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경지유 기자] 아직 해본 것보다 경험해야 할 것이 더 많은 꿈 많은 남자, 배우 이서원이다.
이서원에게 가수와 '뮤직뱅크', 무대에 관한 이야기 중 음원을 내고 싶은 생각은 없는지 물었다. “기회가 된다면 무대에 올라 노래도 하고 싶고, 또 형들처럼 OST도 참여해 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지는 대화 중 “섭외가 온다면 예능도 출연하고 싶고, 또 작품이 들어온다면 가리지 않고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답했다. 아직 하고 싶은 것이 많은 20대 초반, 그 또래 남자였다.
이서원의 꿈이 벌써 이뤄진걸까. 인터뷰 후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 금요일, 이서원이 무대에 등장했다. KBS2 ‘뮤직뱅크’ 2017 상반기 결산 특집으로 MC 이서원과 신현희가 함께 무대에 올랐다. 올 상반기 큰 사랑을 받은 ‘오빠야’를 함께 부르며 훈훈한 매력을 발산했다. 특히 이서원은 남다른 라이브 실력과 귀여운 안무까지 더해 여심을 흔들었다.
계획을 차분히 실현해 나가고, 준비하는 배우 이서원. 그의 다음 계획처럼 어느 예능에서 모습을 비출지 궁금해진다. 햇살이 아직 따뜻하던 6월의 어느 날,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배우 이서원과 제니스글로벌의 화보 인터뷰를 이 자리에 전한다.

Q. 오늘 화보 촬영 어땠나.
오늘 화보가 저 혼자 진행한 첫 번째 화보에요. 콘셉트마다 색깔이 달라 너무 재미있게 촬영했고, 세 가지 모습을 모두 보여드릴 수 있어 좋았어요.
Q. 특히 악기를 들고 촬영할 때 즐거워하는 것 처럼 보였다. 드라마에서는 베이스도 쳤었는데.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이하 ‘그거너사’) 촬영을 위해 베이스기타를 배웠어요. 촬영차 배웠지만 재밌었어요. 오늘은 클래식 악기인 첼로와 바이올린을 접했는데 같은 현악기임에도 기타와 다른 독특한 매력이 있더라고요. 오늘 촬영한 악기들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렸을 때부터 악기는 꼭 배워보고 싶었거든요. 제가 원래 배우는 걸 좋아해요. 학구열도 높았고요. 운동도 열심히 배우는 중이에요. 하하.

Q. 많은 사람들이 ‘그거너사’를 통해 이서원이라는 이름 세 글자를 가슴에 새겼다.
'그거너사’는 제가 처음인 게 많았던 작품이에요. 성인 역할도 처음이었고, 첫 주연작이었죠. 무엇보다 천재 설정도 처음이었어요. ‘그거너사’가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마치 몸에 있는 영광스러운 흉터처럼 언제나 곁에 남아 있을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그만큼 제겐 특별하고 소중한, 마음 속 빛과 같은 작품이에요.
Q. 차기작인 JTBC 웹드라마 '막판로맨스'도 곧 방영한다.
‘막판로맨스’는 1인 2역을 연기해야 하는 작품이에요. 같은 얼굴을 한 ‘톱스타’와 ‘무명’까지 2명을 연기했어요. 무명 친구가 여자친구를 만나게 되고, 그 여자와 계약 연애를 하면서 발전하고 성장하는 내용을 담은 드라마에요.
독특한 시점의 1인 2역 작품이라 긴장을 많이 했어요. 어요. 감독님, 작가님과 토론을 많이 했고요. 상황과 장면에 대해 충분히 많은 이야기를 나눴기에 몰입에 도움이 됐어요. 덕분에 두 인물을 표현하는게 크게 어렵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촬영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던 게 다행이었어요. 스태프 모두와 함께 웃으면서 "으샤으샤" 작업해, 행복하게 촬영을 잘 마칠 수 있었죠. 이번 작품으로 또 다른 이서원의 모습을 볼 수 있으니 기대 많이 해주세요.
Q. 말 그대로 '열일' 하고 있다.
제 올해 목표가 다작이에요. 이서원이라는 배우에게 이런 모습, 저런 모습, 또 의외의 모습도 있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어요.
Q. 그럼 벌써 세 가지 모습을 촬영한 거다.
네 명이에요. 올해 상반기에 보여드린 ‘그거너사’의 서찬영과 ‘막판로맨스’에서 1인 2역, 그리고 곧 개봉할 영화가 있어요. 상반기에 이 정도면 나름 선전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새로운 작품과 만나 신나고 행복한 추억을 더욱 많이 만들고 싶어요. 저는 지금 열정에 가득 차 있습니다. 하하.

