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터뷰] 네이버 뷰스타 ⑤ 스칼렛, PD 지망생에서 1등 뷰스타가 되기까지
[뷰터뷰] 네이버 뷰스타 ⑤ 스칼렛, PD 지망생에서 1등 뷰스타가 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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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이혜린 기자] 쉬지 않고 쏟아져 나오는 뷰티 트렌드. 이 중심엔 유행을 이끄는 뷰티 크리에이터 ‘네이버 뷰스타’가 있다. 수많은 궁금증을 안고 뷰스타와 제니스뉴스가 만났다. 이름하여 ‘뷰터뷰’다.

뷰터뷰의 다섯 번째 주인공은 뷰스타 스칼렛이다. 스칼렛은 ‘네이버 뷰스타 어워드’에서 1위를 차지한 실력파 뷰티 크리에이터다.

또한 스칼렛은 ‘스칼렛의 뷰티풀라이프’라는 영상 채널을 운영하며, 진정한 아름다움을 위한 정보를 그만의 감성이 느껴지는 콘텐츠로 전달한다. 

제니스뉴스와 만난 스칼렛은 자신만의 모토로, 더 나은 뷰티 크리에이터가 되기 위해 매일같이 노력하는 사람이었다. 이에 뷰티 크리에이터 스칼렛과 함께 나눈 이야기를 이 자리에 전한다.

Q. 간단하게 자기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뷰스타 스칼렛이라고 합니다. 저는 영상 플랫폼에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고,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일이나 학생들에게 강의를 하기도 하면서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어요. 

Q. 스칼렛이라는 활동명이 매력적이에요.
저는 스칼렛이라고 지은 걸 후회하고 있어요(웃음). 스칼렛은 제가 밴쿠버에 있을 때 외국 사람들이 한국 이름을 발음하기 어려워하니까 만들었던 영어 이름이에요. 

스칼렛이라고 이름을 지은 순간부터 스칼렛 요한슨을 절대 이길 수 없더라고요. 같은 크리에이터라면 ‘열심히 해봐야겠다’라고 마음먹을 수 있는데, 제가 할리우드 영화를 찍지 않는 이상 이건 열심히 한다고 되는 수준이 아니잖아요(웃음). 비슷한 고충을 겪고 있는 영어 이름 군단도 있어요. 

그래도 스칼렛은 ‘붉다’는 의미가 있다고 해요. 립 제품에도 스칼렛이 붙는 제품들이 많잖아요. 그리고 엄마가 사주를 봤는데 이 이름이 “저랑 잘 맞는다”고 했대요. 우리나라에서 제가 스칼렛으로 제일 유명해지도록 열심히 노력해야죠.

Q. 원래 뷰티 분야에서 활동했어요?
원래 제작하는 일을 했어요. 저는 3년 동안 언론 고시를 준비했어요. 대학교 입학할 때부터 드라마 연출을 하고 싶어서 PD를 꿈꿨어요. 그런데 쉽지 않았어요. 남자가 강세인 직업이기도 했지만 선배들을 보면서 '과연 내가 이 일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3년 내내 열심히 했지만 하고자 하는데 모두 떨어지게 돼서 방황하기도 했고요. 

그러다가 운 좋게 CBS 인턴으로 들어가게 돼서 지금은 유명해진 페이스북 페이지 '씨리얼'을 처음 기획하고, 영상을 제작하는 일을 하게 됐어요. 너무 재미있었어요. 그래서 1인 미디어에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됐고, 짧은 영상 제작하는 스킬도 익혔어요. 일을 그만둘 때쯤에 제 채널에 뷰티 영상을 찍어서 올리던 걸 지금까지 하게 됐어요. 욕심이 생겨서 메이크업 국가 자격증도 따고, 지금은 아티스트 일도 하고 있고요.

Q. 그런데 왜 많은 분야 중에 뷰티였어요?
처음에는 요리를 좋아해서 요리하는 크리에이터를 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요리는 손만 나오다 보니까 얼굴을 노출할 수 있는 뷰티랑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그렇게 고민을 하다가 조금 더 인기 있는 뷰티를 선택하게 됐어요.

콘텐츠를 만들기 전부터 화장품도 좋아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화장을 깔끔하게 잘한다"는 말을 많이 듣는 편이었어요. 그래서 '소소하게 올려보자'라고 마음먹었고 시작했는데 반응이 좋았어요(웃음).

Q. ‘스칼렛의 뷰티풀라이프’ 시작이 궁금해요.
'씨리얼'에서 같이 일했던 동생이 뷰스타 ‘우주쏘녀’예요. 그 친구는 저보다 먼저 유튜버로 활동했었는데 어느 날 "언니, ‘네이버 뷰스타 어워드’ 나가. 언니가 1등하고, 나는 10명 안에 드는 게 목표야"라고 말하더라고요. 

