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 소설 원작, 예술지상주의 뮤지컬 '달과 6펜스' 오는 3월 개막 
동명 소설 원작, 예술지상주의 뮤지컬 '달과 6펜스' 오는 3월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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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뮤지컬 '달과 6펜스'가 오는 3월 개막한다. 

'예술지상주의 2탄'이라는 부제로 소개되는 뮤지컬 '달과 6펜스'는 지난 2016년 초연한 예술지상주의 뮤지컬 1탄 '광염소나타'를 시작으로, 3부작으로 시작된 '예술지상주의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다. 작곡가 다미로와 작가 성재현이 의기투합했고, 연출가 황두수가 힘을 보탠다. 동명의 소설 '달과 6펜스'가 던지는 예술에 대한 질문을 모티브로, 소설 속 상징을 재해석하고 새로운 상상력을 불어넣어 완성할 예정이다. 

뮤지컬 '달과 6펜스'는 ‘달과 6펜스’라는 그림의 공개를 앞둔 미술관에서부터 시작된다. 그 그림을 보고 회상에 잠기는 ‘케이’는, ‘모리스’와 ‘유안’, ‘미셸’ 사이에 있었던 사건들을 떠올린다. 케이에게 모리스를 소개받은 유안이 자신과는 다른 예술 세계를 가진 모리스에게 매료되면서 인물들은 사건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든다. 모리스로 인해 유안과 미셸, 케이 세 사람은 각자의 욕망을 자각하고 이로 인해 이들의 일상에는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100분 내내 현악 3중주와 피아노가 함께하며 서정적이면서도 드라마틱한 넘버들이 연주되는데, 이는 등장인물들의 예술에 대한 순수함과 욕망, 예술을 추구하는 광기와 그 뒤의 좌절 등 섬세한 감정을 더욱 극대화시킨다. 

규범 안에서 키워져 인정받는 화가가 되었지만 모리스를 만난 후 새로운 이상을 갈구하게 되는 순수한 화가 ‘유안’은 배우 박한근과 주민진이 맡았다. 천재성을 타고나 닿을 수 없는 예술의 경지를 꿈꾸는 광기 어린 화가 ‘모리스’ 역에는 유승현과 김지철이 캐스팅되었다. 

극 중 ‘모리스’, ‘유안’, ‘미셸’의 곁에 늘 존재하는 ‘케이’는 세 사람의 목격자인 동시에 스스로의 선택으로 인해 갈등하게 되는 인물로, 여러 작품들을 통해 매번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김지휘와 유현석이 맡았다. 김히어라와 하현지가 연기할 ‘미셸’은 복잡한 내면을 지닌 인물로 자신조차 자각하지 못한 결핍을 깨닫고 스스로 변화하는 새로운 인물이다.   

악마적인 천재성을 가진 치명적인 남자 모리스와 동경과 질투, 연민 등의 감정으로 그를 대하는 각기 다른 세 인물 유안, 미셸, 케이의 일그러져가는 관계 속에서 예술지상주의에 대해 비판적인 시선을 보여줄 뮤지컬 '달과 6펜스'는 오는 3월 1일부터 4월 21일까지 대학로 TOM2관에서 공연된다. 예매는 오는 24일 오후 4시 시작된다. 

 

사진=컨텐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