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현장] 이엘리야X지일주 ‘너의 여자친구’, 특별한 로맨스로 연애 세포 자극할까(종합)
[Z현장] 이엘리야X지일주 ‘너의 여자친구’, 특별한 로맨스로 연애 세포 자극할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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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엘리야X지일주 ‘너의 여자친구’, 특별한 로맨스로 연애 세포 자극할까 (사진=마수연 기자)
▲ 이엘리야X지일주 ‘너의 여자친구’, 특별한 로맨스로 연애 세포 자극할까 (사진=마수연 기자)

[제니스뉴스=마수연 기자] 배우 이엘리야와 지일주가 조금은 특별한 로맨틱 코미디로 스크린에서 만난다. 이들의 케미스트리가 이번 가을 관객들의 연애 세포를 깨울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영화 ‘너의 여자친구’ 제작보고회가 24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이엘리야, 지일주, 김기두, 이진이, 이장희 감독이 참석했으며 MC는 방송인 이정수가 맡아 진행했다.

‘너의 여자친구’는 모태솔로 9998일째를 맞이한 무공해 뇌섹남 휘소(지일주 분)와 그의 앞에 막무가내 들이닥친 직진녀 혜진(이엘리야 분), 이상하게 끌리는 두 남녀의 솔로 탈출 로코맨스다.

▲ ‘너의 여자친구’ 출연진 (사진=마수연 기자)
▲ ‘너의 여자친구’ 출연진 (사진=마수연 기자)

이번 작품은 남자 주인공들의 소극적인 모습과 별개로 여자 주인공들의 적극적이고 당찬 매력으로 예고편 공개부터 화제를 모았다. 사랑을 향해 직진하는 혜진, 하나(이진이 분)와 대조되는 모태 솔로 3인방의 모습은 이장희 감독이 그리는 캐릭터의 취향이 적극적으로 반영된 결과라고 한다.

이장희 감독은 “저라는 사람 자체가 컴퓨터나 프라모델 조립, 로봇 같은 것들을 좋아한다. 그렇다고 모태솔로는 아니다”라며 웃더니 “관계 중 한쪽에서 직진이면 한쪽은 받아주는 역할이 있어야 한다. 저는 남성보다는 여성 캐릭터가 힘차고 왈가닥인 성격을 좋아한다. 그런 설정이 재미있는 것 같아서 영화에 넣었다”고 설명했다.

작품 속 이엘리야가 연기한 혜진은 평범한 양궁선수가 아닌 휠체어를 타는 휠체어 양궁선수다. 따라서 혜진이 계속해서 휠체어를 타고 촬영해야 했기에 캐스팅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한다.

“혜진이 휠체어 양궁선수라, 휠체어 타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배우들이 많았다”고 운을 뗀 이장희 감독은 “여러 배우분들이 고사하다가, 이엘리야 씨가 흔쾌히 영화를 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굉장히 감사했다”고 이엘리야를 향한 남다른 감사를 표현했다.

또한 이장희 감독은 작품을 연출하며 장애인이나 사회성이 부족한 사람들을 향한 필요 이상의 배려를 최대한 누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그는 “휠체어를 탄다고 무조건 도와주고, 사회성이 떨어진다고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지 말자고 했다”며 “모두를 똑같은 사람처럼 대하고, 무의식적으로 선을 넘지 말자고 많은 이야길 했다. 연출하며 이런 모습에 중점을 뒀다”고 거듭 강조했다.

▲ ‘너의 여자친구’ 출연진 (사진=마수연 기자)
▲ ‘너의 여자친구’ 출연진 (사진=마수연 기자)

이엘리야는 극중 당차고 솔직한 매력의 휠체어 양궁선수 혜진으로 분했다. 그간 다수의 드라마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던 이엘리야는 이번 작품으로 스크린에 데뷔하게 됐다. 첫 스크린 데뷔작에 주연을 맡은 것에 그는 “처음이라는 단어가 주는 설렘과 두려움이 있지만, 촬영하면서 잘 극복했다. 제 열정과 최선을 다하고 싶었던 간절함이 느껴지는 작품이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혜진은 굉장히 솔직하고 당당한 게 가장 큰 매력인 친구”라며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에 집중하고 몰두하는 직진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에 대해 묻자 이엘리야는 “분명 다른 부분도 있고, 비슷한 점도 있다”며 “연기를 하다 보면 저에게 없던 성향도 인물을 닮아가게 된다. ‘나에게도 이런 면이 있었나?’라고 생각하며 비슷한 부분 찾았다. 정확히 어느 부분이라고 말하기 어렵지만, 분명 닮은 부분은 있던 거 같다”고 답했다.

극중 9998일째 모태 솔로이자 로봇을 사랑하는 공대생 휘소로 분한 지일주는 실제 자신과는 캐릭터 싱크로율이 크게 높지 않다고 말했다. 기계를 좋아하는 성향은 비슷하지만, 연애를 한 번도 해보지 못한 휘소의 모습과는 정 반대라는 것이 그 이유였다.

지일주는 “어릴 때부터 전자기기를 좋아했다. 얼리어답터는 아니지만 기계를 좋아하는 모습은 닮은 거 같다”며 “하지만 연애에서는 휘소와 닮지 않은 거 같다. 지금은 여자친구가 없지만 나름대로 연애도 계속 해왔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제작보고회 말미 지일주는 “영화를 촬영하며 정말 행복하기만 했던 거 같다”며 “많이 웃고 즐겁게 촬영했다. 그런 에너지들이 관객들에게도 느껴지길 바란다”고 영화에 대한 관심을 부탁했다.

한편 ‘너의 여자친구’는 오는 11월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