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터뷰] 네이버 뷰스타 ④ 콩슈니 "뷰티 꿀팁? 혼자만 알기 아깝잖아요"
[뷰터뷰] 네이버 뷰스타 ④ 콩슈니 "뷰티 꿀팁? 혼자만 알기 아깝잖아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니스뉴스=이혜린 기자] 쉬지 않고 쏟아져 나오는 뷰티 트렌드. 이 중심엔 유행을 이끄는 뷰티 크리에이터 ‘네이버 뷰스타’가 있다. 수많은 궁금증을 안고 뷰스타와 제니스뉴스가 만났다. 이름하여 ‘뷰터뷰’다.

뷰터뷰의 네 번째 주인공은 뷰스타 콩슈니다. 뷰스타 1기 콩슈니는 블로그뿐만 아니라 ‘콩슈니의 뷰티&라이프 SHOW’라는 영상 채널을 통해 간단한 리뷰부터 꿀팁, 메이크업, 뷰티 정보를 통통 튀는 콘텐츠로 전달하는 뷰티 크리에이터다.

제니스뉴스와 만난 콩슈니는 '뷰티 리포터'라는 콘셉트와 딱 맞는, 밝고 명랑한 목소리, 경쾌한 제스처로 즐거운 분위기를 선사하는 사람이었다. 이에 뷰티 크리에이터 콩슈니와 함께 나눈 이야기를 지금 공개한다.  

Q. 콩슈니라는 이름 너무 귀여워요.
감사해요(웃음). 원래 제 이름은 김수진이에요. 그래서 예전에는 '수진', '김수' 이런 식으로 닉네임을 지어서 활동했었어요. 그런데 너무 많은 사람들이 검색이 되더라고요.

그걸 보면서 '이왕이면 검색했을 때 내 이름만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친구들 사이에서 애칭으로 불리던 '콩슈니'를 사용하게 됐어요. 지금은 콩슈니라는 이름이 어린 이미지가 강하다 보니까 '닉네임을 조금 더 신경 써서 지을걸' 후회하기도 해요(웃음).

Q. 원래 뷰티 분야에서 활동했어요?
대학교를 다닐 때 학비를 벌기 위해 화장품 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5년 정도 했어요. 원래 화장품을 좋아하기도 했지만 '내가 알고 있는 정보를 혼자만 알기 아깝다'는 생각을 해서 블로그에 리뷰를 하기 시작한 게 뷰티 크리에이터의 시작이었어요. 

이후에는 리포터 활동을 했는데 아무래도 겉모습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해서 뷰티에 관심을 더 많이 쏟게 됐어요. 그러다가 그 모든 부분을 블로그 포스팅을 하게 됐고요. 최근에는 영상 콘텐츠와 함께 라이브까지 하고 있어요.

Q. 블로거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어요. 
뷰티 크리에이터로 자리를 잡기 전까지는 뷰티 잡지나 공모전을 통한 활동을 많이 했어요. 2015년에 '코스모폴리탄 블로그 어워즈'에서 뷰티 블로거 상도 받았어요. 상과 기사를 쓸 수 있는 기회를 받아서 그 사이트에 콩슈니만의 코너가 생기기도 했어요(웃음).

저도 처음에는 블로거는 리뷰만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저도 몇 년 동안 리뷰만 했고요. 그런데 여러 기회들로 콘텐츠를 만들며, 기획을 하다 보니까 점점 자부심이 생기게 되더라고요.

지금부터 뷰티 크리에이터를 시작하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이런 공모전에 나가봤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다른 사람들이랑 경쟁하면서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고, 상금도 있고, 관련된 관계자분들과도 알게 되거든요(웃음).

Q. 촬영을 하다 보면 쑥스러울 때도 있을 거 같아요.
제가 얼굴이 두꺼워요(웃음). 원래 낯을 안 가리기도 하고요. 예전에 화장품 매장에서 아르바이트했을 때 매장에서 근무하기보다는 밖에서 사람들과 소통하는 일을 주로 했어요. 리포터로도 활동했고요. 

그리고 어디를 가더라도 늘 신나요. 집에 있으면 몸이 아프다가도 밖에 나가면 낫더라고요. 그래서 영상 편집하는 것보다 라이브 하는 게 더 좋아요. 

Q. 콘텐츠도 콩슈니처럼 발랄해요.
평소 활발한 성격이 콘텐츠에 나타나는 것 같아요. 방송이라고 해서 성격을 숨길 필요도 없었고요(웃음). 나다운 콘텐츠가 가장 좋은 것 같아서 그대로 보여줬어요. 

제 콘셉트는 뷰티 리포터예요. 영상 작업도 재미있지만, 라이브 방송이나 행사에서 취재하는 것도 좋아해요. 예전에 리포터였기 때문이라고도 생각해요. 그래서 최근에는 어디든 가서 행사를 취재하기도 해요. 

재미있어서 하게 됐는데 보시는 분들이 “대리 만족이 된다”고 말씀하시기도 해서 뿌듯한 마음에 일주일에 2~3번 돌아다닐 정도로 많이 촬영하고 있어요. 

Q. 콘텐츠를 만들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요?
정확한 정보 전달에 신경 써요. 밝기나 화질 같은 영상미는 편집하면 되지만 보는 분들이 잘못된 정보를 알면 안 되잖아요. 

