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방송 결산 ③] 방송가를 뜨겁게 달군 '핫 클릭' 뉴스 10
[2015 방송 결산 ③] 방송가를 뜨겁게 달군 '핫 클릭' 뉴스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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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안하나 기자] 2015년 한해도 스타들의 막말, 하차 등 대한민국의 방송계가 들썩였다. 쿡방 열풍을 일으킨 백종원부터, “언니 저 싫죠?”의 예원까지 바람 잘날 없었던 방송계의 주요 이슈만 쏙쏙 모아 정리해 봤다.

1. ‘쿡방 열풍’ 몰고 온 슈가보이 백종원

요리연구가이자 배우 소유진의 남편인 백종원은 ‘쿡방 열풍’ 속 친근함을 바탕으로 예능계 샛별로 떠올랐다.

백종원은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구수한 사투리와 따라하기 쉬운 레시피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이어 tvN ‘집밥 백선생’, KBS2 ‘백종원의 3대 천왕’에 연달아 출연하며 인기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다 부친의 논란으로 인해 잠시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하차했지만, 다시 화려하게 복귀해 활동 중이다.

2. 4대 천왕 정형돈, 아불싸! 건강문제로 모든 방송에서 하차

개그맨 정형돈이 극심한 불안 장애를 치료하기 위해 출연하고 있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정형돈이 하차 직전까지 출연했던 프로그램은 MBC ‘무한도전’과 JTBC ‘냉장고를 부탁해’, KBS2 ‘우리동네 예체능’,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 등이다. 이에 해당 프로그램은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던 정형돈의 부재에 빨간 불이 켜졌다. 각 프로그램들은 정형돈을 대체 할 MC들을 찾아 나섰고, 현재는 임시 MC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정형돈은 그동안 남몰래 불안 장애를 앓아왔지만,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 피해를 끼칠까 활동을 이어왔다. 하지만 최근 상태가 심각해지면서 더 이상 활동을 지속하기가 어렵게 됐고, 오랜 고심 끝에 방송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그의 부재에 많은 시청자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표하며 하루 빨리 돌아올 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중이다.

3. “입 조심이 필요해” 여성비하 발언 논란에 휩싸인 장동민

개그맨 장동민은 지난 4월, MBC ‘무한도전’의 새 멤버를 뽑는 ‘식스맨’에 출연하며 출연진 들 중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다. 그러나 온라인을 통해 장동민이 과거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에서 수위 높은 막말과 여성비하 발언을 쏟아낸 것이 도마에 올랐다.

장동민은 사과를 했지만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고, 급기야 장동민은 ‘무한도전-식스맨’과 진행 중이던 KBS 라디오 ‘장동민 레이디제인의 2시’ DJ에서 하차했다.

또한 동료 유세윤, 유상무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했다. 하지만 이후 장동민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자숙 없이 tvN ‘더 지니어스’ 등에 출연하며 다시 인기를 얻었고, 현재까지 꾸준하게 방송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4. 여전히 뜨거운 감자 ‘금수저 논란’의 주역 조혜정

신인배우 조혜정이 MBC에브리원 드라마 ‘상상고양이’ 캐스팅되면서 도마에 올랐다. 그의 캐스팅을 두고 일각에서는 아버지 조재현의 유명세와 인기 예능프로그램 출연 덕분 아니냐는 비판과 함께 금수저 논란에 휩싸였다.

딱히 내세울 것 없는 연기 경력의 조혜정이 SBS 예능 ‘아빠를 부탁해’를 통해 얻은 유명세로 ‘상상고양이’ 여주인공에 캐스팅 된 것은 아무도 부인하지 못하는 부분이다. 조혜정이 방송에 나와 자신의 노력을 이야기했지만 대중들의 시선은 아직도 차가운 편이다.

5. 예원vs이태임 발언 논란 “언니 저 마음에 안들죠?”

