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김창환 회장은 억울했다. 문영일 피디의 폭력으로 피해를 입은 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 이승현에게 여론이 쏠렸고 경찰 조사 또한 마찬가지였다. 이에 김창환 회장은 정확한 사실을 전달하고,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26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섬유센터빌딩에서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 사건 관련 반박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이하 미디어라인) 김창환 회장, 이정현 대표와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은성, 정사강이 참석했다.
▶ 기자회견의 취지 “편파적인 수사 결론”
앞서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석철, 이승현 측은 문영일 피디 및 미디어라인 관계자를 대상으로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이석철은 지난 10월 기자회견을 통해 문영일 피디로부터 4년간 폭행과 협박 등을 받았다고 주장했으며, 김창환 회장 역시 폭언과 더불어 폭행을 방조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미디어라인 측은 “저희는 고소인들 부모 및 그 변호인이 미성년자인 아이들을 내세워 온갖 거짓말로 사실을 왜곡해 지난 10월 19일에 기자회견을 하고, 그 이후에도 계속해서 지나치게 언론 인터뷰를 진행해 나머지 멤버 4명과 김창환 회장을 비롯한 회사 임직원들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공명정대하게 수사해줄 것으로 기대했던 수사기관인 경찰이 그동안 저희들이 제출한 수 많은 증거(경찰에 제출한 증거자료만 103개에 이름)와 다른 멤버 및 관계자의 참고인 조사, 2차례나 진행된 압수수색의 결과는 제대로 살펴보지도 않고, 고소인 측의 허위 왜곡한 사실을 섞어 진행한 이슈몰이에서 비롯된 청와대 청원 23만 명이라는 결과와 조사 과정에서도 멈추지 않고 반복하는 고소인들의 거짓말에만 경도돼 편파적인 수사 결론을 내렸다. 이렇게 아무런 언론 대응도 하지 않다가 결국 거짓말이 진실이 될까 두려웠다”라고 기자회견 취지를 설명했다.
▶ 문영일 피디의 체벌, 부모도 알고 있었다

이정현 대표는 “고소인 측은 연습생 시절이던 2015년부터 지난 4년 동안 문영일 피디로부터 지속적으로 폭행을 당해왔고, 부모에게 알리면 죽이겠다고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면서 “하지만 문영일 피디는 멤버들이 연습생 시절을 시작할 때부터 전담 선생님의 역할을 수행해왔다. 당시 멤버들은 문영일 피디와 자신들이 약속한 사항을 지키지 못했을 때나 잘못을 했을 때, 자신들이 당연히 처벌을 받는 것으로 인식했다. 문영일 피디는 체벌 후 부모들에게 상처를 치료해주라고 연락한 적도 있다. 문제를 많이 일으킨 이승현의 아버지와는 수시로 연락했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이정현 대표는 이석철 부모와 함께 나눈 통화 녹음, 모바일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이정현 대표는 “이석철의 아버지는 문영일 피디에게 오히려 ‘혼을 내달라’라고 했다”면서 “체벌 이후 문영일 피디와 이석철 부모와 서로 연락을 주고 받았다”라고 말했다.
▶ 김창환 회장, 폭행 방조하지 않았다

앞서 고소인 측은 “김창환 회장을 비롯한 회사가 문영일 피디의 폭행을 교사 내지 방조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정현 대표는 김창환 회장과 문영일 피디가 주고 받은 메시지를 공개하며, “문영일 피디의 체벌 행위가 용납되지 않았음을 따끔하게 충고했다. 문영일 피디의 폭행을 교사 내지 방조하지 않았다”라고 반박했다.
오히려 이정현 대표는 이석철의 아버지가 새벽까지 추가 체벌을 한 것으로 의심했다. 이정현 대표는 고소인이 제출한 상처 및 둔기 이미지와 관련해 고려대학교 법의학연구소의 감정결과를 증거로 제출하며 주장을 피력했다. 또 멤버들의 “이석철이 아버지한테 자주 맞았다”라는 증언을 덧붙이기도 했다. 이정현 대표는 본인의 추가 체벌로 인해 발생한 상처를 언론에 공개하고, 의사의 진단을 받아 고소를 진행했다. 이것은 명백한 조작 행위다”라고 강조했다.
이승현이 ‘엎드려 뻗쳐’를 받은 사실을 부모에게 알렸고, 화가 난 아버지는 문영일 피디에게 전화로 질책했다. 그리고 아버지는 지난 2017년 8월 20일 이정현 대표에게 문영일 피디의 해임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이정현 대표가 문영일 피디를 불러 1시간 가까이 교육을 하고, 1주일의 자숙기간을 부여했다.
추가 폭행 여부와 관련해 이정현 대표는 “이승현은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녹취를 했고, 저희도 계속 주시하고 있었기 때문에 추가 체벌은 이뤄질 수 없는 상황이었다”라고 밝혔다.

▶ 문영일 피디의 복귀
고소인 측은 “문영일 피디가 복귀해 멤버들이 공포에 떨었다”라고 했으나, 이정현 대표는 “문영일 피디는 2018년 1월 14일 퇴사 조치됐다가 이석철을 비롯한 일부 멤버들의 요청으로 2018년 3월 1일 복귀했다. 그 누구보다 이석철이 문영일 피디의 복귀를 강하게 요청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정현 대표는 “이승현은 회사의 노력의 결과 2017년 6월 13일 이후 소원했던 문영일 피디와의 관계가 다소 회복되는 결과를 보였다”라고 말하며, 문영일 피디 생일 축하 영상과 사진을 증거로 공개했다.
▶ 이승현의 퇴출 이유
고소인은 앞서 “2018년 10월 4일 이승현이 문영일 피디에게 정식으로 항의하고, 김창환 회장에게 문영일 피디의 복귀에 대해 항의하자 이승현을 퇴출시켰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반박하는 이정현 대표는 “이승현은 연습생 시절부터 수 차례 거짓말을 하다 들통나고, 다른 멤버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다”면서 “회사는 문제를 많이 일으킨 이승현을 적극적으로 교육하고 관리했지만, 지난 10월 4일 김창환 회장이 악기라인 3명을 교육하는 과정에서 씩씩거리며 대드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더 이상은 감당할 수 없겠다는 판단에 이승현을 멤버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사진=소진실 포토그래퍼(스튜디오 다운), 변진희 기자 bjh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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