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배우 서인국이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군 복무 문제로 한 차례 홍역을 치른 후 다시 활동을 재개한다.
서인국는 오는 10월 3일 첫 방송을 앞둔 tvN 새 수목드라마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이하 ‘일억개의 별’)을 선보인다. 서인국은 살인용의자이자 자유롭고 위험한 괴물 김무영 역을 맡았다.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을 게임으로 여기며 위험하고 아찔한 게임에 본인 스스로 참여하지만, 내면에는 헤아릴 수 없는 슬픔을 간직한 인물이다.
서인국의 복귀가 늦어진 이유는 앞서 불거진 병역 문제 때문이겠다. 서인국은 지난해 3월 군 복무 중 좌측 발목 거골의 골연골병변 사유로 재신체검사를 요한다며 귀가 명령을 받았고, 정밀검사 이후 박리성 골연골염으로 5급(전시근로역) 병역 처분을 받게 됐다.
당시 서인국은 자신의 병을 인지하고 있었고, 이를 이유로 입대를 두 차례 연기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에 병을 인지하고도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은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지만, 소속사 측에서는 “서인국이 입대 의지가 강했다”며 적극 해명했다.
서인국 또한 팬카페를 통해 의혹을 풀고자 했다. 그는 “군대를 가고자 하는 마음으로 입대 연기는 했어도 재검신청도 하지 않았다. 입대 시 어떠한 자료도 들고 가지 않았다. 어떻게든 남고 싶었다”라고 주장했다.
그렇게 한참의 시간이 흐른 후 서인국은 다시 대중과 만나기 위해 공식 석상에 섰다. 28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일억개의 별’ 제작발표회에서 서인국은 가장 먼저 “시작에 앞서 그간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을 통해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김무영 역을 잘 소화하도록 하겠다”라고 인사했다.

복귀를 결심하고, 새로운 작품을 선택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을 터다. 서인국은 “유제원 감독님과 사석에서 자리를 많이 했었고 그때 옆에서 용기를 많이 불어넣어 주셨다. 작품을 먼저 제안해주셨다. 덜컥 하기에 무섭고, 이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상의 끝에 작품을 함께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작품 선택 계기를 밝혔다.
질병의 치료 유무에 대한 취재진의 물음에는 “지금까지도 치료는 하고 있다. 작품의 캐릭터로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 개인적인 몸 상태를 말씀드리는 것 자체가 극의 몰입에 방해되지 않을까 우려돼서 조심스럽다”라고 답했다.
물론 논란이 있었지만 기대하는 목소리도 많다. 서인국은 그간 ‘응답하라 1997’, ‘주군의 태양’, ‘고교처세왕’, ‘너를 기억해’, ‘쇼핑왕 루이’ 등 다수의 작품에서 뛰어난 연기를 보여주며 흥행을 이끌었던 배우다. 특히 지난 2014년 방영된 ‘고교처세왕’에서 좋은 호흡을 보여줬던 유제원 PD와 서인국이 다시 만났다. 당시 ‘로코킹’의 타이틀을 얻었던 서인국이 이번에는 정소민과 만나 색다른 멜로를 예고해 기대를 높인다.
게다가 일본의 인기 원작을 리메이크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화제성도 갖췄다. ‘일억개의 별’은 일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던 만큼, 한국판으로 어떻게 재해석 될지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서인국은 “자신만의 캐릭터로, 좋은 연기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그가 논란을 딛고 다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오는 10월 3일 베일을 벗을 ‘일억개의 별’이 기다려진다.
사진=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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