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정통 브랜드가 골목 패션 '슈프림'을 사랑한 이유... 다음은?
[기획] 정통 브랜드가 골목 패션 '슈프림'을 사랑한 이유... 다음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니스뉴스=오지은 기자] 패션 브랜드 슈프림이 또 다른 협업을 예고했다. 이번엔 ‘라코스테’다.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슈프림(Supreme)이 17일(현지시간) 공식 SNS를 통해 프랑스 스포츠 브랜드 라코스테(Lacoste)와 협업한 컬렉션을 공개했다.

이번 컬렉션은 지난해 초 큰 인기를 이끌었던 슈프림과 라코스테의 첫 번째 협업에 이은 두 번째 컬래버레이션이다. 당시 각 브랜드의 개성을 잘 담은 컬렉션으로 전 세계 패션 피플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라코스테는 1933년 론칭 이후 클래식한 분위기를 유지했던 스포츠 브랜드였던 터라 슈프림과의 협업은 이목을 집중시키기 충분했다. 두 브랜드의 첫 만남은 라코스테의 보수성과 슈프림의 자유분방한 매력이 만나 역설적인 시너지를 불러일으켰다.

유서 깊은 브랜드인 라코스테가 톡톡 튀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로 1020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은 슈프림에 의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다는 점에서 당시 패션계의 화두로 떠올랐다.

슈프림이 새롭게 선보이는 2018년 버전의 라코스테 컬렉션 역시 론칭 전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번 컬렉션은 슈프림의 스포티한 느낌이 라코스테의 절제된 실루엣과 디테일과 만나 보다 차분한 모습을 변해 눈길을 끈다.

라코스테와의 협업이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그간 슈프림이 선보인 컬래버레이션 컬렉션이 다시금 화제다. 국내 패션 피플이 슈프림이라는 브랜드에 주목하기 시작한 것은 하이엔드 브랜드 루이비통과의 협업부터였다.

당시 ‘세기의 컬래버레이션’이라 불리며 화제를 모았던 루이비통 X 슈프림 컬렉션은 출시 전부터 엄청난 이슈로 떠올랐다. 특히 협업 제품 발매를 앞두고 구매자들이 몰려 일부 매장은 팝업 스토어를 폐쇄하기도 했다.

현재 루이비통 X 슈프림 컬렉션은 정가의 30배에 달하는 리셀가에 판매되며 론칭이 1년 이상 지났음에도 여전한 인기를 자랑한다.

독일 가방 브랜드 리모와와 함께한 협업 또한 눈여겨볼 만하다. 지난 12일 정식 출시를 알린 슈프림 X 리모와 컬렉션은 알루미늄 보디와 사방형 바퀴로 제작됐다. 특히 전면에 슈프림 로고를 크게 프린트한 것이 특징.

또한 슈프림의 시그니처 컬러인 레드와 주로 모노톤의 제품을 선보인 리모와의 시그니처 컬러인 블랙, 두 종류로 출시해 각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강조했다.

이 외에도 노스 페이스, 반스, 팀버랜드, 닥터마틴, 나이키 등 수많은 패션 브랜드들이 슈프림을 거쳐갔다.

그간 화려한 컬래버 라인업을 선보였던 슈프림이기에 슈프림의 손을 잡을 다음 브랜드에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최근 패션 브랜드 ‘돌체 앤 가바나’의 스테파노 가바나가 SNS를 통해 슈프림과의 협업을 예상케 하는 한 사진을 올려 이목을 집중시켰다.

화려하고 에스닉한 스타일링으로 오트 쿠튀르 마니아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았던 돌체 앤 가바나가 스트리트 브랜드 슈프림과 손을 잡을 것인지, 그리고 또 어떤 모습으로 전 세계 패션 피플과 만날 것인지에 관심이 모인다.


사진=슈프림, 루이비통, 스테파노 가바나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