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스뉴스=권구현 기자] 영화가 가장 빨리 공개되는 곳, 언론시사회. 그토록 기다리던 작품이 과연 얼마나 잘 나왔을까? 독자들을 위해 제니스뉴스가 영화별점과 함께 리뷰를 전한다. 오늘의 주인공은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이다.
<자전차왕 엄복동>

별점 : ☆ (0.5 / 5.0)
한줄평 : 감동 실화에 MSG 뿌리기
시놉시스 : 일제강점기, 일본에서는 조선의 민족의식을 꺾고 그들의 지배력을 과시하기 위해 전조선자전차대회를 개최한다. 하지만 일본 최고의 선수들을 제치고 조선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엄복동의 등장으로 일본의 계략은 실패로 돌아가고, 계속되는 무패행진으로 ‘민족 영웅’으로 떠오른 그의 존재에 조선 전역은 들끓기 시작한다. 때맞춰 애국단의 활약까지 거세지자 위기감을 느낀 일본은 엄복동의 우승을 막고 조선인들의 사기를 꺾기 위해 최후의 자전차 대회를 개최한다.
리뷰 : 감독이 자진 하차 했다 복귀했고, 출연 배우는 마약류 위반으로 집행유예를 받았다. 그리고 영화 주인공인 실제 인물의 범죄 사실이 부각됐다. 제작 때부터 부침이 많았던 ‘자전차왕 엄복동’이 드디어 개봉한다. 만듦새에 여러 우려가 있었는데, 걱정은 현실이 됐다.
영화의 시작을 알리는 CG의 엉성함부터 배우의 후시 녹음까지 여러 거슬림이 있다. 제작 스케줄의 난항으로 인한 기술적인 문제다.
소재는 분명 매력 있다. 일제의 우민화 정책 속에 대한국민에게 희망을 안겼던 엄복동의 스토리는 실화라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하지만 3.1 운동 100주년을 맞이한 이때, 지나친 애국심 고취는 ‘국뽕’이라는 악평을 받기 좋다. 허나 실화라는 것은 이러한 지적을 막기에 더할 나위 없는 방패다. 엄복동의 이야기는 기사에서 찾아볼 수 있으니, 이미 팩트 검증까지 마친 진짜 이야기다.
다만 과한 연출에 대한 평가는 분명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스포츠 영화가 펼칠 수 있는 식상한 연출과 일제강점기를 그린 영화들이 행해왔던 여러 장치들을 한 영화 안에 담았다. 연출의 조미료가 과하다 못해 차고도 넘친다. 로맨스부터, 로드무비, 스포츠 드라마, 블록버스터까지 여러가지 장르를 담고 싶었다는 감독의 변은 결국 ‘자전차왕 엄복동’의 패착이 무엇인지를 느끼게 한다.
덕분에 배우들의 연기 평가는 논외로 둘 정도로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엄복동을 제외한 다른 캐릭터들이 기능적으로만 사용된 것도 하나의 이유이겠다. 특히 피어오르기도 전에 사그라든 강소라의 김형신 역은 너무나도 아쉽다.
감독 : 김유성 / 출연 : 비, 강소라, 이범수, 민효린, 김희원, 고창석, 이시언, 신수항 / 장르 : 드라마 / 제작 및 배급 :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 상영 등급 : 12세 관람가 / 러닝 타임 : 118분 / 개봉 : 2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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