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보기 영화별점] '공작' 북풍을 겨냥한 윤종빈 감독의 호연지기
[맛보기 영화별점] '공작' 북풍을 겨냥한 윤종빈 감독의 호연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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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권구현 기자] 영화가 가장 빨리 공개되는 곳, 언론시사회. 그토록 기다리던 작품이 과연 얼마나 잘 나왔을까? 조급한 독자들을 위해 제니스 뉴스가 본격적인 리뷰에 앞서 조금 짧지만 그만큼 빠른 '맛보기 영화별점'을 먼저 전한다. 오늘의 주인공은 영화 ‘공작’이다.

<공작>

CJ엔터테인먼트 - 영화 '공작' 스틸

맛보기 영화별점 : ★ ★ ★ ★(4.0 / 5.0)

한줄평 : 북풍을 겨냥한 윤종빈 감독의 호연지기

시놉시스 : 1993년, 북한 핵 개발을 둘러싸고 한반도의 위기가 고조된다. 정보사 소령 출신으로 안기부에 스카우트된 박석영(황정민 분)은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캐기 위해 북의 고위층 내부로 잠입하라는 지령을 받는다. 안기부 해외실장 최학성(조진웅 분)과 대통령 외에는 가족조차도 그의 실체를 모르는 가운데 대북사업가로 위장해 베이징 주재 북 고위간부 리명운(이성민 분)에게 접근한 흑금성. 그는 수 년에 걸친 공작 끝에, 리명운과 두터운 신의를 쌓고 그를 통해서, 북한 권력층의 신뢰를 얻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1997년. 남의 대선 직전에 흑금성은 남과 북의 수뇌부 사이 은밀한 거래를 감지한다. 조국을 위해 굳은 신념으로 모든 것을 걸고 공작을 수행했던 그는 걷잡을 수 없는 갈등에 휩싸인다.

관전포인트 : 눈 뜬 장님 마냥 모르고 지나간, 혹은 알고 있었지만 스치듯 지나친 북풍과 흑금성을 수면 위로 끌어냈다. 그 사실만으로 영화가 가진 가치는 충분하다. 정권이 바뀌었기에 오롯하게 나올 수 있었다는, 그리고 남북화해 무드가 조성된 지금이라는 게 영화보다 더 영화 같다는 것이 웃기면서도 슬프다. 스파이를 다뤘으니 첩보물인데, 총성이 들리지 않는다. 허나 그보다 묵직한 언사가 오고가고, 실재 인물의 실화라는 것이 우리의 현실과 맞물려 심장을 조여온다. 감독의 말 대로 한국에서만 가능한 첩보영화가 탄생했다.

감독 : 윤종빈 / 출연 : 황정민, 이성민, 주지훈, 조진웅 / 장르 : 액션, 모험, 스릴러 / 제작 : 사나이픽처스, 영화사 월광 / 배급 : CJ엔터테인먼트 / 상영 등급 : 12세 관람가 / 러닝 타임 : 137분 / 개봉 : 8월 8일

 

사진=CJ엔터테인먼트

권구현 기자
권구현 기자

kvanz@zeni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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