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이소희 기자] 그룹 신화의 김동완이 본격 집들이에 나섰습니다. 이사를 한 것은 아니고요. 바로 지난 8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무지개 회원들과 함께 환영회를 갖는 모습이 전파를 탄 것이죠. 이날 방송에서 김동완은 본인의 집에 무지개 회원들을 맞이하기에 앞서 각종 준비를 했습니다. 과연 그가 무지개 모임에 정식 영입된 후 처음으로 회원들과 다함께 만나는 자리에서는 무슨 일들이 벌어졌을까요?
이날 김동완은 무지개 회원들에게 대접할 요리를 준비했습니다. 메뉴는 이름도 거창한 로스트 비프 구이와 평소에 즐겨 해먹는다는 연어 구이. 요리하는 모습을 보니 보통 솜씨가 아니더군요. 재료에 각종 조미료를 뿌려 숙성시키는 것은 물론, 고기의 육즙이 빠져나오지 않게 명주실로 묶고 월계수잎까지 집어넣는 등 자신만의 노하우를 발휘했습니다. 그는 오븐 속 요리가 완성되는 동안 이리저리 쏘다니며 청소에 돌입했죠. 이제는 좀 다들 눈치채셨을 겁니다. 누구에게 쫓기는 듯 급한 걸음걸이와 부산스러운 행동때문에 찰리채플린 영화 속 노래가 그의 주제곡이 되었다는 것을요.
'딩동' 벨이 울리고 강남 김광규가 첫 손님으로 찾아왔습니다. 집을 구경하던 강남은 김동완이 아무렇게나 벗어놓은 바지, 수건 등을 발견하고는 "신화 형들도 이렇게 하는구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이어 전현무 이태곤 김용건 육중완까지 모두 모였고 이리저리 집안을 살펴보며 본격 집 투어(?)를 시작했습니다. 이에 김동완은 "회원님들이 모든 것을 호기심있게 살펴보면서 가격 등 정보를 주고받는 것을 보고 이게 싱글남들의 재미라는 것을 느꼈다"며 첫 정모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어 김동완은 "여자친구랑 헤어졌던 이유가 그에게 많은 시간을 쏟지 못해서였다"라며 "그런데 '나 혼자 산다' 방송 후 옛 연인에게 연락이 왔다. 그 사람이 '방송을 봤다. 이제서야 (그때의 내가) 좀 이해가 간다'라고 하더라"며 깜짝 발언을 해 모두를 놀라게 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김동완은 거한 신고식도 치뤘죠. 사실 여기서 그가 준비한 게 있습니다. 바로 걸그룹 이엑스아이디(EXID) '위 아래'의 노래와 함께 갑자기 두 여성이 등장한 것이죠. 그들의 정체는 바로 EXID의 '위 아래' 안무를 만든 백업댄서! 아주 만반의 준비를 해왔죠? 덕분에 남자들만 있던 분위기가 아주 화사해졌습니다.
음악의 장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김동완이 육중완에게 장미여관의 '오빠들은 못생겨서 싫어요' 라이브 신청을 한 것이죠. 육중완은 오랜만에 자신이 속한 그룹 장미여관의 노래를 부르며 가수로서의 면모를 발휘했고 이에 김동완은 감동했습니다. 앞서 그는 자신이 만든 영상에 장미여관의 노래를 삽입하는 등 팬심을 드러내기도 했었죠. 이어 무지개 멤버들은 남자들의 모임답게 여자, 스포츠, 자동차 등을 주제로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나눴습니다. 아니, 그런데 생각해보니 김동완인데! 신화의 김동완인데! 아무렇지도 않게 옛 연인의 이야기를 꺼내는가 하면 팔짱을 끼고 자동차 이야기에 열변을 토하는 그를 보니 '벌써 무지개 회원 다 됐다' 싶더군요.
'나 혼자 산다' 무지개 회원들은 새 멤버가 영입될 때마다 정모를 갖습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그랬고요. 하지만 이번 김동완의 영입은 좀 더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아이돌이지만 겪을 것 다 겪은, 젊지도 늙지도 않은 37세라는 나이때문일까요? 이번 모임때만 보더라도 그냥 웃고 떠든다는 느낌보다, 정말 남자들의 모임을 몰래 엿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거든요. '과연 싱글남들이 모이면 어떤 이야기를 할까? 뭐하고 놀까?'라는 궁금증이 앞으로 더욱 시원하게 해결될 것 같습니다. 특히 자칫하면 조금 올드하고 뻔한 이야기로 흘러갈 수 있는 부분들을 김동완이 균형을 잡아주는 무게추같은 역할을 해줄 거라 기대가 되네요. 이제 정식으로 첫 일상도 보여줬고 정모도 가졌으니 제대로 시작해봅시다!
사진=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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