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텀’ 카이 “가면 쓰면 편해질줄 알았는데…”
‘팬텀’ 카이 “가면 쓰면 편해질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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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뮤지컬배우 카이가 초연 이후 세번째 공연에 출연하는 소감을 전했다. 

뮤지컬 ‘팬텀’의 프레스콜이 6일 오후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임태경, 정성화, 카이, 김순영, 이지혜, 김유진 등이 참석했다. 

지난 2014년 초연에 출연했던 카이는 올해 세번째 공연에서 다시 ‘팬텀’ 역을 맡아 돌아오게 됐다. 이에 달라진 점을 묻자 카이는 “특정한 장면에서 다른 해석과 방향성을 가진다기보다는 4년 사이에 정말 많은 작품들을 경험해서 다양한 감정의 폭들이 생겨났다.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을 더 생각하고 이해하려는 노력들이 자연스럽게 넓어지면서 ‘팬텀’의 결핍을 단순한 결핍이 아니라 더 깊고 넓은 마음으로 이해하려고 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카이는 초연 당시 공연 중 가면이 부서졌던 에피소드에 대해 “임기응변이 좋은 사람은 아니었는데 공연 도중 가면이 부서져서 다시 쓸수 없게 됐다. 신을 계속 이어가야 해서 순간적으로 방법을 생각해내다가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했다. 그게 뮤지컬 팬들 사이에서 ‘카면 참사’라는 단어로 돌아다닌다. 그 현장에 있었던 분들이 그걸 좋은 추억으로 가지고 계시고, 그림으로 그려서 주신 분도 계셨다”라며, “그 이후로 스페어로 양 옆에 가면을 하나씩 더 준비하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도 가면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거라고 장담은 못하지만 배우들이 준비를 철저히 해서 완벽한 공연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설명하며 각오를 다졌다. 

더불어 카이는 가면에 대해 “가면을 쓰면 마음이 더 편해질줄 알았는데 ‘팬텀’의 감정이나 눈빛이 더 선명하게 드러나는 것 같다. 가면때문에 안일한 마음을 갖는다기 보다는 더 섬세하게 연출하려고 한다”라며, “순간순간 더 집중해야 하는 것 같다. ‘팬텀’이란 이름으로 가면을 써서 가장 힘든 부분이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힘든 점을 밝혔다. 

한편 뮤지컬 ‘팬텀’은 세계적인 추리 소설가 가스통 르루의 대표작 ‘오페라의 유령’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내년 2월 17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EMK뮤지컬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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