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배우 정인선이 연애 및 결혼관에 대해 이야기했다.
제니스뉴스와 정인선이 2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MBC 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이하 테리우스)’ 종영 인터뷰로 만났다.
정인선은 올해 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와 ‘내 뒤에 테리우스’ 두 작품을 선보이며 바쁜 한 해를 보냈다. 두 작품 모두 정인선이 아이를 둔 엄마를 연기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그는 “올해 엄마로 시간을 다 보냈고, 온전히 28살로 보낸 시간은 3개월 정도다”라면서 “엄마 역할을 하면서 결혼 생각을 많이 했다. 이전에는 결혼은 준비된 자에게만 찾아오는 거고, 다른 세상의 일이라고 생각했다. 이제는 주변에 결혼한 친구들이 생기고, 엄마 역할을 하면서 엄마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되면서 생각이 바뀌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인선은 “이전에는 아역을 볼 때 저의 어렸을 때 모습이 보였다. ’와이키키’ 때부터는 아역 친구들이 연기하고 있을 때, 그 친구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어머니들에게 눈이 갔다. 어머니들과 이야기도 많이 나눴고, 내가 연기할 때 우리 엄마가 이렇게 봤겠구나 생각하며 마음을 이해하기 시작했다”라고 덧붙였다.
“결혼이 하고 싶어졌을까?”라는 물음에 정인선은 “결혼을 하고 싶다는 생각보다 ‘나도 시기가 조금 다가왔나?’라는 생각 정도다. 엄마로, 아내로 살아봤지만 아직은 저에게 어렵게 다가오는 것 같다.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걸 작품을 하면서 더 잘 알게 됐다. 결혼이란 어떤 걸까, 어떤 사람을 만나서 어떻게 꾸려나가야 좋은 삶일까라는 고민이 생겼다”라고 답했다.
정인선은 솔직하게 변화된 연애관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일에 대해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에 대한 중요성을 크게 느꼈다. 제가 연기와 일을 좋아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고애린(정인선 분)의 대사들이 저에게 콕 박힌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나아가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게 되면 내가 우선순위가 되지 못하는 순간이 올 거다. 그럴 때 나와 함께해주는 사람이 내가 원래 우선순위가 뭐였는지 깊게 이해해줬으면 한다. 그런 사람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한편 정인선은 최근 종영한 ‘테리우스’에서 육아에 몰두하다, 남편을 잃고, 온갖 직업들을 경험하며 씩씩하게 삶을 살아가는 고애린 역을 맡아 연기를 펼쳤다.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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