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권구현 기자] 영화 개봉에 앞서 열리는 제작보고회와 언론시사회, 그리고 기자간담회. 그곳에서 오고 가는 배우와 감독의 수다를 고스란히 담았다.
이번에 소개할 현장은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의 라이브 컨퍼런스다. ’앤트맨과 와스프'은 ‘시빌 워’ 사건 이후 히어로와 가장의 역할 사이 갈등하는 ‘앤트맨’(폴 러드 분)과 새로운 파트너 ‘와스프’(에반젤린 릴리 분)의 예측불허 미션과 활약을 담은 액션 블록버스터다. 오는 7월 4일 전 세계 최초 개봉한다.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의 풋티지 상영회 및 라이브 컨퍼런스가 12일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왕십리에서 열렸다. 풋티지 영상 시사 후 열린 라이브 컨퍼런스에는 배우 폴 러드와 에반젤린 릴리가 실시간 화상 연결을 통해 참석했다.
‘앤트맨과 와스프’ 라이브 컨퍼런스의 수다를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Q. 풋티지 영상을 본 기자들이 이 자리에 있다. 인사와 함께 소감을 부탁한다.
폴 러드 : 스캇 랭, 앤트맨을 연기한 폴 러드다. 청중과 영화를 공유했다는 건 정말 기쁜 일이다. 아마 여러분이 세계 최초로 풋티지를 본 사람인 것 같다. 정말 흥분되면서도 조바심이 난다. 영화 전체를 빨리 보여드리고 싶다.
에반젤린 릴리 : 와스프를 연기했다. 그런데 질투가 난다. 저는 정말 영화를 전혀 못봤다.
Q. ‘시빌 워’ 이후 앤트맨의 근황이 궁금하다.
폴 러드 : ‘시빌 워’의 행동 때문에 가택 연금 중이다. 발찌까지 차고 있어 밖에 나가질 못한다.

Q. 마블이 10주년을 맞이 했다. 올해 ‘블랙 팬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큰 흥행을 했는데.
에반젤린 릴리 : 두 작품이 너무 반응이 좋았다. 우리가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시리즈의 일부라는 게 너무 좋은 일이다. MCU의 일원이라는 것이 너무 기쁘다. 우리 작품은 가족들이 좋아할 스타일이라고 말하고 싶다. 가족에 초점을 맞춘다는 게 참 좋은 것 같다.
폴 러드 : ‘블랙 팬서’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뒤에 개봉을 한다는 건, 비틀즈 뒤에 콘서트를 하는 느낌과 같다. 제가 콘서트를 한다는 건 너무 좋을 일인데, 아마 ‘비틀즈보다 잘 해야지’라는 생각은 못할 그런 상황이다.
Q. 마블의 매력은 무엇일까?
폴 러드 : 많은 관심과 애정이라고 생각한다. 단지 돈을 벌기 위한 비지니스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다. 케빈 파이기 역시 마블의 팬이었고, 이 스토리와 캐릭터를 매우 소중하게 여긴다. 제작진 역시 모두 마블 코믹스의 팬이었다. 그렇기에 팬들이 무엇을 보길 원하는 지 잘 아는 것 같다.
에반젤린 릴리 : 마블은 우리를 그들의 세계로 끌어들인다. 그 과정에서 웃음을 안긴다. 그들은 마치 모래상자에서 아이가 노는 것처럼 즐겁게 놀면서 일을 하는 것 같다. 마치 즐거운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다.
Q. MCU에서 ‘앤트맨’ 시리즈만의 매력을 소개한다면?
폴 러드 : '앤트맨과 와스프’의 차별 포인트는 부모와 자녀까지 여러 세대가 나온다는 것이다. 제겐 딸이 있고, 미셸 파이퍼가 자넷 역할로 등장한다. 가족 친화적인 분위기의 영화다. 유머도 있지만 캐릭터간의 드라마가 주축이 된다. 또한 평범하게 태어났다가 슈퍼 파워를 얻어 적응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에반젤린 릴리 : 아마 그런 슈트를 얻는다면 모두가 히어로가 될 수 있다. 우리의 무대는 우주가 아니다. 그래서 현실감이 있고, 더 공감할 수 있는 MCU 프렌차이즈다.

Q. 폴 러드 씨는 코미디언으로도 굉장히 유명하고, 각본도 쓰는 걸로 알고 있다. ‘앤트맨과 와스프’의 각본에도 참여했는지?
폴 러드 : 맞다. 제가 각본에 참여했다. 1편에서도 그랬다. 에반젤린도 좋은 아이디어를 더했다. 마블의 자랑거리 중 하나가 바로 협업이다. 다른 스튜디오에 비해 컬래버가 많다. 여러 사람이 함께 스토리를 만들며 정말 재미있었고, 많은 것을 배웠다.
Q. 이번 작품의 관전포인트를 하나 찍어준다면?
폴 러드 : 두려워서 답변을 할 수가 없다. 마블 내에 경찰이 있다. 말 실수를 하면 저희를 끌고 갈 거다.
Q. 양자역학이 중요한 키워드로 등장하는 걸로 들었다.
에반젤린 릴리 : 제가 이 영화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
폴 러드 : (스포일러)조심해야한다. 하하.
에반젤린 릴리 : 저는 ‘앤트맨’을 들어보기 전부터 양자물리학을 좋아했다. 이 프랜차이즈가 제게 특별했던 이유도 양자역학에 대한 탐구 때문이었다. 관객들도 저 처럼 이 영화를 좋아하게 될 거라 생각한다.
Q. ‘어벤져스4’ 스토리 전개의 키를 쥐고 있다고 들었다. ‘앤트맨’과 ‘와스프’ 둘 중 누가 더 키를 쥐고 있을까?
폴 러드 : 자세히는 이야기 못한다. 말하고 싶지만 할 수가 없다.
에반젤린 릴리 : 우린 아무것도 모른다.
Q. 앤트맨이 작아지거나 커질 때 과연 어떤 느낌일까?
폴 러드 : 전 모른다. 실제로 변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상을 해본다면 아플 것 같다.

Q. ‘와스프’가 MCU 최초로 여성 히어로의 이름을 타이틀에 걸었다.
에반젤린 릴리 : 저 말고도 많은 여성 히어로가 MCU에 있다. 모두가 여성 히어로의 역할을 잘 연기해줬다. 단지 전 처음으로 타이틀에 이름을 올렸다는 게 특이한 부분이고, 그 명예를 잘 이끌어 나가고 싶다.
MCU에서 여성 히어로가 더 인정 받았으면 좋겠다. 마블은 여성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저희 영화는 빌런 역시 여성이다. 여성 히어로와 여성 빌런이 격투를 벌인다는 일은 정말 흥미로운 일이다.
Q. 끝인사를 부탁드린다.
에반젤린 릴리 : 이 자리에 와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저희 영화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써줄 거라 생각한다. 전 영화를 하나도 못 봐서 정말 기대하고 있다. 관객들도 우리 영화를 사랑해주길 바란다.
폴 러드 : 정말 감사드린다. 절반은 답변을 못한 것 같아 죄송하다. 페이스타임 중 가장 쿨한 시간이었다.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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