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인터뷰] '로맨스는 별책부록' 위하준 "실제 성격? 스위트 아닌 츤데레"
[Z인터뷰] '로맨스는 별책부록' 위하준 "실제 성격? 스위트 아닌 츤데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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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하준 (사진=소진실 기자)
▲ 위하준 (사진=소진실 기자)

[제니스뉴스=이혜린 기자] 누구에게나 어려워하는 부분은 한 가지씩 있다. 물론 배우 위하준에게도 있었다. 하지만 조금 의외였다. 일상이 로맨스일 것 같은 그에게 복병은 '로코'였다. 하지만 그는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을 만났고, 그 장벽을 뛰어넘어 로코 유망주로 떠올랐다. 

tvN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출판사를 배경으로 책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위하준은 작품 속 '지서준'으로 분해 '강단이'(이나영 분)에게는 따뜻하지만, 일과 만나면 사이다 발언도 서슴지 않는 반전 있는 캐릭터로 시청자의 마음을 저격했다. 

위하준에게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또 다른 도전이었다. 지난 2015년 영화 '차이나타운'으로 데뷔한 그는 '박열', '반드시 잡는다', '곤지암', 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최고의 이혼' 등에서 활약했다. 다양한 장르의 작품과 마주했던 위하준이었지만, 그의 훈훈한 비주얼 뒤에는 상남자의 모습이 숨어져 있었다. 그는 스스로를 "무뚝뚝하고 츤데레 같은 스타일"이라고 소개하며, "오글거리는 게 어렵다"고 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제니스뉴스와 위하준이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제니스뉴스 사옥에서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 종영 인터뷰로 만났다. 힘들었던 부분도 있었겠지만, 그는 "오랫동안 소장하고 싶은 책 같은 작품"이라며 애정을 드러냈고, 동료, 시청자의 응원 덕이라고 공을 돌렸다. 위하준과 나눈 이야기를 이 자리에 전한다.

▲ 위하준 (사진=소진실 기자)
▲ 위하준 (사진=소진실 기자)

Q. '로맨스는 별책부록'을 무사히 마무리했다. 아쉽기도, 후련하기도 할 것 같다. 
4개월 동안 촬영했는데, 정말 시간이 빠르게 지나간 거 같다. 시원섭섭한 마음이 크지만, 많은 사랑과 관심을 주셔서 영광스럽고 감사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좋은 분들을 만났고, 많이 배웠고, 행복했다. 

Q. 지서준은 부드러운 매력도 있지만, 돌직구도 날릴 줄 아는 캐릭터였다.
대본이 꽤 나왔을 때 캐릭터와 만났다. 직진하는 모습뿐만 아니라 정말 다양한 모습이 있어 끌렸다. 일적으로는 냉철하다가도, 호감 가는 사람에게는 스위트하다. 또한 어머니에게는 누구보다 따뜻한 캐릭터다. 그런 모습들이 귀여웠고, 매력적이었다.  

Q. 지서준은 다양한 모습이 있는 캐릭터다. 소화하기 어렵지는 않았을까?
서준은 다양한 모습을 보이지만, 엄청나게 설명된 인물이 아니었다. 그래서 신마다 튀지 않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 그리고 초반에 단이에게 스위트하고 다정하게 연기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것도 걱정이었다.  

Q. 평소 다정다감한 스타일은 아닌가 보다.
평소에는 안 그런 편이다. 무뚝뚝하고, 츤데레 같은 스타일 같다. 하하. 그래서 오글거리는 걸 어려워하다 보니 회사에서 걱정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전에 했던 웹드라마, 전작에서 경험하고 공부한 게 도움이 됐다. 또한 나영 누나가 저에게 잘 맞춰줘 생각보다 오글거리지 않았다. 시청자분들도 달달하게 봐주셔서 다행이었다.

▲ 위하준 (사진=소진실 기자)
▲ 위하준 (사진=소진실 기자)

Q. 다양한 모습이 있는 만큼 상대 캐릭터와의 케미도 좋았다.
상대 캐릭터마다 대하는 태도가 달라 서준이 훨씬 매력적으로 비친 것 같다. 나영 누나와는 따뜻하고 다정하게, 종석이 형에게는 꾸러기 같은 동생처럼, 유진 누나와는 티격태격하다가도 귀여운 친구처럼, 금비와는 남자 형제 같은 모습을 그렸다. 하하. 표현에 어려움을 있었지만 재미있던 시간이었다. 

