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Mnet ‘프로듀스 48’이 대중의 기대 속 지난주 첫 방송을 마쳤다. 앞선 시즌들과 달리 일본과의 협업으로 차별화를 꾀한 ‘프로듀스 48’이다.
지난 15일 첫 방송이 끝난 직후 참가자들의 순위가 모두 공개됐다. 그 중 1위는 한국인 참가자가 아닌 HKT48로 활동 중인 미야와키 사쿠라가 차지해 놀라움을 안겼다. 미야와키 사쿠라는 주제곡 ‘내꺼야’의 센터이자, AKB 내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둔 멤버로 알려져 있어 방송 전부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SKE48의 멤버인 마츠이 쥬리나의 성적이다. 마츠이 쥬리나 또한 인기 멤버로 여러 번 센터에 나선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일찍이 미야와키 사쿠라와 경쟁 구도를 형성하며, 두 사람이 거둘 성적에 관심이 모였던 터다. 마츠이 쥬리나는 첫 방송 순위로 4위를 차지했다.
첫 방송 다음 날인 지난 16일에는 일본 나고야돔에서 AKB48의 53번째 싱글의 센터를 맡을 멤버를 선발하는 '제 10회 AKB48 세계 선발 총선거' 개표 행사가 열렸다.
AKB 총선거는 AKB48(도쿄)을 비롯해 SKE48(나고야), NMB48(오사카), HKT48(후쿠오카), NGT48(니가타), STU48(세토), JKT48(자카르타), BNK48(방콕), TPE48(타이페이) 등 자매그룹 멤버들이 총출동하는 1년 중 최고 행사다. 올해는 총 339명이 선거에 입후보했다.
이날 마츠이 쥬리나는 총 19만 4453표를 획득하며 1위를 거머쥐었다. 그간 총 10번 선거에 출마한 마츠이 쥬리나는 첫 출전에서 19위로 시작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처음으로 1위를 거머쥐었다.
미야와키 사쿠라는 3위에 올랐다. 지난해 1위를 차지한 사시하라 리노(HKT48)가 총선을 은퇴하고, 자신의 1위를 기대한 미야와키 사쿠라는 눈물을 보이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리노가 지켜온 1위를 지키고 싶었는데 HKT의 팬 여러분 죄송하다”라는 말을 남기며, 내년 AKB 총선거 사퇴를 선언했다.

‘프로듀스 48’에서와 달리 일본에선 마츠이 쥬리나가 미야와키 사쿠라를 제쳤다. 이에 따라 앞으로 펼쳐질 두 사람의 경쟁구도가 더 높은 관심을 끌 전망이다.
아쉽게도 미야와키 사쿠라와 마츠이 쥬리나의 등급평가 무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일본 참가자들이 팀을 이뤄 무대를 준비한 것과 달리, 두 사람은 솔로 무대를 선보인 것으로 알려져 궁금증을 자극한다.
현재 대부분 일본 참가자들이 D-F 등급을 받았으며, 타케우치 미유만이 유일하게 A 등급을 받은 상황. 미야와키 사쿠라와 마츠이 쥬리나가 AKB 참가자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미야와키 사쿠라는 “한국 분들은 일본에서도 인정받는데, 우리는 일본을 나가는 순간 인정받지 못한다는 현실을 알아버린 것 같아 분하다. 일본인도 한다면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는 남다른 각오를 전한 바 있어 기대를 모은다.
한편 일본 참가자 중 12위 안에 든 또 다른 멤버는 9위 NMB48의 시로마 미루와 12위 AKB28의 코지마 마코다. 시로마 미루는 총선거에서 20위, 코지마 마코는 19위를 차지한 인기 멤버인 만큼 이들의 활약상을 지켜보는 것 또한 ‘프로듀스 48’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사진=Mnet
저작권자 © 제니스글로벌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