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인터뷰] 김성리, 레인즈→홀로서기 “기다림은 짧게, 만남은 길게”
[Z인터뷰] 김성리, 레인즈→홀로서기 “기다림은 짧게, 만남은 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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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김성리가 가수 인생의 제2막을 연다.

김성리는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연을 계기로, 지난해 10월 프로젝트 그룹 레인즈(RAINZ)로 꿈에 그리던 데뷔에 성공했다. 그리고 약속된 1년의 활동을 마친 레인즈는 각자의 자리에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이제 김성리는 함께 활동하던 멤버들 없이 홀로서기에 나선다. “살짝 두렵기도 했다”라는 김성리는 마음을 다잡고, 본인의 매력을 대중에게 어필하기 위한 솔로 가수로 행보에 나설 계획이다.

제니스뉴스와 김성리가 1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성리는그간 레인즈 활동을 되돌아보며, 그리고 앞으로의 활발한 활동을 팬들께 약속했다.

“공허한 것 같아요. 바쁘게 일을 할 때는 솔직히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는데요. 막상 레인즈 활동이 끝나니 섭섭한 느낌이 큰 것 같아요. 팀을 하면서 재밌었고, 멤버들에게 의지도 많이 했거든요. 끝이 나가오면서 ‘나는 뭐하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살짝 두려웠어요.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고요. 여러 감정들을 느낀 것 같아요. 팀 활동의 장단점이 있었듯이 솔로 활동에도 장단점이 있으니까요. 긍정적으로 해야죠”

현재도 김성리는 레인즈 멤버들과 단체 채팅방에서 메시지를 주고 받으며 연락하고 있다. 거리가 가깝고, 시간이 나는 멤버들과는 따로 만나 밥을 먹기도 한다고. 레인즈의 리더로 팀을 이끌었던 김성리는 고충을 털어놓으며, 멤버들에게 고마운 마음도 함께 전했다.

“리더라는 부담이 활동하면서 더 생기더라고요. 리더를 해본 적이 없었으니까요. 처음에 적응을 잘 못했는데, 제가 못하면 안 된다는 걸 느꼈어요. 고맙게도 동생들이 너무 잘해줬고요. 덕분에 리더 역할을 할 수 있었죠. 점수로 매기자면 사실 높게는 못하겠어요. 한 50점 정도요”

1년의 활동을 김성리에게 많은 걸 경험하고 배우게 했다. 한국에서 2장의 앨범을 발매했고, 일본에서도 앨범을 발매하고 좋은 성과를 거뒀다. 활발한 프로모션 및 공연과 더불어 ‘KCON 2018 JAPAN’ 무대에도 오르며 인기몰이를 했다. 김성리 개인적으로는 다수의 OST에 참여하며 역량을 뽐내기도 했다.

“레인즈 활동으로 배운 게 많아요. 일본에서 공연을 많이 하면서 무대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게 됐어요. 물론 지금도 무대 서기 전에 긴장을 하긴 하지만, 무대에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줄 수 있고 매력을 뽐낼 수 있잖아요. 그게 좋았어요. 카메라를 보는 것도 많이 좋아졌어요. 제가 누군가를 따라 하고 웃기는 걸 좋아하거든요. ‘레인즈TV’를 하면서 그런 모습을 좋아해주신 분들이 많았어요. 그런 부분을 나의 매력으로 어필하면 되겠다고 느끼기도 했어요”

김성리는 현재 발매할 솔로 앨범 준비에 한창이다. 곡 녹음을 마쳤고, 앨범 발매에 필요한 재킷과 뮤직비디오 촬영이 남은 상태다. 빠르면 올해 말 혹은 내년 초에는 김성리의 솔로 앨범을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가을, 겨울에 듣기 좋은 발라드를 준비했다는 김성리에게 “그럼 퍼포먼스는 이제 볼 수 없는 건가?”라고 물었다.

“개인적으로는 보여주고 싶은 생각이 커요. 혼자서 퍼포먼스를 보여드렸을 때, 확실히 저의 모습을 더 드러낼 수 있잖아요. 우선 지금은 ‘보컬 김성리’를 먼저 보여드리려고 해요. 퍼포먼스적인 부분은 이후에 보여드릴 저의 목표고요. 저는 여러 분야를 다 잘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거든요. 보컬, 춤, 예능 여러 방면에서 인정받는 게 꿈이에요”

김성리의 목표는 만능 엔터테이너다. 노래하고 춤추는 김성리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여러 커버 영상을 그곳에 업로드해 보여줄 예정이란다. 더불어 그는 예능 출연, 뮤지컬, 연기 등 많은 분야에서 활동하고 싶은 욕심을 내비쳤다.

“자작곡은 할 계획이 분명히 있어요. 자기가 직접 노래를 만들면서 불러봐야 음악적으로 더 성장할 것 같거든요. 자기 감성에 맞게 만든 곡을 부를 때, 대중분들이 더 알아주시는 것 같기도 해서 필요성을 느껴요. 또 예능은 ‘신서유기’나 ‘라디오스타’, ‘비디오스타’ 같은 토크쇼에 나가고 싶어요. 예능에서 어떤 멘트를 하면 좋을지 연구해보고 있거든요. 어떻게 센스 있게 말하면 웃길 수 있을지 직접 경험하고 싶어요”

김성리에게 2018년은 바쁘고 값진 해였다. 오롯이 가수로만 한 해를 보낸 김성리는 “2018년을 본보기로 삼아 남은 인생을 살겠다.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해야겠다”라고 다짐했다. 그리고 김성리는 2018년을 함께 보낸 소중한 사람 레인즈, 팬들을 떠올렸다.

“레인즈는 가수를 처음 하면서 만났잖아요. 동생들이지만 형처럼 너무 잘해줘서 고맙고, 미안하기도 하고, 여러 감정들이 생겨요. 팬분들은 저에게 제일 소중한 존재예요. 변함없이 바라봐주셔서, 그 모습이 너무 예뻐서 해바라기 같아요. 사인회에 오는 팬분들 중에는 ‘오늘은 오빠가 저한테 질문해주세요’라고 할 때가 있어요. 그러면 저는 ‘제 첫 인상은 어땠어요?’, ‘제가 왜 좋아요?’라고 물어봐요. 가장 많이 듣는 건 노래고, 노래에 빠져서 좋아졌는데 알고 보니 잘생겼다고 해주실 때도 있어요. 재밌다는 분도 있고, 춤추는 모습이 섹시하다고 해주기도 하죠. 팬들이 하는 말처럼 노래만 잘하는 가수가 아닌 다 잘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요”

끝으로 김성리는 레인즈를 응원했던 팬들, 그리고 앞으로 솔로 가수 김성리를 응원해줄 팬들에게 애정 가득한 메시지를 전했다.

“1년간 너무 감사했어요. 팬카페에도 글을 올렸고, 마지막 자리에도 했던 말인데요. 너무 감사한 마음이 커서 계속 말씀드리고 싶어요. 앞으로는 팬분들의 기다림이 짧고, 저와의 만남은 길어지도록 할게요. 많이 기대해주시고 응원해주세요. 추운데 감기 조심하시고요. 외롭지 않도록 활동 많이 하고 노래도 많이 낼게요. 여러분의 귀를 즐겁게 해드리는 성리가 될게요”

 

사진=C2K엔터테인먼트

변진희 기자
변진희 기자

bjh123@zeni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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