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또 다시 음원 차트에 의혹이 생겼다. 앞서 닐로, 숀이 사재기 의혹으로 곤혹을 치른 가운데 이번에는 오반이다.
오반은 지난 달 21일 신곡 ‘스무살이 왜이리 능글맞아’를 발표했다. 곡은 국내 음원 사이트의 차트 100위권 안으로 진입하더니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 상위권에 안착했다.
인지도가 높지 않았던 오반의 갑작스런 호성적에 의혹이 잇따르는 이유는 앞서 논란이 됐던 숀이 피처링한 곡이기 때문이다. 숀은 앞서 음원 ‘웨이 백 홈(Way Back Home)’으로 사재기 의혹을 산 바 있으며, 숀의 차트 의혹에 대해선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조사 중이지만 현재까지 명확한 결론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이 가운데 오반은 숀이 피처링한 곡을 냈고, 숀과 비슷한 형태의 SNS 마케팅을 활용했다. 그리고 음원 차트 역주행에 성공했다.
닐로, 숀 사태와 마찬가지로 오반 측도 이번 논란에 대해 억울한 입장이다. 이에 14일 소속사 로맨틱팩토리는 악플러 100여명 및 오반을 저격한 모 뮤지션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한 사실을 밝혔다.
소속사는 "그 어떤 누구도 선처 따위는 전혀 없을 예정이며, 저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근거 없는 비방과 음모론으로 본사와 본사 소속 아티스트를 향한 무차별적인 악성 게시물들을 끝까지 고소할 예정이다. 형사 소송과 더불어 본사가 입은 여러가지 피해에 관한 손해보상과 관련된 민사 소송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지금의 상황은 마치 만만하다 생각하니 계속 때리는 격으로 느껴지며, 우리는 그렇게 만만한 대상이 아니며, 조금도 맞아줄 생각이 없다는 게 강력한 의지다”라고 강력한 법적 대응으로 강수를 뒀다.
차트 의혹에 대해서는 "제 이름뿐만 아니라 제 목숨을 걸고 단언컨대, 소위 말하는 차트 조작 따위는 한 적이 없었다. 본사의 플랫폼에서 좋은 반응으로 높은 성과를 얻은 아티스트들 역시 차트 조작 같은 구차하고 더러운 행위는 하지 않았다고 확신한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닐로, 숀이 소속된 회사 이름을 언급하며 “로맨틱팩토리는 리메즈, 디씨톰엔터테인먼트와 전혀 다른 회사다. 두 회사와는 지분 관계나 아티스트 소속 관계 등 실제적인 이해 관계가 전혀 섞여있지 않다. 본사가 긴밀히 협력관계를 가지고 있다가 사업 방향성과 비지니스 모델 전환에 관한 이슈로 본사 소속으로 흡수한 플랫폼인 '너만 들려주는 음악(너들음)'을 통해 실제적인 반응을 얻고, 이게 차트에 반영 됐다는 게 전부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불행'이라는 나름의 히트곡으로 요즘 같은 시장에서 2달 반 가량을 차트에서 버텼던 오반의 새 싱글이 발매 날 고작 40위권으로 첫 진입을 했다는 이유로 온갖 의혹과 비난을 제시하는 부분에서 저희는 너무나 자존심이 상하고, 억울함을 넘어 분노하기까지 이르렀습니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끝으로 소속사는 “좋은 음악이라는 건 범위는 방대하나, 얼마나 신선한가와 얼마나 납득이 가는 수준인가가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이건 이 분야의 모든 A&R, 제작자, 창작자들이 계속 고민해야 하는 숙제인 건 확실하다”면서 “결국 플랫폼의 힘도 콘텐츠에서 나오는 만큼, 아티스트의 음반을 제작하고, 플랫폼에서의 여러 가지 콘텐츠를 기획하는 제가 해드릴 수 있는 말씀은 좋은 콘텐츠를 계속해서 열심히 만들어 선보이겠다는 게 전부다”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오반의 음악은 좋은 성적을 거둘 만하다고, Mnet ‘고등래퍼2’에 출연해 큰 인기를 모았던 빈첸이 피처링한 ‘불행’이 좋은 성적을 거둬 인지도를 얻어 발표한 음원이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다는 반응도 있다.
앞선 사태에 대해 문체부에서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에서, 의혹을 받고 있는 오반은 그저 억울할 따름이다.
사진=로맨틱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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