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오지은 기자] 눈과 코가 즐거운 전시가 열린다. 그간 스카프, 주얼리 등 패션과 예술이 만난 협업 전시를 진행해온 루이까또즈가 이번엔 장갑과 향수를 다룬다.
패션 브랜드 루이까또즈의 ‘랑데부(Rendez-Vous), 그녀를 만나다’ 오뜨꾸뛰르 장갑&향수 아트전(이하 ‘랑데부, 그녀를 만나다’)가 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행사는 유럽풍 인테리어로 꾸민 ‘그녀’의 공간에서 예술로 재탄생한 오뜨꾸뛰르 장갑, 매혹적인 향수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공예를 선보이는 자리다.
특히 이번 전시는 프랑스어로 만남을 뜻하는 ‘랑데부’처럼 스웨덴 장답 디자이너인 토마신 바르느코브(Thomasine Barnekow), 국내 향료 전문 연구기관인 한불화농을 비롯한 국내외 30여 명 공예 아티스트의 만남과 예술적 교류를 통해 완성했다.
‘랑데부, 그녀를 만나다’는 ‘그녀의 방에서의 랑데부’ ‘겨울 정원에서의 랑데부 part 1, 2’ ‘그녀의 향과의 랑데부’ 순서대로 총 네 개의 방으로 구성했다.

먼저 ‘그녀의 방에서의 랑데부’는 거실부터 드레스 룸, 욕조가 있는 침실로 이어진 여성의 공간으로 구성했다. 7여성들의 로망이 담겨있는 공간이었다. 아름다운 주얼리와 핸드백, 스카프, 모자 등으로 이뤄진 이 방은 클래식한 매력을 발산하며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진 ‘겨울 정원에서의 랑데부’ 방은 스웨덴 장갑 디자이너 토마신의 신선하고 매력적인 오뜨꾸뛰르 장갑 컬렉션으로 구성했다. 특히 이번 방은 토마신이 그린 장갑의 꿈을 담은 첫 번째 파트와 10명의 사진작가가 토마신의 장갑을 각자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사진전 등 두 가지 파트로 구성했다.

첫 번째 파트에서 토마신은 방한용이나 패션 액세서리로 여겨진 장갑을 다양한 소재와 꼬임 디테일, 버클 장식 등 여러 방법을 통해 색다르게 디자인했다. 특히 다면으로 구성된 거울 벽 속에 자리한 오뜨꾸뛰르 장갑은 화려한 색을 자랑하며 각각의 매력을 발산했다.

두 번째 파트에는 루이까또즈와 토마신 작가가 협업해 디자인한 장갑 세 작품이 전시됐다. 더불어 10명의 사진작가가 재해석한 카메라 렌즈를 통해 재해석한 토마신의 장갑이 한쪽 벽면을 장식하며 더욱 풍부한 전시를 완성했다.

마지막 ‘그녀의 향과의 랑데부’에는 가죽과 인연이 깊은 향수를 선보였다. 유럽에서는 예부터 장갑에 사용하는 가죽을 염색할 때 염색약의 화학 냄새를 없애기 위해 향수를 넣는 전통이 있다.
이 전통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방으로 국내 향료 전문 연구기관인 한불화농과 협업을 통해 탄생했다. ‘플로라’ ‘비올렛’ ‘자드’ 등 전시의 주인공인 ‘그녀’를 모티브로 한 향과 그 베이스 원료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해 관객이 루이까또즈의 작품에 더욱 깊이 있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루이까또즈는 지난 2016년 11월 브랜드 최초 스카프 전시회인 ‘베르사유의 궁전(Les Jardins du Château de Versailles)를 시작으로 5월 주얼리 아트전인 ‘봄날의 신기루(Mirage Printanier)’ 등 패션과 예술을 결합한 문화 콘텐츠를 통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서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어 국내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장갑을 다루는 전시인 ‘랑데부, 그녀를 만나다’를 개최하며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브랜드란 것을 입증했다. 앞으로 루이까또즈가 어떤 전시를 진행할지 관심이 모인다. 내년 2월 11일까지.
사진=루이까또즈 제공, 오지은 기자 oj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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