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인터뷰] 서강준 ② "대세? 받은 사랑 좋은 연기로 보답해야죠"
[Z인터뷰] 서강준 ② "대세? 받은 사랑 좋은 연기로 보답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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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안하나 기자] 배우 서강준이 드디어 ‘치즈인더트랩’을 통해 제대로 된 옷을 입었다.

그동안 서강준은 MBC 드라마 ‘앙큼한 돌싱녀’, ‘화정’ 등에서 이십 대 중후반을 연기했지만 실제는 풋풋한 20대 초반. 이에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에 캐스팅 됐을 당시 ‘잘 소화해 낼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 섞인 반응을 보였다.

허나 서강준은 “왜 이제야 이런 배역을 주셨어요”라고 시위하듯, 과거 피아노 유망주였지만 불의의 사고로 손을 다치면서 꿈을 포기하고 백수로 살아가는 백인호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

종영 후 만난 서강준은 자신에게 쏟아지는 러브콜과 인기를 즐길 법도 한데, 본인의 인기가 아닌 작품의 인기에 공을 돌렸다. 얼굴은 물론, 마음씨까지 훈훈한 이 남자를 어찌 좋아하지 않고 배길 수 있을까.

이후 서강준은 진중하고 또박또박 목소리로 ‘치즈인더트랩’의 참여부터 결말까지 속 시원하게 털어놨다.

출연하고 있는 ‘정글의 법칙’이 인기리에 방영 중이다. 그 곳에서도 여심을 설레게 하는 남자로 등장하는데. 어떤가?

제가 거기서도 여심을요?(웃음) 잘 모르겠어요.

통가에 다녀온 소감이 어떤지 궁금한데.

힘든 만큼 재미있었어요. 고생한 것들이 다 추억이 되더라고요. 또 함께 정글에 다녀온 선후배들과 고생한 만큼 끈끈한 사이가 됐어요.

‘정글의 법칙’에서 석양을 유독 좋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석양준’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는데, 왜 석양을 좋아하는지 궁금하다.

스스로 석양을 보면서 힐링을 하는거 같아요.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편해지거든요. 가끔 쉬는날 산책을 하고 한강가서 석양을 바라보곤 해요. 한강은 서울에서 석양보기 좋은 명소잖아요.

‘정글의 법칙’을 촬영하는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꼽아준다면.

음식들이 기억에 남아요. 직접 잡아서 먹었는데 조개, 꽃게 등 해산물 종류들이 많이 올라왔어요. 특히 참치가 잡혔는데 한 마리의 크기가 어마어마했어요. 실제 50인분 분량에 시가로 따지면 100만원도 넘는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놀라웠어요. 지금 생각해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나요.

먹을 것과 볼거리가 가득했던 통가, 서프라이즈 멤버들과 다시 한 번 간다면 어떨까?

멤버들하고 함께 가도 좋을거 같아요. 그런데 재미는 있을까요?(웃음)

멤버들 이야기 나와서 묻겠다. 요즘 멤버 개개인이 드라마, 영화, 뮤지컬 등에서 고르게 활약하고 있다. 서로 조언을 해주거나 응원을 해주나.

서로 챙겨주고 응원을 해주기는 하나 조언을 해주지는 않아요. 가볍게 ‘잘 봤다, 재미있다’ 정도로만 이야기해요.

멤버들이 ‘치즈인더트랩’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이 없었나? OST까지 참여했는데.

역시 같았어요. ‘잘 봤다’ 정도였어요.(웃음) 멤버들이 OST까지 참여했는데 정말 고마웠어요. 저도 기회가 된다면 다른 멤버들 작품 OST에 참여해 도움이 되고 싶어요.

앞으로 ‘정글의 법칙’은 어떻게 그려질까.

제가 어떤 내용이 어떻게 나올지는 예상할 수 없지만 확실히 재미있다고는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기대해 주시고, 본방사수 부탁드려요.

서강준 하면 눈동자를 빼놓을 수 없다. 눈동자 색깔이 더 매력을 상승시키는 것 같은데, 스스로 드는 생각은?

저도 제 눈동자를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니 감사해요. 그동안은 별다른 생각이 없었는데, 팬들이 좋아해주시고 난 뒤로는 모니터를 하더라도 유심히 눈동자를 보게 되더라고요. ‘눈이 괜찮나?’라고 스스로 속으로 생각하는 거죠.

서강준의 매력 포인트를 눈으로 봐도 되나?

매력 포인트라...눈동자 좋아요. 하하하

치명적이고 싶다고 밝혔다. 지금도 충분히 치명적이고 매력적인데 아직도 유효한가?

아니요. 아직 치명적인 매력을 발견하지 못했어요. 화보 찍을 때 잠시 느꼈을 뿐이에요. 앞으로 치명적인 매력을 발견했으면 좋겠어요.(미소)

실제 서강준은 어떤 성격의 소유자인지.

친구들이랑 있을 때는 장난도 많이 치는 스타일이에요. 다만 친하지 않거나 처음보는 사람 앞에서는 차분하게 속으로 삭히고요. 상황에 따라 바뀌는 스타일이라고 보면 될 거 같아요.

2016년 서강준의 계획은 무엇인가?

계획은 없어요. 저는 신년이라고 해서 계획을 크고 거창하게 세우지 않거든요. 늘 당장 주어진 일들에 최선을 다하고 해결해 가는 성향이에요.

그렇다면 앞으로 해보고 싶은 연기는.

그 나이 때 할 수 있는 캐릭터들을 연기해보고 싶어요. 젊었을 때는 교복도 입고 풋풋한 역할, 나이 들면 농익고 그 나이만이 소화할 수 있는 역할들이요.

요즘 가장 큰 고민이 있다면?

가장 바로 앞에 있는 일들이 큰 고민이에요. ‘치즈인더트랩’이 워낙 많은 사랑을 받았기에, 차기작에 부담감만 있을 뿐 큰 고민은 없어요.

배우 서강준의 꿈은 무엇인가.

꿈이요? 제 만족이요. 또 꾸준히 작품을 하고 싶어요. 나아가서 대중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지금 누가 뭐라 해도 대세배우다. 팬들의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인데, 팬들은 서강준에게 어떤 의미인가?

요즘 팬들의 고마움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어요. 항상 언제 어디서나 저를 응원해주고 제 편이 되어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정말 고마워요.(미소)

끝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 해 달라.

언제 어디서나 저를 응원해줘서 감사해요. 팬 카페, SNS에 늘 남기는 것도 다 보고 있어요. 힘이 되고 있어요. 이에 제가 팬 여러분에게 보답하는 길은 좋은 작품에서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해요. 실망시키지 않고 열심히 하는 배우 서강준이 될게요. 차기작으로 돌아올 때까지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감사합니다.

 

사진=김문희 인턴기자 moon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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