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뮤지컬 ‘플래시댄스’가 영국 웨스트엔드 오리지널 공연으로 내한했다. 중장년층의 향수를 자극하는 히트 팝송이 가득하다.
뮤지컬 ‘플래시댄스’ 내한공연의 프레스콜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국내 프로듀서 배성혁을 비롯해 배우 샬롯 구찌(Charlotte Gooch), 앤디 브라운(Andy Brown) 등이 참석했다.
뮤지컬 ‘플래시댄스’는 낮에는 용접공, 밤에는 댄서로 일하면서 명문 시플리 댄스 아카데미에 진학해 전문 댄서가 되겠다는 꿈을 키우는 18세 ‘알렉스’의 감동 성장 스토리를 다룬 작품으로,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각색했다.
동명의 원작 영화는 1983년 개봉해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흥행을 일으켰다. 특히 천장에서 쏟아지는 물줄기 아래에서 보여주는 주인공의 파워풀하고 열정적인 댄스 장면은 작품의 명장면 중 하나로 손꼽힌다. 영화음악은 당시 빌보드 차트를 점령하기도 했다.

뮤지컬을 국내에 소개하게 된 계기에 대해 배성혁 프로듀서는 “83년도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를 떨어져서 재수할 시절에 ‘플래시댄스’ 영화를 대여섯번 봤다. 영화에 나오는 8곡이 전 세계에서 빅히트를 했다. 우리 세대에선 어딜 가든 ‘플래시댄스’의 곡이 나왔다. 마이클잭슨의 ‘스릴러’ 앨범이 ‘플래시댄스’ 때문에 1위를 빼앗긴 일도 핫이슈였다”라며, “이 공연이야 말로 한국 뮤지컬 팬의 주류인 2-30대가 아닌 5-60대가 함께할 수 있는 뮤지컬이라고 생각했다. 작년에 DIMF에서 관객을 만나고, 올해 서울에서 시작해 전국 6개 도시 투어 공연을 준비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배성혁 프로듀서는 “전 세계 유럽의 ‘플래시댄스’ 뮤지컬을 보면 내용이 조금씩 다르다. 개인적으로는 영국 프로덕션이 가장 80년대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제일 좋아한다”라고 덧붙였다.

국내 공연을 앞두고 ‘플래시댄스’ 웨스트엔드 오리지널팀은 영국 현지에서 새롭게 캐스팅됐다. 주인공 알렉스 오웬스 역과 닉 허리 역에는 각각 샬롯 구찌와 앤디 브라운이 확정됐다. 특히 영국의 4인조 꽃미남 밴드 로슨의 리드싱어인 앤디 브라운은 이번이 첫 뮤지컬 도전이다.
이에 대해 앤디 브라운은 “긴 프로덕션을 대본을 다 외워서 하는게 어려웠다. 밴드 공연에서는 느낄 수 없는 걸 무대에서는 느낄 수 있다. 댄스를 더 연습해서 다음엔 더 현란한 댄스를 보여주고 싶다. 한국 오기 전에 3주 반 밖에 리허설을 못했지만 샬롯이 도와줘서 좋은 팀워크를 보여줄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공연 내내 시종일관 역동적인 고난이도의 안무를 선보이는 샬롯 구찌는 가장 힘든 장면을 묻자 “‘What a Feeling’에서 ‘Mega Mix’로 넘어가는 장면이다. 15분 정도 논스톱으로 이뤄진다. 물을 마실 시간도 없이 이어지기 때문에 너무 힘들고 숨이 가쁘지만 그만큼 가장 의미 깊은 장면이다”라고 설명했다.

배성혁 프로듀서는 “이 작품을 라이선스로 만든다면 젊은 세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2-30대 관객에게는 올드하고 신파적이라는 얘기도 있다. 이 작품은 철저하게 80년대로 돌아간다. 배우와 스태프들이 직접 무대 세트를 옮기는 것도 그렇고, 춤, 노래도 그렇다”라며, 이번 공연이 중장년층에게 사랑받을 것이라는 확신을 내비쳤다.
이렇듯 뮤지컬 ‘플랜시댄스’는 ‘What a Feeling’, ‘I Love Rock and Roll’, ‘Manhunt’ 등 원작 영화에 등장하는 추억의 팝송들을 라이브밴드의 연주로 들을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배우들의 몸을 아끼지 않는 열정적인 댄스가 더해져 80년대의 추억을 되살린다. 오는 2월 2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 공연 이후에는 광주, 부산, 대구, 안동, 대전 공연이 3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사진=예술기획성우
저작권자 © 제니스글로벌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