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권구현 기자] 오는 9월 추석 극장가에 시대극이 쏟아진다. ‘벤허’부터 ‘매그니피센트 7’ ‘고산자, 대동여지도’ ‘밀정’까지, 각각 로마부터 미국 서부시대, 조선시대, 일제 강점기까지 다양한 시대상을 배경으로 그려지는 이야기들이 ‘추석 극장가 전쟁’을 펼칠 예정이다. 이에 제니스뉴스가 각 영화의 특징과 시놉시스, 그리고 출연진들을 추려봤다.
20세기 최고의 걸작 ‘벤허’

시놉시스 : 로마 제국 시대, 예루살렘의 귀족 ‘벤허’(잭 휴스턴 분)는 로마군 사령관이 되어 돌아온 형제와도 같은 친구 ‘메살라’(토비 켑벨 분)를 반갑게 맞이한다. 그러나 메살라의 배신으로 벤허는 가문의 몰락과 함께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고 노예로 전락하고 만다. 5년간의 노예 생활 끝에 돌아온 벤허는 복수를 결심하지만, 사랑하는 아내 ‘에스더’(나자닌 보니아디 분)의 만류로 갈등한다. 이에 ‘일데르임’(모건 프리먼 분)의 도움으로 간악한 복수가 아닌 진정한 승리를 위해 제국에 맞서 목숨을 건 전차 경주를 준비한다.
관전 포인트 : ‘벤허’가 네 번째 리메이크 됐다. 1959년 작품으로 아카데미 최초 11개 부문을 석권한 작품이다. 특히 전차 경주 장면이 백미로 꼽힌다. 이번 리메이크에서도 배우들이 12주 간의 혹독한 트레이닝을 받으며 전차 경주신을 준비했다. 촬영 기간도 무려 32일에 달한다. 더불어 제작진은 로마 제국의 위엄을 확인할 수 있는 대규모 해상 전투신에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제작진 및 출연진 : ‘원티드’로 스타일리시한 액션을 선보인 티무르 베크맘베토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또한 ‘노예 12년’으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한 존 리들리가 각본을 맡았다. 여기에 ‘아메리칸 허슬’ 잭 휴스턴,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 토비 켑벨 ‘300’ 시리즈의 로드리고 산토로와 명배우 모건 프리먼 등이 출연한다.
오는 9월 개봉.
서부 영화의 정석이 돌아왔다 ‘매그니피센트 7’

시놉시스 : 1879년, 평화로운 마을 로즈 크릭을 무력으로 점령한 보그 일당의 탐욕적인 악행과 착취로 인해 선량한 사람들이 이유 없이 쫓겨나게 된다. 남편의 억울한 죽음을 지켜본 엠마는 치안 유지관을 가장한 현상범 전문 헌터 ‘샘 치좀’(덴젤 워싱턴 분)을 찾아가 전 재산을 건 복수를 의뢰한다. ‘샘 치좀’은 도박꾼 ‘조슈아 패러데이’(크리스 프랫 분), 명사수 ‘굿나잇 로비쇼’(에단 호크 분), 암살자 ‘빌리 락스’(이병헌 분), 무법자, 추격자 그리고 인디언 전사까지, 7인의 무법자들을 모아 모든 것을 날려버릴 마지막 결전을 준비한다.
관전 포인트 : ‘매그니피센트 7’의 역사는 일본의 거장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까지 올라간다. 서부영화의 정석이라 불리는 ‘황야의 7인’은 구로사와 아키라의 ‘7인의 사무라이’를 통해 서부극으로 만들어졌다. 당시 ‘황야의 7인’은 ‘OK 목장의 결투’를 연출한 존 스터지스 감독의 손에서 명작으로 탄생됐다. 그 리메이크인 ‘매그니피센트 7’은 과거의 작품에 블록버스터의 향기를 더할 예정이다.
제작진 및 출연진 : 할리우드에서 활약하는 한국 배우 이병헌이 출연한다. 이병헌은 이번 역할을 통해 할리우드 진출 이래 최초로 정의로운 역할을 소화했다. 덴젤 워싱턴과 에단 호크 또한 명불허전의 연기를 펼쳐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더불어 원작이 엘머 번스타인 작곡의 테마곡으로 호평받았는데, 이번 작품엔 ‘타이타닉’으로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를 석권한 제임스 호너가 음악 감독으로 참여했다.
오는 9월 14일 개봉.
백성에게 지도를 주고자 했던 ‘고산자, 대동여지도’