Q. 연기 외에 ‘뮤직뱅크’ MC도 하고 있다.
'뮤직뱅크'는 마음이 편안한 곳이에요. 항상 뵙는 분들을 뵙고, 매주 인사하다 보니 점점 편해지고 이제는 패밀리 같은 느낌이에요.
영화나 드라마 촬영장이 식사라면, '뮤직뱅크'는 커피 같은 곳이에요. 식사는 다양한 메뉴로 골라가면서 먹을 수 있지만, 커피는 항상 옆에 있고 가까이에 두고 마실 수 있으니까요. 너무 즐겁게 촬영하고 있고, 가능하면 오래 하고 싶어요.
Q. 생방송 MC라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네. 맞아요. 생방송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배우와는 또 다른 배움이 있어요. 담력도 좋아지고, 순발력도 생기고요. 그리고 생각보다 흐름이 빨라서 화술도 많이 늘었어요. 그리고 쉽게 접하지 못할 가요계를 MC로서 가까이에서 지켜보면서 여러가지로 배울 것도 많아요. (웃음)

Q. 매주 가수들의 무대를 접한다. 음원을 내고 싶은 욕심은 없나?
매주 가수들이 무대 위에서 신나게 춤추고 노래하고, 또 팬들이 열광적으로 응원해주고 환영해줘요. 그 모습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무대에 서면 어떨까’를 생각해 본 적 있어요. ‘색다르고 재밌겠다’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고요. '뮤직뱅크' MC로 무대에 올라가 본 경험이 있고, ‘그거너사’에서 밴드를 하면서 무대에 서 본 적도 있어요. 때문에 무대에 대한 애정도 많이 생겼고, (음원을) 내보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소속사 직원을 바라보며) ”저도 해보고 싶어요. 저도 음악 해도 되는 겁니까? 하하하”
Q. 화보 촬영 도중 춤을 추는 걸 봤다. 사진작가가 제지할 정도였다. 음원을 낸다면 댄스가 좋겠다.
제가 흥은 많아요. 그런데 댄스요? 음, 아함, 흠, 어렵다? 하하. 댄스는 어려워요. 노래는 안어렵.. 지 않고 덜 어렵지만 댄스는 어려워요. 하게 된다면 노래 먼저 시도해볼게요 (웃음)

Q. 이서원 입덕영상이 화제다.
하하. 저 본 적 있어요. 소속사에서 보여줬는데, 너무 깜짝 놀랐어요. '이걸 보고 입덕을 하신다고요? 왜죠?'라고 생각했어요. 만들어 주신 분께는 너무 감사한데, 저는 너무 부끄러워요. 어떤 면에서는 이런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좋기도 하지만, 아직 낯간지럽고 창피하기도 해요. 부끄럽지만 이걸 보고 입덕을 해주신다면..., 저야 감사할 따름이죠. 하하.
Q. 이서원 연관검색어에 남친짤도 유명하다.
남친짤은 거의 친누나 손에서 탄생했어요. 가족들과 함께하던 일상 속에서 찍힌 사진이에요. 사진이 잘 나와서 올렸는데 많은 분들이 남친짤로 분류해 주셔서 너무 감사할 따름이에요.
Q. '블러썸 얼굴=강아지상'으로 유명하다.
사실 그런 생각을 못했는데, 블로썸 패밀리가 되고 또 형들과 친하게 지내다 보니 다 강아지상이 맞는 것 같아요.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공통점이라는 것도 이제 뭔지 알 것 같아요. 저는 제가 강아지상이라고 생각 못했는데, 주변에서 ‘너도 강아지 상이야’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인정하기로 했어요.(웃음)

