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인터뷰] ‘너의 결혼식’ 김영광 ② "올해 32살, 결혼 고민? 슬슬 불안해요"
[Z인터뷰] ‘너의 결혼식’ 김영광 ② "올해 32살, 결혼 고민? 슬슬 불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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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연 포토그래퍼 - 김영광 '너의 결혼식' 인터뷰

[제니스뉴스=오지은 기자] 김영광과 마주하면, 보통 그의 큰 키부터 바라본다. 그리고 잘생긴 외모로 이어진다. 그 시선의 끝은 바로 그의 미소에 머문다. 그만큼 특유의 시원 털털한 미소가 주는 힘이 대단하다. 그 마성의 미소는 영화 '너의 결혼식'에서 빛을 발한다. 김영광의 미소는 두근거리는 첫사랑의 추억부터 현실적인 연애 속으로 관객의 마음을 끌어들인다.

오는 22일 개봉하는 영화 ‘너의 결혼식’은 3초의 운명을 믿는 ‘승희’(박보영 분)와 승희만이 운명인 ‘우연’(김영광 분)의 좀처럼 타이밍이 안 맞는 다사다난한 첫사랑 연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영광은 ‘너의 결혼식’에서 승희만 사랑하는 순수한 직진남 우연을 연기하며 많은 여성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예정이다.

지난 2006년 모델로 데뷔한 김영광은 2008년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을 시작으로 배우의 길에 발을 들여놓았다. 이후 김영광은 꾸준히 연기 활동을 펼치며 연기의 폭을 넓혀왔다. 그리고 그의 프로필에 새롭게 새겨질 영화 ‘너의 결혼식’은 김영광의 한층 더 성숙한 연기를 엿볼 수 있는 작품으로 관객들의 기억 속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

김영광과 제니스뉴스가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너의 결혼식’ 인터뷰로 만났다. “이렇게 칭찬을 많이 듣기는 처음이에요. 몸 둘 바를 모르겠어요”라며 호탕하게 웃는 김영광에게서 ‘너의 결혼식’ 속 우연이의 모습을 찾을 수 있었다.

“싱크로율 100% 캐릭터”라며 자신감을 드러낸 김영광. ‘너의 결혼식’의 뒷이야기부터 김영광의 실제 첫사랑까지 그와 나눈 유쾌한 이야기를 지금 이 자리에 전한다.

▶ 1편에 이어

원서연 포토그래퍼 - 김영광 '너의 결혼식' 인터뷰

Q. ‘너의 결혼식’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 어떤 점이 가장 매력적이었나요?
어디선가 봤을 법한 장면이 있다는 게 인상적이었어요. 또 우연이랑 제가 실제로 동갑인데, 그래서 ‘나도 이랬었는데’ 하는 장면이 많았어요. 저도 우연이처럼 예전에 첫사랑 전화번호 뒷번호를 제 비밀번호로 썼었거든요. 하하. 또 보영 씨가 승희를 맡았다는 것도 이 작품에 매력을 느낀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해요.

Q. 박보영 씨와 ‘피끓는 청춘’ 이후 4년 만에 재회했는데 어땠나요?
‘피끓는 청춘’ 때는 보영 씨를 많이 못 봤어요. 그래서 많이 친해지지 못했는데, ‘너의 결혼식’으로 다시 만났을 때는 그 사이에 연락을 한 것도 아니었는데 친해져야 하는 시간이 필요 없었어요. 보영 씨도 저를 익숙한 듯 편하게 잘 대해줬어요.

Q. 고등학생 우연이는 굉장히 긍정적이고 해맑은 미소가 매력적이에요. 실제 김영광의 성격은 어떤지 궁금해요.
고등학생 우연이와 비슷한 것 같아요. 천진난만하고 장난치는 거 굉장히 좋아해요. 하하. 항상 어떤 일이든 긍정적으로 대하려고 노력해요. 일을 하면서 힘들었던 시기도 있었는데, 그때 당시 제 모습이 안 좋아 보였어요. 그래서 최대한 돌아오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원서연 포토그래퍼 - 김영광 '너의 결혼식' 인터뷰

Q. ‘너의 결혼식’에서 박보영 씨뿐만 아니라 함께 다니는 친구들과 호흡이 좋았어요.
저희 4인방이 정말 잘 맞았어요. 각자 갖고 있는 캐릭터도 그렇고, 원래 성격도 뚜렷한 사람들인데 조합이 참 좋았던 것 같아요. 회식할 때 네 명이 모여서 술을 먹고, 다음날 촬영장에 가면 하는 행동이 전날과 똑같아요. 하하.

규필이 형은 ‘디데이’ 때도 함께 연기한 적 있고, 기영이 형은 처음으로 같이 하는 거였어요. 그런데 저희 둘은 이야기를 나누지 않아도 잘 맞았어요. 장면 중에 게임하다가 둘이서 머리를 잡고 싸우는 신이 있는데, 이 부분은 서로 상의도 안 하고 촬영에 들어갔는데 자연스럽게 흘러가더라고요. 하하. 4인방 모두 잘 맞아서 매 촬영이 즐거웠어요.

Q. 원래 사교성이 좋은 성격이에요?
남중, 남고를 나왔다 보니까 주로 남자들하고 노는 것 같아요. 같은 모델 출신 연기자 친구들과도 잘 만나고 있어요. 바빠서 얼굴 보기 힘들지만 시간 되는 친구들은 영화 보러 온다고 하더라고요. 처음 연기를 시작할 때는 다 같이 놀 수 있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힘들어요.

원서연 포토그래퍼 - 김영광 '너의 결혼식' 인터뷰

Q. 올해 32살이 됐어요. 결혼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지 궁금해요.
지금은 결혼 생각이 없어요. 진지하게 생각 안 하고 있었는데, 주변 친구들이 하나둘씩 결혼하니까 슬슬 불안해지는 것 같아요. 하하.

Q. 앞으로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궁금해요.
‘너의 결혼식’을 해서 그렇기도 하지만 로맨스도 더 해보고 싶어요. 또 제가 즐기면서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연기를 하고 싶고요. 차가운 부분도 있지만 우연이처럼 어수룩한 이미지도 해보고 싶어요. 안 해본 게 많아서 여러 장르에 다 도전해보고 싶어요.


사진=원서연 포토그래퍼(스튜디오 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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