보다 좋을 것 같았다”라고 덧붙였다.
원작에서 삼았던 자극적인 소재들은 한국 정서와 잘 맞지 않을 수도 있겠다. 이에 대해 유제원 PD는 “소재들이 원작에서 비극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로 쓰였다. 그래서 그것을 그대로 가져올 것이냐에 대한 고민을 했었다. 그렇다고 해서 시청자분들이 보기 싫어할 것을 강요할 수는 없었다. 보기 불편할 부분은 인지하고 진행해 가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 서인국X정소민, 로코 남녀의 만남
‘일억개의 별’은 독보적인 매력을 가졌지만 세상에 흥미를 잃어버린 위험한 괴물, 그리고 그에게 유일한 안식처가 되어 주고 싶은 여자의 위태로운 사랑을 그린다.
그간 다수의 작품을 통해 ‘로코킹’으로 자리매김한 서인국은 괴물 김무영 역을 맡았다. ‘고교처세왕’에서 유제원 PD와 호흡을 맞췄던 서인국이 다시 뭉쳤다.
유제원 PD는 “‘고교처세왕’을 하면서 서인국 씨를 보면, 가만히 있을 때의 표정이 있었다. 뭔가 사람을 신경 쓰이게 한다. 배우가 가만히 있었을 때 느껴지는 에너지가 있는 부분이 김무영으로 투영했을 때 좋았다. 김무영이 시청자에게 직접적으로 풍기지 않고 표정으로 전달해야 한다. 그 점을 봤을 때 서인국 씨가 맞을 것 같았다”라고 서인국을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서인국과 정소민의 호흡은 어떨까. 이에 정소민은 “무영과 촬영할 때, 처음에는 대면대면하고 탐색전처럼 하는 신들이 많았다. 그 안에서 남들은 못 느끼는 공감을 형성하면서 서로에게 집중하게 된다. 요즘 그런 장면들을 찍고 있어서 집중을 많이 요한다. 전에는 몰랐던 케미스트리가 생기고 있다”라고 자랑했다.
또한 서인국은 “어떤 곳에서 본인과 비슷한 성향을 가진 사람을 만났을 때 기분이 좋다. 그런 기분을 주는 배우다”라고 정소민을 칭찬했으며, “드라마에 모인 모든 배우, 스태프들이 어딘가에서 작품을 했었나 싶을 정도로 호흡이 잘 맞다”라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한편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은 오는 10월 3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사진=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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