그리고 제품을 사용할 때마다 그냥 사용하는 게 아니라 이해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요. 아무리 비싼 제품이라도 좋은지 모르고 그냥 사용하는 것보다는 저렴한 제품이더라도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히스토리를 아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Q. 콘텐츠를 만들면서 제일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예요? 
샤넬과 함께 했던 순간이 기억에 남아요. 작년에 제가 샤넬의 첫 외부 라이브 행사를 진행했어요. 이전에 행사에 초대 받았는데 제가 라이브를 해야 하는 날과 겹치게 됐어요. 행사장도 가고 싶고, 라이브도 해야 하는 거예요. 그래서 ‘일정 두 개를 모두 소화해야겠다’고 마음먹고 행사에 가서 라이브를 진행했어요.

그런데 반응이 좋았어요. 샤넬에서도 “이후에 라이브를 진행하게 되면 저와 하겠다”고 했고요. 그런데 정말 첫 라이브를 저와 하겠다고 연락을 주셨고, 작년 3월에 팝업 스토어에서 라이브를 했죠. 굉장히 영광스러웠고, 즐거웠어요.

Q. 얼마 전에 책도 발간했어요.
맞아요. '나의 첫 화장품'이라는 책이에요. 메이크업에 대한 책은 많지만 화장품에 대한 책은 많지 없잖아요. 이 책은 어려운 성분에 대한 정보를 담았기보다는 이제 막 화장을 시작한 초보자들을 위해 만들었어요. 제가 블로그에 직접 리뷰한 콘텐츠를 담기도 했고요. 그리고 책을 내고 나서 메이크업 강의도 더 많이 들어오고, 기회도 많이 생겼어요(웃음). 

Q. 강의도 하고 있어요?
문화센터나 화장품 브랜드 서포터스분들에게 강의도 하고, 틴뷰스타에게 멘토링을 하기도 해요. 특히 틴뷰스타 멘토링을 하면서 정말 뜻깊었어요. '내가 저 나이 때는 이런 생각을 못했었는데'라는 생각도 들고, 그 친구들이 저에게 도움을 받기도 하더라고요. 

제가 멘토링 하는 친구들이 편집이나 개인적인 상담을 이유로 연락이 오기도 해요. 제가 상담을 하면서 누군가의 멘토이고,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뿌듯해요. 한편으로는 그 친구들을 같은 콘텐츠를 만드는 동료라고 생각해요. 어린 친구들과 함께 지내다 보면 제가 더 어려지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요(웃음).

Q. 활동이 많아서 힘들지는 않았어요?
지칠 때도 있어요. 요즘은 솔직히 예전만큼 열심히 하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웃음). 제가 작년까지는 블로그에 하루에 한 개씩 글을 올리면서 영상과 라이브도 일주일에 한 개씩 했어요.

그러다 보니까 제가 콩슈니인지 김수진인지 헷갈리기 시작하더라고요. 저희 엄마도 "나는 콩슈니에게 내 딸 뺏겼어"라고 하시고, 남자친구도 "콩슈니 싫어. 김수진이 좋아"라고 하더라고요(웃음).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쉬는 시간이 있어야 내가 앞으로 나갈 수 있겠다’고 깨달았어요. 그래서 일주일 중 토요일은 쉬는 날로 정해놓고 아예 컴퓨터를 키지 않아요. 일정도 무리하게 잡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Q. 콩슈니가 바라보는 K-뷰티는 어때요? 
생각만 해도 좋아요. 우선 한국이 화장품을 정말 잘 만든다고 생각해요. 사계절이 뚜렷하고, 미세먼지, 황사 같은 악조건을 모두 가진 한국이라서 더 믿음이 가는 것 같아요. ‘빨리빨리’ 문화의 영향으로 더 다양한 제품도 경험할 수 있는 것 같고요. 

Q. 해외 진출 계획도 있어요?
제가 해외 출장을 두바이부터 베트남, 일본, 필리핀까지 벌써 네 번이나 다녀왔더라고요. 예전에 화장품 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장소가 명동이었는데, 그때 관광객에게 화장품을 소개했던 경험들이 지금 도움이 되더라고요. 

‘외국에서 화장품을 론칭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동남아 쪽이 K-뷰티를 굉장히 좋아하고 신뢰해요. 한 번은 베트남에서 K-뷰티 콘서트를 했을 때는 팬이 생겨서 SNS에 메시지도 오더라고요. 제가 연예인도 아닌데 해외에서 저를 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신기했어요. 

Q. 콩슈니의 목표가 궁금해요.
올해는 제가 예전에 MC를 맡았던 '메이크업 박스' 같은 뷰티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정보를 전달하고 싶어요. 그리고 나중에 정말 유명해져서 뷰티 토크쇼라든지 방송 MC까지 되는 게 저의 꿈이에요.

예전에는 뷰티 방송국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한 적도 있어요(웃음). 어떤 일을 하더라도 콩슈니라는 이름을 다른 사람들이 들었을 때 ‘아 그 사람!’이라고 하면서 인정받는 뷰티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어요. 

그리고 앞으로 30대 중반, 40대가 되더라도 제 나이에 맞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요. 나에게 맞는 옷을 입은 듯한 콘텐츠를 말이에요. 그리고 언젠가 제 이름으로 된 화장품 브랜드를 론칭하고 싶어요. 장사하는 게 아니라 정말 좋은 제품을 만들어서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제가 더욱 유명해져야겠죠(웃음)? 

 

영상=심원영 감독 simba@, 임상우 감독 isw0219@
그래픽=엄윤지 디자이너 umyji@
사진=tvN '겟잇뷰티' 방송화면 캡처, 콩슈니 제공

이혜린 기자
이혜린 기자

press@zenithnews.com

다른기사 보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