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스뉴스=권구현 기자] 영화가 가장 빨리 공개되는 곳, 언론시사회. 그토록 기다리던 작품이 과연 얼마나 잘 나왔을까? 조급한 독자들을 위해 제니스 뉴스가 '맛보기 영화별점'과 함께 관전포인트를 전한다. 오늘의 주인공은 영화 ‘물괴’다.
<물괴>

맛보기 영화별점 : ★ ★ ☆ (2.5 / 5.0)
한줄평 : 오락성을 겸비한 조선판 크리쳐 무비, 무섭지 않아요
시놉시스 : 중종 22년, 거대한 물괴가 나타나 백성들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물괴와 마주친 백성들은 그 자리에서 잔인하게 죽임을 당하거나 살아남아도 역병에 걸려 끔찍한 고통 속에 결국 죽게 되고, 한양은 삽시간에 공포에 휩싸인다. 모든 것이 자신을 몰아세우는 영의정(이경영 분)과 관료들의 계략이라 여긴 중종(박희순 분)은 옛 내금위장 윤겸(김명민 분)을 궁으로 불러들여 수색대를 조직한다. 윤겸과 오랜 세월을 함께한 성한(김인권 분)과 외동딸 명(이혜리 분), 그리고 왕이 보낸 허선전관(최우식 분)이 그와 함께 한다. 물괴를 쫓던 윤겸과 수색대는 곧 실로 믿을 수 없는 거대한 비밀을 마주한다.
관전포인트 : 무엇보다 설정에 끌린다. 실제 중종 시절 조선왕조실록에 쓰인 내용을 바탕으로 했다. 궁에 개 같은 짐승이 나타났고, 결국 ‘물괴’ 사건으로 중종이 창덕궁으로 거처를 옮겼다가 3년 후에야 경복궁으로 돌아왔다는 기록이다. 몇 줄 만으로도 관객의 구미를 당기기 충분하다. 이를 토대로 살을 붙이는 건 제작진의 몫. 추석을 겨냥한 오락 영화로는 여러 재미를 맞춰 넣었다.
다만 ‘조선판 크리쳐 무비’를 표방하기엔 장르적인 특성과 등급 혹은 흥행요소 사이에서 많이 고민한 듯 보인다. 혹자에게는 무섭고 혐오스러운 ‘물괴’로 비춰질 수 있겠으나, 우리가 봐왔던 크리쳐는 훨씬 더 무섭고 끔찍했다. 그래도 “경복궁, 광화문에 어울리는 크리쳐를 만들고 싶었다”는 감독의 의도는 잘 표현됐으며, 물음표를 띄웠던 걸스데이 혜리의 영화 데뷔 연기에도 박수를 쳐주고 싶다.
감독 : 허종호 / 출연 : 김명민, 김인권, 이혜리, 박성웅, 박희순, 이경영, 최우식 / 장르 : 크리쳐 액션 사극 / 제작 : 태원엔터테인먼트 / 배급 : 롯데엔터테인먼트, 씨네그루 키다리이엔티 / 상영 등급 : 15세 관람가 / 러닝 타임 : 105분 / 개봉 : 9월 12일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씨네그루 키다리이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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