Q. 이나영과 호흡을 맞췄다. 대선배인데 어렵진 않았을까? 
나영 누나가 정말 많이 배려해주셨다. 성격이 알면 알수록 쿨하고, 형 같은 느낌도 있어서 마음도 편하고 호흡도 잘 맞았다. 하하. 특히 제가 고백하는 장면이 있는데, 혼자 많은 대사를 해야 했다. 주고받아야 오글거리는 게 덜한 데, 혼자 하다 보니 '민망하다'는 생각에 안 빨개지던 귀까지 빨개졌었다. 나영 누나가 웃으며 놀리기도 했다. 하하. 

Q. 이종석과도 찰떡같은 브로맨스를 완성했다. 최근 군입대를 했는데 경험자로서 군대에 대한 조언은 하지 않았을까? 
저는 군대 다녀온 지 6년 정도 됐다. 그런데 저는 입대하기 전까지 군대 이야기를 하는 걸 너무 싫어해서, 차마 그런 이야기를 꺼내진 못했다. 안 그래도 스트레스를 받을 거 같아서 형이 질문을 하면 답하는 정도만 했다. 하하.

Q. 강아지 금비와의 호흡도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원래 동물을 좋아하는가?
아니다. 귀여워하고 보는 건 좋아하는데, 어렸을 때 크게 물린 적이 있어서 처음에는 겁이 났다. 평소에 동물을 잘 만질 줄 알았으면 괜찮았을 텐데, 겁을 내다보니 초반에는 덜컥거리기도 했다. 그런데 점점 금비가 귀엽게 느껴졌고, 매력에 빠졌다. 하하. 덕분에 지금은 동물에 대한 거부감도 많이 없어졌다.  

▲ 위하준 (사진=소진실 기자)
▲ 위하준 (사진=소진실 기자)

Q. 지난 2015년 영화 '차이나타운'으로 데뷔해 '박열', '곤지암', 드라마 '최고의 이혼' 등 장르 관계없이 많은 작품을 만났다.
계속 도전하고 싶었다. 그리고 제게 다양한 요소가 있어 연기력이 바쳐주면 어떤 캐릭터든 소화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제가 배우로서 가진 장점 중 하나가 웃을 때와 안 웃을 때의 느낌이 다른 점이다. 또한 완도 출신이어서 남들에게 없는 시골 정서가 있다. 그래서 사투리 같은 요소를 표현하고 싶은 욕심이 크다. 하하. 액션을 좋아해서 악역이나 정감 가는 순수한 친구 역할도 맡아보고 싶다. 

Q. 배우를 꿈꾸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큰 계기는 없다. 생각 없이 연기를 배웠다. 연예인이 되고 싶어서 서울로 왔고, 연극영화과에 진학하게 됐다. 그런데 제가 가볍게 보고 간 것만큼 연기는 쉽지 않았다. 서울말도 못 쓰겠고, 액션, 발성 아무것도 안 돼서 충격적이었다. 그런데 거기서 '잘하고 싶다'는 오기가 생겼다. 더 연습하고, 연극도 처음 보고, 영화도 자주 보게 됐다. 그러다 어느 순간 막연했던 생각은 없어지고, 그 길을 걷게 됐다.

Q. 처음 본 연극은 어떤 작품인가?
'너무 놀라지 마라'라는 작품이다. 그때 장영남 선배를 처음 봤는데, 연기를 정말 잘해서 '어떻게 저렇게 하지?'라는 생각에 들 정도였다. 나중에 영화 '협상' 시사회에서 만나 그때의 이야기를 한 적도 있다. 정말 영광스러운 순간이었다.  

Q. 올해 개봉 예정인 영화 '걸캅스(가제)'로 스크린 복귀를 앞두고 있다. 
오는 5월에 개봉한다고 들었다. 작년 여름에 '걸캅스(가제)', '최고의 이혼', '그날의 커피'를 다 같이 촬영해 죽을 뻔했다. 하하. 비록 너무 더울 때 해서 고생도 했지만,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요즘 촬영하면서 '그때 비하면 괜찮지'라고 위안을 얻기도 했다. 그런 경험이 있어 캐스팅에 도움도 됐던 것 같다.

Q.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위하준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을까? 
오랫동안 소장하고 싶은 책 같은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 여러 기회도 얻었고, 많은 분들이 알아 봐주시는 계기가 됐다. 그런 작품에 제가 출연하고, 시청자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따뜻함을 드린 것 같아 제게도 소장하고 싶은 작품이 된 것 같다. 

Q.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우선은 좋은 취미를 찾고 싶다. 마땅히 즐기는 취미가 없다. 하하. 그리고 제가 도전하고 싶은 장르와 역할로 한 번 더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뵙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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