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이한밀 작곡가가 판소리와 뮤지컬 넘버를 접목시키기 위해 긴 시간 고민했음을 털어놨다.
17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 중극장블랙에서 뮤지컬 ‘아랑가’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행사에는 개로 역의 강필석 윤형렬, 아랑 역의 최주리 김다혜, 도미 역의 이율 고상호, 도림 역의 이정열 김태한, 사한 역의 최석진 김현진, 도창 역의 박인혜 정지혜 등의 출연 배우와 김가람 작가, 이한밀 작곡가가 참석했다.
이한밀 작곡가는 이날 예그린 앙코르 때와 음악적으로 변한 점에 대해 "크게 변화된 점은 없다. 밴드가 3인조에서 4인조로 늘어났다는 점. 그리고 드라마가 수정되는 부분에 있어서 음악적으로 연결되는 브릿지, 트랜지션이 조금 보강됐다는 정도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판소리와 뮤지컬 넘버의 접목에 대해서 이한밀 작곡가는 "나는 서양 음악을 공부했었기 때문에 국악이라는 것을 '아랑가'를 준비하면서 점차적으로 배워가고 현재도 배우고 있는 중이다. 도창 역으로 배우 역할도 해주시는 박인혜 배우께서는 창작진이기도 하다. 극 중 나오는 모든 도창이 하는 소리들을 직접 작창하셨다"라며, "나와 긴 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누면서 우리 장단과 서양의 리듬, 우리 선율과 서양의 멜로디를 어떻게 접목시킬 수 있을까 고민했다. 서로 충분한 회의와 설득, 선택과 수정 이런 작업들을 거치면서 지금에 이르게 됐다"고 그 과정에 대해 밝혔다.
2015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 앙코르 당선작인 뮤지컬 ‘아랑가’는 ‘도미설화’를 바탕으로 판소리와 뮤지컬 넘버를 극에 다양한 형태로 배치하여 서양과 동양 음악의 절묘한 조화를 추구했다. 백제의 왕인 개로가 꿈 속 여인인 아랑의 환상에 사로잡혀 파멸로 향하는, 아름답지만 비극적인 인생과 사랑을 노래한다. 지난 14일 개막한 뮤지컬 ‘아랑가’는 오는 4월 10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블랙에서 공연된다.
사진=제니스뉴스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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