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스뉴스=이소희 기자] <오해하지 말자. 이것은 바로 '듣고 보고 즐기고'의 듣보즐! 요리조리 씹고 뜯으며 음식을 맛보는 것처럼, 이제는 음악을 귀로 듣고 눈으로 보며 즐겨야 한다. 가요계가 화려해지는 만큼 더욱 그러하다. 이에 최근 컴백한 가수들의 음원-신곡 무대-뮤직비디오 3박자를 파헤쳐 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 이전 편 보기
[듣보즐 AtoZ] 레드벨벳 ① 이들이 소녀를 표현하는 법, '강렬+풋풋'의 조화
STEP 2 듣고 '보고' 즐기고
◆ 보기 | 레드벨벳 첫 번째 미니앨범 '더 레드(The Red)' - '덤덤(Dumb Dumb)' MV

▶ 레드벨벳 멤버들이 끊임없이 만들어진다? 뮤직비디오 내내 똑같은 옷을 입고 똑같은 모습을 한 멤버들(?)이 등장한다. 마치 공장에서 인형을 찍어내듯 쉴 새 없이 등장하는 똑같은 멤버들의 모습은 시선을 사로잡을 수 밖에 없다. 더불어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무표정으로 도장 찍기를 반복하는 등 멤버들이 하는 행동은 매일 반복되는 기게 같은 일상을 떠올리게 한다.

▶ 이번 장면은 앞서 나온 규칙적인 장면과 완전히 다른 느낌이다. 알과 인형이 깨지는 장면이 나온 뒤, 수많은 발들은 상자에서 나오려 버둥거리며 똑같은 모습을 한 멤버들은 종이를 날리고 과자를 흩뿌린다. 레드벨벳 멤버들의 자유를 뜻하는 것일까? 특히 반복되는 일상에서 빠져나오려고 하는 저 발버둥이 섬뜩하면서도 의미심장하다.

▶ 이번 레드벨벳 신곡 '덤덤' 뮤직비디오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 중 하나는 다채로운 색감, 원색의 사용이다. 빨강 주황 노랑 등의 강렬한 색깔은 멤버들의 의상뿐만 아니라, 배경 및 일러스트 등에 사용되며 뮤직비디오에 활력을 더한다. 특히 복고의 느낌이 나면서도 세련된 컬러를 통해 미적인 감각을 더했으며, 영상을 보고 난 뒤 잔상에 남도록 한다.

▶ 파격적이다. 어느 걸그룹이 이렇게 색다른 시도를 할 수 있을까? 멤버들의 모습은 영상 중간 중간 복제된 듯 여러 번 등장을 하는가 하면, 원색 배경에 불규칙하게 나타나 눈길을 끈다. 또한 드래그를 해놓은 듯 잔상을 표현하고 일러스트 배경에 얼굴만 나와 있는 등 독특한 표현 방법으로 매력을 더한다.

▶ 레드벨벳 멤버들은 뮤직비디오 내용 대부분에 인형으로 변신한 채 등장한다. 영상 속 이들은 복고풍 느낌이 풍기는 의상을 입고 사랑스러운 인형을 표현했다. 또한 영상 내내 돋보였던 색감인 레드 컬러의 드레스를 입고 빨간머리 앤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으며, 특히 촘촘히 땋아내린 머리가 발랄한 매력을 돋보이게 한다. 특히 멤버들은 절도 있는 관절 춤을 실감나게 춰 진짜 인형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감상평 한마디 레드벨벳이니까 소화할 수 있는 독특함의 집합체, 대중들에게 강렬 콘셉트 어필 완료
▶ 다음 편 보기
[듣보즐 AtoZ] 레드벨벳 ③ 눈 뗄 수 없는 '덤덤' 무대, 주머니 쏙 넣고 싶어
사진=레드벨벳 '덤덤' 뮤직비디오
저작권자 © 제니스글로벌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