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위로와 공감이 되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버클리음대에서 작‧편곡을 공부한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조하(JoHa)가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디뎠다. 매드클라운, 울랄라 세션 등이 속한 어베인뮤직에 둥지를 틀었고, 당당히 내걸고 직접 작사, 작곡한 작업물을 선보였다. 앞으로 꾸준히 본인이 만든 곡들을 발표하며, 위로와 공감을 이끌어내는 가수가 되겠다는 포부를 전한 그다.
조하의 첫 싱글인 ‘얼레리 꼴레리’에는 총 2곡이 담겼다. 꽃이 피어나듯 설레는 감정을 노래한 타이틀곡 ‘얼레리 꼴레리’와 친한 친구를 떠올리며 위로의 메시지를 담은 ‘포근한 햇살’이다. 두 곡 모두 조하의 이미지처럼 감성적이고, 포근하고, 사랑스러운 노래다.
제니스뉴스와 조하가 최근 서울 광진구 화양동 한 카페에서 데뷔 싱글 ‘얼레리 꼴레리’ 발매 기념 인터뷰로 만나 나눈 이야기를 이 자리에 전한다.
Q. 정식 데뷔 소감이 궁금해요.
아직까지는 실감이 안 나요. 스스로를 ‘가수 조하입니다’라고 말하는 게 아직 조금 어색해요(웃음). 낯설긴 하지만 그래도 즐거워요. 아직은 처음이라 느낄 수 있는 감정이라, 신기하고 설레는 마음이 커요.
Q. 타이틀곡 ‘얼레리 꼴레리’를 소개해주세요.
꽃잎을 보면서 영감을 받아 쓴 곡이에요. 봄, 여름에 어울리는 곡이라 생각하고요. 꽃이 피는 모습을 사랑의 감정에 비유해서 표현했어요. 언제나 사랑이 좋은 감정만 있을 수는 없잖아요. 떠날 때도 있고, 걱정과 불안이 있을 때도 있어요. 바닥에 떨어진 꽃잎이 아름답게 깔려서 ‘꽃길’이라고 표현하는 것처럼, 사랑도 다시 꽃 피울 거라는 내용을 담았어요.
Q. ‘포근한 햇살’은 친구를 떠올리며 쓴 곡이라고요?
제가 되게 사랑하는 친구인데, 엄청 밝은 친구가 어느 날 진지하게 힘든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그 친구의 지친 모습을 보고 위로하고 싶은 마음에 가사를 써봤어요. 쓰고 나서 보니 저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 곡이 제 또래나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듣고 위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자기 탓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네 잘못이 아니다. 괜찮다’라고 말해주고 싶어서, 그 마음을 가사에 담았어요.
Q. 친구는 곡을 듣고 뭐라고 하던가요?
지금 그 친구는 미국에 있는데, 가까이 있지 않아도 존재만으로도 힘이 되는 사이거든요. 누가 저를 나쁘게 보고 손가락질 하더라도 제 편이 되어줄 친구예요. 친구에게 음악을 들려주니, 저한테 ‘네 음악도 너무 고마운 선물인데 존재만으로도 큰 위로가 된다’라면서 ‘감동했다’라고 했어요.

Q. 이번에는 2곡을 선보였는데요. 작업해둔 곡들은 더 많은 것 같아요.
제가 다작하는 스타일이거든요. 한 40곡 정도 있어요. 완성이 안 됐더라도, 짧게 작업해둔 곡들이 많아요. 이번 ‘얼레리 꼴레리’를 선택한 이유는, 데뷔곡이라 대중적인 곡을 하기 위해서였어요.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 중에서 가장 대중적이고, 날씨와도 잘 어울릴 것 같아서 타이틀곡으로 선택했죠. 제목도 특이해서 사람들 기억에 잘 남을 것 같았어요. ‘포근한 햇살’은 조금 더 저의 음악적인 색깔, 생각이 많이 담겼어요.
Q. 그럼 작업된 곡들을 언제 또 만날 수 있을까요?
텀을 길지 않게 두려고 하고 있어서, 한 10월쯤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타이틀곡보다 수록곡으로 내고 싶은 곡 중에 ‘아이야’라는 곡이 있어요. 제가 재즈를 전공했는데, 재지한 느낌이 들지만 가볍게 들을 수 있는 곡이에요. 공연하는 걸 좋아하는데, 귀여운 율동을 넣어서 관객들과 소통하면서 부를 수 있는 곡이라 생각해요.
Q. 발표하는 곡 선정의 기준이 있나요?
우선 음악적인 퀄리티는 있어야 되고요. 고등학교 때 작곡을 시작했는데, 그때 쓴 곡들은 말도 안 되거든요(웃음). 우선 저는 제가 낳은 아이 같은 곡이라, 다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어서요. 주변 사람들의 반응을 물어보고 선택하는 편이에요.
Q. 곡 작업에 스트레스를 받진 않나요?
음악을 전공으로 하고부터는 어느 정도 부담은 있어요. 마냥 즐겁게, 나의 만족만으로 끝낼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 주변 사람들과 같이 작업하기도 해야 하고요. 그런 부분에서 부담감이 있지만, 그게 오히려 저를 성장하게 만들어줘요. 제가 하고 싶은 음악만 하면 발전이 없잖아요. 다른 사람의 의견도 들어보고, 어려운 것도 조금씩 해나가면서 성장해야죠. 부담감을 즐기려고 노력할 거예요.
Q. 공연을 좋아한다고 했는데, 단독 콘서트를 하게 된다면 어떤 무대를 꾸미고 싶나요?
공연을 보러 와주시는 분들은, 저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일 테니까,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소통하면서 하고 싶어요. 무대와 객석이 많이 멀지 않게 작은 공연장에서, 관객들의 반응을 즉각적으로 느끼면서 하면 좋을 것 같아요. 게스트를 부를 수 있다면, 75번지라는 소속사 선배와 함께 하고 싶고요. ‘브레이커스’에 나왔던 제 친구 미아도 부르고 싶어요. 곡 작업을 같이 한 적이 있는데, 서로의 곡을 커버해서 불러주면 너무 좋겠다는 얘기를 나눈 적이 있거든요.

Q. 대중이 조하의 음악을 어떻게 들어주길 바라나요?
제가 '위로'라는 단어를 되게 좋아해요. 요즘은 누군가에게 쉽게 자신의 힘든 걸 털어놓기 힘들잖아요. 위로는 받고 싶지만, 털어놓기는 힘든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제 음악은 속 뻗으면 닿는 곳에 있는 위로가 됐으면 좋겠어요. 플레이리스트에 담아두고, 위로가 필요할 때 찾아주셨으면 해요.
Q. 앞으로 어떤 가수가 되고 싶나요?
방금 얘기한 것처럼 위로가 되는, 공감이 되는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요. 친구들이랑 늘 하는 얘기가 있는데요. ‘조하 알아?’라고 물었을 때 안다고 답하면, ‘너 노래 좀 들을 줄 아는데?’로 인식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웃음). 조하를 알고, 조하의 음악을 들으면, 음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되는, 그런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요.
Q. 조하를 응원하는 팬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너무 감사해요. ‘나를 어떻게 알지?’, ‘나를 왜 좋아해주시지?’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아요. 꾸준히 저를 찾아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나만 아는 가수였다가, 나중에는 ‘나 데뷔 때부터 조하 좋아했어’라고 할 수 있게 되고 싶어요. 자랑스러운 아티스트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계속 지켜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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