Q. 체력관리 방법은?
저는 잘 먹고 잘 자고요. 제가 워낙 긍정적인데 더 긍정적으로 지내려고 노력해요. 그리고 운동도 좋아해서 장시간 걸을 때도 있고요. 헬스장을 가기도 하고, 자전거를 타기도 하고, 집에서 운동하기도 하고요. 또 친구들과 나가서 뛰어놀기도 해요.
Q. 피부관리 비법은?
충격적이시겠지만, 제가 아무것도 몰라요. 아무것도 안 하고요. 메이크업 후 지우는 클렌징 오일도 얼마 전에 알았어요. 또 그보다 몇 달 전에는 클렌징 폼으로 지워야 하는지도 몰랐어요. 이제는 많이 알려주셔서 틈틈이 팩도 하고 있어요. 하하.
Q. 많은 여성들이 궁금해하는 이상형은?
마음 잘 맞고, 대화 잘 통하는 사람이요. 그리고 직업 특성상 정신없을 땐 엄청 정신없고, 여유로울 땐 여유로운 이런 직업을 이해해 줄 수 있는 분이면 좋을 것 같아요.

Q. 담고 싶은 롤모델은?
처음 이 질문을 받았을 때 많이 당황했어요. 왜냐하면 마음속에 롤모델이 정말 많거든요. 그래서 이분들의 공통점을 찾았어요. 모두의 존경을 받고 모두의 사랑을 받고, 모두의 롤모델로 불리는 많은 분들은 같은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초심, 본질, 기본기, 기본, 신인 때의 마음을 잊지 말고 잃지 말아라’ 현재까지 존경받고 사랑받는 롤모델이신 분들의 공통된 말씀이에요. 그래서 롤모델보다는 롤 마인드? 같은 마음으로 지금의 모습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Q. 마지막 질문이다. 연기자로서의 최종 꿈은?
배우를 하는 분들이 모두 같은 마음이시겠지만, 찬사 받고 인정받는 배우가 되는 것이 목표에요. 또 연기적으로 제가 생각하는 최종 꿈은요. 제가 하는 작품에서 제 연기가 딱 끝났을 때 모두 감동해서 아무것도 못하는 적막의 시간을 갖는 연기를 하고 싶어요.
예를 들어 영화라고 한다면, 영화 상영이 끝나고 적막을 유지하다가 박수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 되도록 연기하고 싶어요. 제 연기를 본 관객들이 3초 정도 숨이 멎을 수 있는 감동적인 연기를 하는 것이 목표이자 꿈이에요.
화보 촬영 후 이서원은 MBC 드라마 '병원선'의 합류를 알려왔다. 이서원은 길 가던 여자들이 한번쯤 돌아보게 만드는 외모와 유서 깊은 의사 집안에서 태어난 배경을 가지고 있음에도 외로움이 몸에 밴 한의사 김재걸로 나설 예정이다.
총괄 기획: 임유리 im@
기획 진행: 경지유 juju@
포토: 김다운(스튜디오 다운)
영상촬영: 신승준 ssj21000@
영상편집: 박수진 parksj@
장소: 소설 호텔
의상 : 그루브라임, 랩맨, 지오송지오, 비에이블투, 디앤써
액세서리 : 킨, 푼크트, 수페르가, 스와치, 캉골, GC워치, 톰포드, 모리, 니시데카즈오
헤어: 공탄(에스휴)
메이크업: 윤설희(에스휴)
스타일링: 김은경
저작권자 © 제니스글로벌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