예원과 이태임은 지난 3월 방송됐던 MBC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촬영장에서 반말과 욕설이 오가는 다툼으로 화제가 됐다. 이후 두 사람의 모습이 담긴 영상까지 공개됐고, 이는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두 사람은 순식간에 많은 구설수에 올랐고, 많은 사람들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결국 예원은 사과의 뜻이 담긴 공식입장을 밝힌 뒤 연예계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반면 이태임은 지난 10월 사건이 일어난 지 8개월 만에 드라마 제작발표회에 모습을 드러내며 복귀를 선언한 상태다.

6. 사상초유!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자리를 뜬 조영남

KBS2 예능 ‘나를 돌아봐’는 방송 전부터 출연자들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막말논란으로 방송에서 하차한 장동민 때문이었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방송을 앞두고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사상 최초로 출연진이 제작발표회 도중 자리를 이탈한 것이다.

이날 조영남은 함께 출연하는 김수미가 분량별 시청률을 지적하자 자존심이 상했고, 그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조영남은 프로그램 하차라는 의견을 내비쳤지만 제작진의 간곡한 설득에 결국 다시 합류했다.

하지만 끊임없는 논란 때문일까? ‘나를 돌아봐’는 저조한 시청률 속 한 달 만에 막을 내렸다.

7. ‘불륜논란’ 강용석,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

방송인 강용석이 지난해 11월부터 유명블로거 A 씨와 부적절한 관계라는 소문이 퍼졌다. 이에 강용석은 본인이 출연하던 방송에 나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A 씨의 남편이 지난 4월 강용석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데 이어, 강용석이 출연하는 JTBC ‘썰전’ 출연 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

이후 한 매체가 강용석과 A 씨의 홍콩 여행설과 일본 여행설을 주장하는 사진 등을 공개하며 불륜설을 뒷받침하는 근거를 제시했고, 이에 또 한 번 논란에 휩싸였다. 결국 강용석은 출연 중인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며 방송계를 떠났다.

8. 끊이지 않는 방송가 ‘일베 잡음’

벌써 몇 번째 인지 셀 수 없다. 올해도 지상파 방송사 3사가 극우성향의 사이트로 알려진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와 엮이면서 많은 논란이 일어났다. 특히 일베가 자신의 입맛에 맞춰 변형한 이미지를 방송에 그대로 사용하여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문제는 “다시는 사용하지 않겠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한 후에도 자꾸 반복된다는 점이다. 정확한 보도를 원칙으로 하는 방송국들은 잦은 일베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 더욱 신중하고 세밀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9. 자숙은 이제 끝? 방송가로 돌아온 이수근-김용만-노홍철

언젠가부터 물의를 일으킨 스타나 자숙의 시간을 갖던 스타들이 하나둘 케이블이나 종편을 통해 얼굴을 내밀기 시작했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다.

도박으로 자숙의 시간을 보냈던 이수근은 JTBC ‘아는 형님’으로, 김용만은 tvN ‘쓸모있는 남자’로, 마지막으로 음주운전 논란을 불러일으킨 노홍철은 tvN ‘내 방의 품격’으로 각각 복귀했다.

물론 언젠가는 방송을 통해 대중들과 만날 수도 있지만, 충분히 자숙을 하지 않고 케이블 및 종편 프로그램을 통해 너도나도 복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과연 대중들은 이들의 복귀에 어떠한 판단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10. 바야흐로 웹드라마 전성시대

올해는 웹드라마가 풍년이었다. 엑소(EXO) 시우민, 김소은 주연의 ‘도전에 반하다’, B1A4 공찬, 워너비 아미가 출연한 ‘맛있는 연애’, 빅뱅 탑과 일본배우 우에노 주리 주연의 ‘시크릿 메시지’ 등 손에 꼽을 수 없을 정도다.

국내 웹드라마는 아이돌 가수들과 신인 연기자들이 연기력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주된 무대로 활용되고 있으며, 아이돌을 좋아하는 10대~20대 젊은 세대들에게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러다보니 트렌드를 따라가는 브랜드 입장에서는 웹드라마 시장을 당연히 놓칠 수 없는 상황이다. 2016년에는 또 어떤 대형 웹드라마가 탄생할지 많은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tvN, tvN '쓸모있는 남자' 방송화면 캡처, SBS '한밤의 TV연예' 방송화면 캡처, 제니스뉴스 DB, 웹드라마 공식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