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현장] '뷰티 인사이드' 로코장인 이민기♥서현진, 원작 뛰어넘을까(종합)
[Z현장] '뷰티 인사이드' 로코장인 이민기♥서현진, 원작 뛰어넘을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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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이혜린 기자] 많은 이들의 가슴을 달콤하게 적셨던 영화 '뷰티 인사이드'가 이번엔 안방을 물들인다. 단순한 리메이크가 아니다. 원작이 남성의 성별과 얼굴이 바뀌었다면, 이번엔 여성이 변한다. 또한 상대인 남자주인공에겐 안면인식장애도 있다. 그리고 가장 큰 변화는 한달에 1주일만 변화를 겪는다는 설정이다. 여러모로 영화보다 재미있고 아기자기한 설정을 더해 새로운 '뷰티 인사이드'로 돌아왔다. 

JTBC 드라마 '뷰티 인사이드' 제작발표회가 1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송현욱 PD, 서현진, 이민기, 이다희, 안재현 등이 참석했다.

# 영화와 드라마, 얼마나 다를까?

'뷰티 인사이드'를 기대하는 시청자도 있겠지만 205만 관객 동원한 것은 물론, 작품성을 인정받고 많은 마니아를 양산한 원작이기에 우려도 못지않다. 이에 반감을 사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번 작품만의 색을 녹여내는 것이 제작진에겐 커다란 숙제였다.

고민의 흔적은 여러 설정의 변화에서 엿볼 수 있다. 특히 영화에서 매일 타인으로 바뀌는 남자 주인공의 모습과 달리 여자 주인공이 한 달에 일주일 타인의 얼굴로 살아간다는 건 작품의 중심을 흔들 수 있는 설정 변화다.

송현욱 PD는 "영화 '뷰티 인사이드'를 30번 이상 봤다. 그래서 이번에 영화를 제작했던 제작사와 일하게 된 것 같다"며, "대표님이 먼저 "드라마로 만들면 어떻겠냐"고 제안하셨다. 캐스팅에 대한 문제, 영화적 상상력을 드라마로 풀 수 있을지 고민이었다. 그래서 이번과 같은 설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자 주인공이 안면인식장애라는 설정을 넣었다. 영화와는 다른  지점 같다. 이 밖에 따뜻한 감성과 섬세한 터치는 살리려고 노력했다. 즐거움과 감동을 위해 유쾌하게 표현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 로코킹X로코퀸, 치트키의 만남 

이민기와 서현진의 만남도 '뷰티 인사이드'를 기대하게 만드는 부분 중 하나다. 많은 작품에서 '로코킹', '로코퀸'으로 거듭난 치트키 같은 두 사람이 주인공을 맡아 어떤 달달한 감성을 선사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극중 서현진은 한 달에 일주일을 타인의 얼굴로 살아가는 톱배우 '한세계', 이민기는 안면인식장애를 가진 선호그룹 티로드항공 본부장 '서도재'로 분했다.

서현진은 "20대에 이민기 씨의 작품을 봤다. 열정도 넘치고 외향적인 분인 줄 알았다. 그런데 진지한 사람이어서 놀랐다"며, "티저를 찍으며 능글맞은 표정을 지을 때가 있었다. 그때가 민기 씨의 로코력을 느꼈던 순간이었다. '이걸로 먹고살았구나'라는 게 느껴졌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이민기는 서현진과의 호흡에 대해 "꼭 한 번 같이 해보고 싶었다. 캐릭터를 소화하는 연기에 있어서 무엇보다 단단하게 차있는 것 같았다"며, "서현진 씨의 로코력을 자주 느꼈다. 보내는 눈빛이 있다. 숨을 멈추게 하는 눈빛이다"고 말했다.

# 화려한 캐스팅도 관전 포인트

영화 '뷰티 인사이드'는 스토리, 설정 속 사랑에 대한 공감으로 관객들의 취향을 저격했다. 뿐만 아니라 매일 모습이 바뀌는 '우진' 역할에 박서준, 박신혜 등 화려한 배우들이 등장해 다음은 누굴지 기대와 재미를 더했다. 이번 작품 역시 티저 영상 속 서현진이 전현무로 변하는 모습을 그렸고, 김성령 등 배우들이 특별출연한다는 소식이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송현욱 PD는 특별 출연 배우에 대해 "'세계'의 10년 전의 이야기부터 계산하면 120명이 나온다. 그들을 모두 캐스팅하기가 어려웠다. 나중에 밝혀지겠지만, 비밀의 방도 있고 이를 위해 흔적을 남겨놓는 작업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성령에 대해 "김성령 선배님은 중요한 캐릭터다. 중년 여성이지만 '도재'와의 운명 같은 만남, 멜로적 분위기를 낼 수 있는 배우가 필요했다. 삼고초려 끝에 김성령 선배님을 캐스팅했다"고 전했다.

이민기는 특별 출연한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 "많은 분들과 서로 뭔가를 맞추는 부분에서 '세계'와 닮은 부분들을 발견했었다. 신기했다. 앞서 '서현진 씨를 대할 때와 같을까'라는 의문이 있었지만 매력이 비슷했다. 그래서 시선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끝으로 송현욱 PD는 "이 작품을 촬영하며 가장 많이 생각났던 단어는 '운명'이다. 극중 캐릭터들의 설정이 본인은 피하고 싶었지만 찾아온 운명 같았다. 거부하며 살아왔지만, 두 사람이 만나 운명을 긍정하고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JTBC 드라마 '뷰티 인사이드'는 한 달에 일주일 타인의 얼굴로 살아가는 여자와 일 년 열두 달 타인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남자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오늘(1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한다. 


사진=김지은 포토그래퍼(스튜디오 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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