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스뉴스=이혜린 기자] 트렌드라고 해서 따라 산 '곰돌이 코트'. 뽀글뽀글하고 귀여운 매력에 매일같이 입고 다녔더니 볼륨이 확 죽어버렸다. 풍성한 느낌을 되살리는 방법은 없을까?
곰돌이 코트라고 불리는 부클 소재의 코트는 양, 테디베어처럼 사랑스럽고, 따뜻한 보온성에 많은 이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에 장만한 곰돌이 코트를 데일리룩으로 매치하고 있었는데, 문제가 생겼다. 함께 메고 다녔던 크로스백에 볼륨이 확 눌려 볼륨이 되살아나지 않게 된 것이다. 가방 없으면 입기 쑥스러울 정도로 죽어버린 곰돌이 코트에 숨을 불어넣을 꿀팁을 지금 공개한다.
★ 포근한 부클 소재, 관리 방법은?

곰돌이 코트를 살리기 전, 세탁 전문 기업 크린토피아 연구개발팀에 부클 소재 세탁법과 관리법에 대해 물어봤다.
Q. 부클 소재, 세탁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크린토피아 연구개발팀: 부클 의류 세탁 시에는 의류에 부착된 세탁 라벨을 확인하고, 이에 맞춰 세탁하는 것이 중요해요.
물 세탁이 가능한 합성 소재일 경우에는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사용해 손세탁하는 것을 권장해요. 세탁기를 사용해야 할 경우에는 옷을 뒤집어 세탁망에 넣고 울 코스로 세탁하는 것이 좋고요.
다만 울이 함유된 소재일 경우에는 옷의 수축을 방지하기 위해 드라이클리닝을 추천해요. 가정에서 꼼꼼하게 관리하기 어려울 때는 전문 세탁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해요.
Q. 포근했던 부클 소재의 볼륨이 죽었을 때는 어떻게 세탁해야 할까요?
크린토피아 연구개발팀: 브러시나 옷솔로 눌린 털을 부드럽게 쓸어주면 엉키는 것을 방지하고, 볼륨을 살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요. 또한 세탁을 했을 때 비틀어 짜게 되면, 직물이 눌려 숨이 죽을 수 있어요. 때문에 꾹꾹 눌러 물기를 제거하는 것이 좋아요.
★ 죽은 곰돌이 코트에 심폐소생술을!

크린토피아 연구개발팀의 관리팁을 확인한 후, 다시 본 코트는 안감과 겉감이 모두 폴리에스터 100%로 이뤄진 제품이었다. 특히 드라이클리닝은 하면 안 된다고 적혀 있었다.
우선 꿀팁을 바탕으로 눌린 털을 빗어주기로 했다. 생각보다 눌린 부분은 매끄러울 정도로 볼륨이 사라져 있었고, 무엇을 먼저 하면 좋을지 모르겠을 만큼 당황스러운 마음을 안겨줬다.
이에 브러시로 부드럽게 쓸어주라는 팁을 시도했다. 사진 속 제품은 평소 자주 사용하는 헤어브러시다. 그런데 한 번 더 당황스럽게 볼륨이 살아나지 않았다. 부클 소재는 살아날 기미가 없었고, 가망이 없는 것 같았다.
★ 잠깐 빌릴게, 강아지용 브러시!

빠르게 도구를 바꿨다. 메탈 소재로 이뤄진 강아지용 브러시다. 손에 쥐자마자 반려견의 눈빛이 느껴졌으나, 무시하고 평평한 코트를 반대 방향으로 빗었다.
처음엔 '뜯기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점차 양털 같은 소재의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점점 전과 같은 볼륨이 살아났다. 완벽하게 재현한 건 아니었지만, 결과는 성공적. 하지만 부스스하게 볼륨이 살아 고르게 정리하기 위한 방법이 필요했다.
★ 곰돌이 코트가 다시 살아났다!

분무기에 물과 소량의 섬유 유연제를 희석해 부스스한 부분에 뿌렸다. 다시 브러시로 빗어줬고, 완벽하게 복구했다. 눌리지 않은 주변 부분과 비교해도 다를 게 없었다. 강아지용 브러시, 소량의 섬유 유연제로 곰돌이 코트 심폐소생술 대성공이다.
사진=이혜린 기자 l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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