그때 영상 콘텐츠를 올리기 시작한 지 2~3개월 정도 됐었고, 회사 다니면서 틈틈이 해서 ‘승부가 있을까’ 싶었어요. 그런데 그 말이 정말 현실이 돼서 아직까지도 우주쏘녀에게 고마워하고 있어요(웃음). ‘네이버 뷰스타 어워드’에서 1등할 줄 몰랐지만 어워드에 나간 게 저에게는 정말 큰 전환점이 됐어요..

Q. 자격증까지 취득했다면, 뷰티에 대한 생각이 남다를 것 같아요.
‘뷰티, 메이크업으로 단점도 장점으로 만들어 보자’라는 게 제 모토예요. 그래서 ‘스칼렛의 뷰티풀라이프’를 시작할 때부터 내건 슬로건이 '나를 사랑하는 뷰티'고요. 

밋밋한 사람도 화장을 잘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저는 제가 가진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꾸미기 시작했을 때부터 정말 자신감이 붙더라고요. 하나하나 뜯어보면 장점이 없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해요. 본인이 생각하기에 단점이 많을 뿐이죠. 그래서 저는 그런 생각들을 콘텐츠로 나누고 싶었어요. 

Q. 콘텐츠 만들 때 신경 쓰는 부분이 있다면?
색감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영상에 제 감성을 많이 넣는 편이에요. 메이크업 영상을 봤을 때 색이 정확하게 표현된다면, 무조건 영상이 진하고 선명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촬영 편집하고, 색 보정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써요. 늘 제 마음대로 되지는 않지만요(웃음). 

Q. 메이크업하다가 NG 날 때도 있어요? 
NG가 나면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지우고 다시 시작해요. 어차피 편집은 제가 하잖아요. 실제로도 NG가 수없이 나요. 메이크업이 마음에 안 들면 지우고 다시 찍을 때도 있어요. 대부분의 크리에이터들이 그럴 거예요. 한 번에 성공하면 두 시간 안팎에 끝나는 데 마음처럼 안되면 4~5시간이 걸리기도 해요. 하루 종일 작업해요. 가끔은 눈 따로, 입술 따로 할 때도 있지만요(웃음).

Q. 메이크업을 많이 할텐데 스칼렛은 피부가 정말 좋네요.
감사합니다(웃음). 피부 관리에 많이 신경 써요. 잠을 잘 수 있을 때 많이 자려고 하고, 피부 관리숍에 가려고 노력해요. 수분 케어만 해도 집에서 하는 것과 정말 다르거든요. 숍에서는 제가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지 보다 정확하게 알 수 있어요. 전문가가 하는 걸 보고 집에 와서 순서와 마사지 방법을 똑같이 하려고 해요. 그냥 바를 때와는 확실히 다르더라고요.

Q. 따라할 수 있는 스칼렛만의 뷰티 꿀팁이 있다면?
입술이 얇은 편이여서 볼륨이 부족해요. 그래서 오버해서 립을 그려요. 부자연스러워서 꺼려 하는 분들이 있어요. 면봉으로 립 라인을 채워주면 브러시로 선명하게 채울 때와는 다르게 흐릿한 경계선이 생겨서 볼륨감이 살아나요.

Q. 앞으로 어떤 콘텐츠를 보여주고 싶어요?
작년에는 메이크업 디테일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겉으로 봤을 때 비슷해 보여도 디테일이 조금씩 다른 모습이었어요. 그런데 올해는 기획에 신경을 쓰려고 해요. 뷰티에서 한 발걸음 떨어져 있는 사람도 '재미있다'고 느낄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요. 제가 대학교에 강의를 나가게 된 것도 이런 이유고요.

Q. 학생들에게 어떤 수업을 해요?
성결대학교에 1인미디어학과가 생겼어요. 크리에이터를 양성하는 과정에 실무진의 역할로 투입됐어요. 작년에는 기획 수업을 했고, 이번에는 직접 채널을 만들고 영상을 올려서 운영하는 것까지 해보려고 해요. 그러기 위해서라도 뷰티를 깊숙이 파고드는 콘텐츠만을 할 수는 없더라고요.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는 기획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Q. K-뷰티에 대한 열풍이 지속되고 있어요.
꾸준히 강세라고 생각해요. 어느 나라에서 유명하다고 하는 건 바뀌어도 세계인들이 우리나라의 뷰티를 높게 평가하는 게 달라지지 않잖아요. 화장법이 트렌디하고 멋진 건 아니지만 한국 여성들이 자신을 잘 꾸미는 게 강점이라고 생각해요.

외국인들 시선에서는 아티스트도 아닌데 잘 꾸민다고 생각할 것 같아요. 아티스트가 하는 화장은 어려운데, K-뷰티는 왠지 할 수 있을 것 같고 친근한 느낌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Q. 앞으로 어떤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어요?
많은 분들이 스칼렛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뷰티 고민을 해결하러 오는 장을 만드는 게 꿈이에요. 숍도 차리고 싶고요. 아티스트 자격증이 있고, 컬러리스트 자격증도 준비 중이에요. 차곡차곡 준비해서 오프라인에서 면대 면으로 고민을 해결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열심히 해야죠.

 

사진=스칼렛 제공

이혜린 기자
이혜린 기자

press@zeni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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