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오지은 기자] 영화 ‘아일라’가 가슴 따뜻한 감동으로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영화 ‘아일라’는 참혹한 전쟁 속 고아가 된 한국 소녀를 만난 한국전쟁 파병군 ‘슐레이만’(이스마일 하지오글루 분)이 소녀에게 ‘아일라’(김설 분)라는 이름을 붙여주게 되면서 시작된 이야기로 아름답고 애틋한 사랑을 담은 감동 실화다.
2018 아카데미시상식 외국어영화상 엔트리, 2018 골든글로브시상식 외국어영화상 엔트리 등 전 세계 유수 영화제를 사로잡으며 관객과 평단의 마음을 울린 감동 실화 '아일라'. 아직 관람 전인 예비 관객들을 위해 '아일라'의 감동 포인트 세 가지를 꼽았다.
▶ ‘아일라’와 함께 돌아가기 위한 ‘슐레이만’의 선택

터키 군이 한국에 온 지 1년이 지나고 슐레이만이 속한 부대는 터키로 돌아갈 것을 명령받는다. 새로운 부대가 터키군과 교대를 하며 동료들이 터키로 돌아가는 와중에도, 슐레이만은 아일라와 함께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남는다.
그러다 그는 ‘아일라를 데려가겠다’는 의지를 상사에게 전한다. 하지만 슐레이만은 터키 군의 명령을, 아일라는 한국 정부의 보호를 받아야 하는 대상으로, 두 사람은 헤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다. 이에 굴복하지 않고 슐레이만은 배를 타기 전 아일라가 들어갈 만한 커다란 가방을 준비한다.
그러나 승선을 앞두고 집 가방 수색 중 슐레이만의 가방에서 아일라가 발견된다. 이 장면은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처참한 전쟁 속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함께했던 두 사람의 각별한 부정을 만날 수 있는 대목이다.
▶ 두 주인공의 마지막 약속
“아빠들은 아이들을 위해 무엇이든 한단다”

짐 수색으로 아일라와 함께 터키에 함께 가려고 했던 것이 밝혀진 슐레이만은 ‘더 이상 부대에서 문제를 만들 수 없도록 즉각 터키로 귀국해야 한다’는 명령을 받는다. 아일라를 두고 터키로 떠나야 하는 순간 슐레이만은 아일라에게 한 가지 약속을 한다.
“꼭 돌아올게. 다시 돌아오면 그땐 헤어지지 않을 거야. 아빠들은 아이들을 위해 무엇이든지 한단다. 아이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사는 거야”라는 그의 약속은 진한 부정으로 아일라를 돌보았음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아일라에게 굳게 약속하고 슬픔을 감추기 위해 돌아선 슐레이만의 표정과 그를 보며 터져 나오는 눈물을 끝까지 참아보려 애쓰는 아일라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저미게 한다.
▶ 실제 주인공 슐레이만과 ‘아일라’ 김은자의 재회 장면
"저를 끝까지 친딸처럼 보듬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일라’에는 실제 주인공들의 재회 장면이 등장한다. 영화 후반부 60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뒤 만나게 된 두 사람의 모습은 ‘아일라’ 속 최고의 감동을 선사하는 순간이다. 영화 속 두 주인공은 헤어진 지 60년 만인 2010년 4월 10일 서울에서 재회했다.
두 사람은 만나기 직전 서로를 향해 다가오는 모습을 보며 미소 짓지만 서로에게 다가가면서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린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실화 속 두 실제 주인공의 재회는 관객들에게 실화를 영화화한 작품의 힘을 전한다. 또한 엔딩 크레딧 속 김은자 씨가 자신을 보살펴준 슐레이만 씨를 아버지라 부르며 직접 쓴 편지를 읽어 내리는 내레이션은 눈물을 멈출 수 없게 만드는 감동 포인트다.
한편 영화 ‘아일라’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사진=영화사 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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