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요지경] 신승훈부터 콜드플레이까지, ‘유열의 음악앨범’ 속 향수 자극 음악 4 (사진=CGV아트하우스)](/news/photo/201908/130725_136822_2544.png)
[제니스뉴스=마수연 기자]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이 잔잔한 로맨스로 찾아왔다. 동명의 라디오 프로그램이 주요 장치로 활용되는 만큼 영화에는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의 숨겨진 명곡과 대중가요가 흐른다.
사연과 함께 신청곡을 듣는 것 같은 연출로 레트로 감성을 되살리는 ‘유열의 음악앨범’. 영화의 삽입곡은 그때의 향수를 자극하며 관객들을 1990년대로 이끈다. 알고 보면 더욱 잘 들리는 영화 속 대표 음악 네 곡을 지금 살펴보자.

# 반가운 그 시절의 목소리. 신승훈의 ‘오늘같이 이런 창밖이 좋아’
미수(김고은 분)와 현우(정해인 분)가 처음 만나는 시점이자 영화의 시작인 1994년에 흐르는 감성적인 선율이 있다. 아름다운 전주에 이어 들리는 미성은 그 시절 청춘을 보낸 이들이라면 반가울 수밖에 없는 신승훈의 목소리다.
‘오늘같이 이런 창밖이 좋아’는 1991년 발매된 신승훈 1집 ‘미소 속에 비친 그대’의 수록곡이다. 극중 시점인 1994년보다 3년 앞서 발매된 곡이지만 잔잔한 멜로디로 두 주인공의 첫 번째 인연을 더욱 아름답게 장식했다. 또한 당대를 대표하는 싱어송라이터 신승훈의 목소리는 관객들로 하여금 90년대 초반의 감성에 푹 빠지게 만든다.

# 아날로그와 밀레니엄 사이, 우리가 사랑했던 노래. 핑클의 ‘영원한 사랑’
풋풋했던 10대를 지나 현실을 앞둔 20대 청춘으로 다시 만난 미수와 현우. 이들의 재회와 함께 1990년대의 마지막을 장식했던 경쾌한 음악이 극장에 가득 울린다. 어쩐지 양손을 빙글빙글 돌리는 안무를 해야 할 것 같은 노래, 핑클의 ‘영원한 사랑’이다.
핑클의 정규 2집 타이틀곡인 ‘영원한 사랑’은 정지우 감독이 “안무를 모두 기억할 정도로 깊게 인식된 음악인데 영화에 정말 잘 어울린다”며 직접 추천한 명곡이다. 다시 마주한 두 사람의 모습과 핑클의 밝고 풋풋한 목소리가 어우러지며 설레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영원한 사랑’이 1999년에 발표된 곡이기에 1990년대와 2000년대의 경계를 상징하는 역할을 동시에 수행한다.

# 벅찬 우리의 사랑과 함께. 루시드 폴의 ‘오, 사랑’과 콜드플레이의 ‘FIX YOU’
영화 속 미수와 현우는 현실의 여러 상황에 부딪히며 성장하는 청춘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렇기에 마냥 ‘꽃길만 걷는’ 사랑은 아니었던 두 사람의 감정은 후반부에 이르며 점점 고조된다. 이때 역시 그 시절의 음악이 함께하며 관객들의 몰입을 돕는다.
루시드 폴의 ‘오, 사랑’과 콜드플레이의 ‘FIX YOU’는 각각 2005년의 현우와 미수가 달리는 장면의 배경음악으로 삽입됐다. 사랑을 향해 전력 질주하는 두 사람 뒤로 흐르는 음악은 감정을 극대화하며 관객들에게 벅찬 마음을 안긴다. 주연배우 김고은과 정해인도 “벅찬 마음이 든다”며 두 곡을 추천할 정도로 영화의 후반부를 완벽하게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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