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리메이크 드라마가 대세다. 지상파부터 케이블까지 동시간대 드라마로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리메이크 작품으로 승부수를 띄운 작품들이 대거 방송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리메이크 작품의 경우 인기 원작을 기반으로 하면서 사전에 대중의 기대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강점, 처음부터 새롭게 구성해야 하는 부담감을 줄일 수 있다. 반면 그 기대에 못 미칠 경우 혹은 원작과의 차별성을 전혀 두지 못할 경우 혹평을 받기도 한다.
이에 현재 방영 중인 리메이크 작품들을 정리해봤다.
▶ JTBC ‘뷰티 인사이드’

서현진, 이민기 주연의 ‘뷰티 인사이드(이하 ‘뷰인사’)’는 한 달에 일주일 타인의 얼굴로 살아가는 여자와 일 년 열두 달 타인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남자의 조금은 특별한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앞서 동명의 영화는 한효주, 박서준을 주연으로 해 205만 관객을 동원하며 호평을 얻은 바 있다. 송현욱 PD는 영화와의 차이점에 대해 “남자 주인공이 안면인식장애라는 설정을 넣었다. 영화와는 다른 지점 같다. 이 밖에 따뜻한 감성과 섬세한 터치는 살리려고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현재 ‘뷰인사’는 시청률 4%(닐슨코리아 기준 평균 시청률, 이하 동일)를 넘기며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30분 방송된다.
▶ tvN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되는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이하 ‘일억별’)’은 괴물이라 불린 위험한 남자 무영(서인국 분)과 그와 같은 상처를 가진 여자 진강(정소민 분), 그리고 무영에 맞서는 그의 오빠 진국(박성웅 분)에게 찾아온 미스터리 멜로 드라마다.
‘일억별’은 일본에서 드라마 어워즈 8개 부문을 수상하며 큰 인기를 구가했던 동명의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다. 원작이 일본에서 큰 인기를 모으기는 했지만 한국에서 다소 거부감을 느낄 수 있는 근친상간, 살해 등 자극적인 소재들이 어떻게 재구성될지 궁금증이 모였다.
이에 대해 유제원 PD는 “소재들이 원작에서 비극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로 쓰였다. 그래서 그것을 그대로 가져올 것이냐에 대한 고민을 했었다”면서 “시청자분들이 보기 싫어할 것을 강요할 수는 없었다. 보기 불편할 부분은 인지하고 진행해 가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 KBS2 ‘최고의 이혼’

‘최고의 이혼’ 역시 일본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다. 드라마 ‘마더’의 원작자 사카모토 유지가 쓴 히트작으로, 지난 2013년 방영 당시 10%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현지에서 인기를 끌었다.
유현기 PD는 “이혼 후 같이 사는 남녀의 연애, 동거에 대한 생각 차이와 그로 인해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깊이 있고 구체적으로 다루는 드라마가 될 것이다”라면서 “한국의 보편적인 느낌을 살려내려고 한다”라고 리메이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최고의 이혼’은 아쉽게도 현재 인기 드라마의 치열한 경쟁 속 시청률 4% 이하를 기록 중이다.
▶ SBS ‘미스 마: 복수의 여신’

‘미스 마: 복수의 여신(이하 ‘미스 마’)’는 딸을 죽였다는 누명을 쓴 여자가 진실을 밝히기 위해 주변 사건들을 해결해가며 그를 둘러싼 비밀을 밝히는 모습을 그린 드라마로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5분 방송되고 있다.
‘미스 마’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추리소설 작가 애거서 크리스티의 ‘미스 마플’을 드라마화 시킨 작품이다. 인기 소설이 드라마로 탄생된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으며, 첫 회 5.8%를 시작으로 4회 만에 9.1%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민연홍 PD는 “원작 소설에 담겨있는 주요 사건들이 드라마 속에 모두 녹아있다”라고 밝히며, “원작과 조금 달리 주인공의 개인사가 많이 담겼다”라고 원작과의 차이점을 강조했다.
사진=제니스뉴스 DB, tvN,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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