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 시장은 지금 ① 최병환 CGV 대표 "극장 vs 해외여행 + 넷플릭스"
극장 시장은 지금 ① 최병환 CGV 대표 "극장 vs 해외여행 +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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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권구현 기자] CJ CGV가 2018 영화 및 극장 시장의 결산 키워드로 20대 고객과 팬덤, 그리고 입소문을 제시했다. 나아가 2019년 영화 산업의 비전으로 '헤비 유저' 증가 및 '워라벨' 트렌드 확대를 꼽았다.

‘2018 하반기 CGV 영화산업 미디어포럼’이 6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강로동 CGV용산에서 열렸다. 이날 포럼의 주제 발표에 앞서 지난 10월 말 CJ CGV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최병환 대표가 먼저 연단에 올랐다.

2억 관객 돌파 이후 포화된 시장
극장 vs 극장 아닌 영화 vs 해외여행

최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내년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아 제작사, 배급사, 극장사 등 모든 플레이어들이 한국영화의 새로운 100년을 설계하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상생의 틀을 짜자”고 제안했다.

최 대표는 “극장 사업은 2013년 2억 관객 돌파 이후 대동소이한 횡보를 하고 있다”면서, “연평균 1인당 4.25회의 극장 관람수치는 이미 세계 최고”라고 말했다.

이어 “영화계는 국내외 적으로 급변기를 맞이하고 있다”면서, “여름-겨울 휴가시즌, 구정, 추석 연휴에는 이제 극장과 극장이 경쟁하는 시기가 아니라 극장과 해외 여행이 경쟁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 극장 사업자를 비롯해 영화산업이 어찌하면 관객들을 스크린에 잡아 놓을 수 있을지를 걱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로 시작된 OTT 시장
할리우드도 이제 부익부빈익빈

또한 최 대표는 해외 시장을 논하며 “디즈니가 폭스를 인수하는 등 부익부빈익빈 상황이 도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넷플릭스를 필두로 OTT(Over The Top)가 전 세계적인 붐을 일으키고 있다. 이미 넷플릭스는 미국보다 미국 외 시장의 가입자가 더 많아졌다”고 전했다.

이에 격변의 시대에 콘텐츠 사업자들이 보다 넓은 시각에서 플랫폼 변화를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최 대표는 "VOD와 OTT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관객의 영화 관람 패턴까지 바꿔놓고 있는 상황 하에 이런 플랫폼의 활용 전략에 대해 공론의 장을 마련하고, 전체 영화산업의 파이를 키우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외부 플랫폼뿐 아니라 스크린X나 4DX 같은 영화관 내 다양한 포맷을 적극 활용하고, 영화를 시각적인 것에 한정하지 않고 체험의 영역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길을 함께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영화 산업 세계 5위의 위상을 어떻게 더 강화시킬 지가 지금의 숙제”라고 강조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 트렌드 파악에 도움이 되기 위해 당사가 보유한 관객 빅데이터를 영화업계와 더 많이 공유하며, 글로벌 진출이 필수요소가 된 만큼, 한국영화가 해외에서 꽃 피울 수 있도록 국내외 7개국 약 4천개 스크린으로 뻗어있는 CGV가 토양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진=CJ CGV
 

권구현 기자
권구현 기자

kvanz@zeni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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