시놉시스 : 지도가 곧 권력이자 목숨이었던 시대, 조선의 진짜 지도를 만들기 위해 두 발로 전국 팔도를 누빈 ‘고산자(古山子) 김정호’(차승원 분). 나라가 독점한 지도를 백성들과 나누고자 하는 일념 하나로 대동여지도의 완성과 목판 제작에 혼신을 다했지만, 안동 김씨 문중과 대립각을 세우던 흥선대원군(유준상 분)은 김정호의 대동여지도를 손에 넣어 권력을 장악하려고 한다.
관전 포인트 : 강우석 감독의 3년 반 만의 복귀작이자 스무 번째 작품이다. 박범신 작가의 소설 ‘고산자’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우리가 알고 있는 고산자 김정호의 업적을 다른 시선에서 바라보며 민중을 사랑했던 모습을 그릴 예정이다. 무엇보다 김정호가 걸었던 길과 바라봤던 풍광을 담기 위해 제작진이 많이 고생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백두산 천지의 화창한 장면은 CG가 없음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제작진 및 출연진 : 강우석 감독의 진두지휘 아래 차승원과 유준상, 김인권, 남지현이 모였다. 특히 차승원은 여러 후보군이 있었지만 김정호 선생과 똑 닮은 생김새로 강우석 감독의 낙점을 받았다. 하지만 대본을 건넨 후 3주 간이나 답이 없어 강 감독을 머쓱하게 만들었다는 후문도 낳았다.
오는 9월 7일 개봉.
일제시대, 의열단과 일본경찰의 치열한 암투 ‘밀정’

시놉시스 : 192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인 출신 일본경찰 이정출(송강호 분)은 무장독립운동 단체 의열단의 뒤를 캐라는 특명으로 의열단의 리더 김우진(공유 분)에게 접근한다. 이후 두 사람은 서로의 정체와 의도를 알면서도 속내를 감춘 채 가까워진다. 출처를 알 수 없는 정보가 쌍방간에 새어나가고 누가 밀정인지 알 수 없는 가운데, 의열단은 일제의 주요 시설을 파괴할 폭탄을 경성으로 들여오기 위해, 그리고 일본 경찰은 그들을 쫓아 모두 상해에 모인다.
관전 포인트 : 천만 배우 송강호와 공유가 만났다. 만약 공유가 올해 ‘부산행’에 이어 ‘밀정’으로 천만 관객을 모은다면 2016년은 공유의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송강호와 공유, 모두 ‘기차’에 인연이 있음도 재미있다. 송강호는 ‘설국열차’로 900만 관객을 모은 바 있다. 이번 영화에서도 경성행 기차에 오르니 좋은 기운이 ‘밀정’에 모이고 있다. 워너브러더스의 투자를 받은 작품이라는 점도 포인트다.
제작진 및 출연진 :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가 다시 만났다. ‘조용한 가족’과 ‘반칙왕’ ‘놈놈놈’에 이어 벌써 네 번째 작품이다. 여기에 이병헌이 의열단장으로 특별출연했다. 이병헌과 송강호는 ‘JSA공동경비구역’과 ‘놈놈놈’에서 함께 한 바 있고, 김지운 감독과 이병헌 역시 ‘달콤한 인생’ ‘놈놈놈’ ‘악마를 보았다’를 통해 네 번째 만나게 됐다.
오는 9월 7일 개봉.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코리아, CJ엔터테인먼트, 워너브러더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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